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36)] 조직에 도움 안 되는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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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36)] 조직에 도움 안 되는 직원
  • 데이터넷
  • 승인 2022.07.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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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넷]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첫 눈에 직원들의 가치와 가능성을 가늠해야 할 때가 있다. 조직에 도움이 될지 부담이 될지를 구별하고, 人財인지 人災인지를 판단해 人財로 키워나갈지를 결정해야 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 불리는 자성적 예언(自省的 豫言) 즉 기대와 믿음을 가지면 결국 그 사람이 기대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성취하도록 이끌 수 있다는 말처럼 필자에게는 조직에 도움이 되는 직원과 도움이 되지 않는 직원을 판단하는 기준이 생겼다.

필자의 믿음 혹은 저주 때문인지 개개인의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던 직원들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언제나 맞춘 것은 아니지만 이런 판단이 가능했던 필자 나름의 비법(?)을 유형별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불평불만이 많은 직원이다. 만족은 모르고 늘 불평하며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친다. 부정적인 면을 발굴 전파하며 설득력까지 갖춰 몇 명의 지지세력(?)도 만들 줄 아는 직원으로 빠르게 조치해야 하는 유형이다.

두 번째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으며 늘 핑계거리를 찾거나 실패 시 핑계까지 미리 준비하는 유형이다. 잘된 일은 자신의 공으로 내세우고 잘 못된 일은 당연히 핑계를 찾고 누군가에게 원인을 돌리는 능력이 탁월하다.

세 번째는 열정이 부족해 움직이려 하지 않는 공직사회에 많다고 할 수 있는 유형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의지 없이 현실에 안주하는 빵 중에 최고인 안전 빵만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네 번째는 동료에게 도움을 주려하지 않고 독불장군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유형이다.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혼자 일하며 팀의 성공을 돕지 않는 그래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려운 비밀스러운 직원이다. 자신의 일 외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이런 유형은 시간이 지나면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아 늘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다섯 번째는 거짓말을 하거나 쑥덕공론으로 분위기를 해치는 유형으로 불리하면 거짓말도 불사하는 비양심적인 직원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보호 수단으로 활용하는 직원이 생각보다 많아 놀라곤 했다. 필자도 이런 직원에게 모함을 받아 심각한 감사를 받은 경험이 있다.

여섯 번째는 책임감도 없고 주도성도 없이 일하며 다른 사람의 눈치만 보는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유형이다. 약속을 잘 지키지 않거나 지각을 하는 경우가 많고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 경우 결코 나서지 않으며 존재감없이 자리만 지키는 직원이 해당된다.

마지막 일곱 번째는 자기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유형이다. 성장을 위한 노력없이 안주하며 과거의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이나 노하우로 버티며 새로운 기술, 시장, 제품의 출현에 따른 교육도 등한시하며 라떼는 말이야를 외치는 꼰대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 동료와 후배들을 괴롭히거나 숟가락만 얹으며 기생하는 유형으로 조직마다 상당한 숫자가 존재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은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정치인들이 흔히 말하는 형식적인 성찰이 아닌 자신을 진정으로 돌아보고 장단점을 파악하고 보완점을 찾아 당장 실천에 옮기는 직원이 돼야 할 것이다. 조직에서 사랑받고, 진정한 人財로 평가받고, 모두의 기대에 부응하는 꼭 필요한 사람으로 거듭나 성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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