[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15)] 내 인생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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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15)] 내 인생의 전환점
  • 데이터넷
  • 승인 2021.09.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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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넷] 세상을 살다 보면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 경우가 많다. 어른들께서 인생에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3번은 오는데 그 것을 잡느냐 못 잡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이 좌지우지된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필자는 여러 번의 전환점이 되는 계기를 가질 때 마다 운7복3의 달인처럼 내 앞에 다가온 전환점의 기회를 잘 살려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필자의 첫번째 전환점은 역시 삼성을 떠나는 결정을 할 때가 아닐까 싶다.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외국계 기업으로의 이직은 참으로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안착하고 또 다른 기회로 이어지게 했고 지역산업을 총괄하는 공공기관인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에 도전한 일 그리고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보람 있는 역할을 수행한 것 역시 필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한편 필자에게는 강원랜드 CEO의 기회가 되는 전환점이 온 적이 있었는데 최종단계에서 실패해 당시에는 많이 실망한 바 있다. 돌이켜 보면 오히려 잘된 즉, 실패도 성공의 길이 될 수 있는 새옹지마란 말을 실감한 적도 있다. 글로벌 기업 도전 등은 긍정적인 전환점이, 강원랜드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전환점이 아니었나 생각하게 된다.

40년 이상 하버드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살아 있는 전설이자 최고의 경영학 교수로 인정받는 하워드 스티븐슨(Howard Stevenson) 교수가 선물이라는 책에서 전환점을 맞이할 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침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을 읽고 크게 공감한 기억이 있다.

조심스럽지만 이글을 읽는 모두에게도 작은 울림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필자가 이 칼럼을 쓰는 목적이기도 하다.

가정에서는 가장 역할에서부터 시작해서 아버지, 아들 그리고 사회적으로 직장인 등 누구나 다양한 자아를 느끼며 다양한 차원에서 역할을 수행하는 게 인생이다. 모든 일을 다 잘 하는 슈퍼맨 같은 사람은 없기에 늘 어려운 일에 직면하고 헤쳐 나가야 하지만 변화를 강요당하거나 변화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지금이 바로 내 인생의 전환점 즉 터닝 포인트라고 느끼는 시기가 오게 된다.

전환점이란 지금 이 대로가 아닌 앞으로 ‘어떻게’라는 시선으로 우리가 끝없이 목표를 재설정하고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기폭제 이자 발전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

지금 힘들어 걸려 넘어진 그 자리가 자신의 전환점일지도 모른다. 전환점이란 살짝 변화만 주는 그런 차원이 아니라 지금까지 달려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어야 하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전환점에는 우리의 숨어 있는 능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엄청난 잠재적 동기부여 에너지가 들어있어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방식을 생각해 보라는 일종의 신호다. 전환점은 기회의 덩어리지만 오래 기다려 주지 않는다. 전환점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재빨리 수용해야 한다.

전환점이란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이 길을 계속 가고 싶은지 아니면 방향을 바꿔야 할 때인지 물어봐야 하는 시간이며 우호적 전환점(긍정적), 적대적 전환점(부정적), 중립적 전환점이 있다고 생각해 본다.

긍정적으로 발전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인지, 피할 수 없어 부딪히면서 극복해야 하는 부정적 전환점인지, 이도 저도 아닌 수평적인 전환점인지 알고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 어떤 성공이나 실패가 있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오늘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가? 지금 내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발전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등이 진짜 중요하다.

큰 실패를 피하기 위해 단기적인 차질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솔직하게 분석하게 되고 문제가 생기면 즉시 해결하러 나서게 된다. 실패에는 성공의 씨앗이 담겨있고, 성공에도 실패의 씨앗이 담겨 있다. 성공이 미래의 실패 씨앗을 안고 있을 수도 있다.

과거일 뿐 새로운 목표가 생긴다면 그걸 성취할 역량이 있는지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위험을 감당할 만한 내구성이 부족하거나 대인관계의 미묘한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실패한 경우, 때로는 남들로부터 주입된 생각을 너무 쉽게 수긍하고 자신의 핵심역량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것도 자신을 속이는 행위에 해당한다.

노력의 오류가 그것이다. 무조건 노력하면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오류가 그것이다. 우등생 오류도 있는데 한 가지를 잘하면 다 잘 한다고 믿는 것이다,

운동 신경이 좋은 강호동이라는 천하 장사도 배구와 농구 종목에서는 고전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헤비급 레슬링선수가 장대 높이 뛰기를 잘한다고 믿으면 말려야 한다. 주변에서 이런 오류를 범하는 사람을 본적은 아주 많다.

확대 해석의 오류도 있는데 표적 없이 화살을 쏜 후 목표를 그려 넣고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다. 일종의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오류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또한, 즐거움과 열정의 오류도 있다. 그 일을 하면 즐겁고 열정을 쏟고 재미있다고 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믿는 오류다.

세상을 살면서 어려움에 부딪히면 지금이 바로 나의 인생 전환점인지 생각해 보고 지금까지 달리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어제의 성공 방정식이 아닌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 목표를 재 설정하고 본인이 성취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판단해 노력만 하면 된다는 오류에는 빠지지 않으면서 용기 있게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성공을 만들어야 한다.

기회는 온다. 오는 기회를 잡는 능력 그것이 바로 운7 복 3의 비밀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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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우 2022-05-21 15:26:46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에 많은 조언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