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10)]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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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10)]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 데이터넷
  • 승인 2021.05.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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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넷] 지난 기고에서 아는 것보다 하는 것이 힘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서 성과에 대한 수다 한판을 벌여 보려 한다.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외국계 기업으로 옮긴 이후 두 번째 이직을 한 후 옛 상사를 찾아 신상 변화를 알리게 됐다.

옛 상사가 외국계 기업과 삼성의 문화가 다른 점이 무엇인지 묻기에 주저없이 결과에 대한 평가 중심 즉, 성과 중심 평가이기에 성적이 좋을 때는 최고의 보상을 받지만 성과가 부족하면 최선을 다했더라도 용서되지 않는 시스템 경영이라 말했던 기억이 있다. 아마 지금은 삼성도 성과와 과정 등 여러 요소를 고루 적용해 평가하고 있으리라 판단된다.

기업의 본질은 이익을 내는 것이고 그 본질을 이루기 위해 일하는 직원들이 성과를 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예외의 경우를 두고 이해해 주려는 경우도 많이 있음을 보아 왔다.

예를 들면 경쟁사의 공격적 마케팅이 이유일 수도 있고, 수요의 급감이 이유가 될 수도 있다. 대부분 개인의 능력 부족이나 게으름보다 타인의 실수나 기업 차원의 지원 부족 등 수많은 이유로 성과 부진의 원인을 찾아 불평불만이나 뒷담화로 조직의 분위기를 해치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모든 직장인들이 성과라는 과제 앞에서 좌절과 성공을 반복하며 스트레스도 받고 성취감에 환호하며 보람도 긍지도 느끼지만 좌절하거나 쓰라린 아픔을 겪으면서 직장 생활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성공했을 땐 온전히 나의 공으로 여기고 실패했을 땐 여러가지 합당한 이유를 찾는데 익숙하다. 내 탓이 아닌 경쟁사 혹은 회사의 방향이나 제품력 등을 들먹이며 자기는 잘했는데 남의 탓으로 실패했다고 우기며 자위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패는 실패일 뿐이다. 이유 여하를 떠나 실패가 용인되거나 성공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타인의 시각으로 보지 말고 회사도 사회도 고객도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알아야만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다. 실패를 잘 분석해 보면 실패의 징조가 많이 있었음에도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실수를 범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실패의 원인은 중요한 결점보다 사소한 잘못으로부터 기인하기도 한다. 즉 작은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커다란 바위가 가로막혔다면 문제를 인식하고 우회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경험한 또 다른 실패의 경우는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너무 쉽게 포기하거나 그리고 게으름으로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다 실패의 이유도 모르고 실패하는 경우다.

경쟁에 불리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경쟁사의 방심이나 실수의 틈을 잘 파고들어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믿는다. 영원한 강자는 없기 때문이다.

강자가 실수하는 틈이 바로 나에게 기회가 될 것임은 자명하다. 그러나 과거의 성공 경험이 지금은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시장 경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일임에도 과거의 성공 방식을 고집하는 베테랑들의 실패 모습을 많이 보아 왔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그런 실수를 범하지 마길 바란다.

화려한 과거가 나의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이해해야만 한다. 성과를 내는 사람은 매사에 긍정적이고 도전하며 엉덩이로 일하지 않고 머리로 일하며 일에 주눅들지도 않으며 맥락을 파악하고 전략과 전술을 잘 수립해 어떻한 경우에도 최고의 성과를 내는 인재가 돼야 할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일을 했다면 성과를 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작은 성과를 내고 자아도취에 빠져 우쭐대거나 회사를 흉보는 소아병적인 행태를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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