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23)] “Do Differently than Do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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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23)] “Do Differently than Do Better”
  • 데이터넷
  • 승인 2022.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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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넷] 새롭게 시작한 2022년을 맞으며 필자는 델 코리아를 떠나 새로운 조직을 이끌게 됐을 때를 떠올려 본다.

함께 일하는 파트너사의 강의 요청이 있어 영업 경험을 토대로 변화, 변신, 혁신과 마케팅에 대해 토론을 위해 삼성전자 시절부터 교육받은 내용과 서적을 읽고 얻은 인사이트와 틈틈히 마케팅 아이디어를 적어 놓은 비밀 노트를 오랜만에 꺼내보며 새로운 조직을 어떻게 끌어 나갈지 고민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요즘이나 예전이나 세상은 변하고 있고 시장도 변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말은 만고의 진리라 더 이상 추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개선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조금 더 열심히만으로는 부족하다. 남과는 다르게 하는 ‘Do Differently than Do Better’가 필요하다. 특히 급변하는 요즘 시대에는 과거의 방식으로 조금 더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기에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해야만 한다.

“Rule Player와 Rule Maker는 다르다”
변화를 주도하하려는 리더는 Rule Player가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려는 방식으로의 Rule Maker가 돼 조직이 변화를 수용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변화시켜야 한다. 모든 사람이 일시에 변화를 받아드리려면 일하는 방식 즉 Rule을 바꿔야 하는 것으로 판을 뒤집어야 한다.

“변화는 공중 그네와 같아서 앞쪽의 그네를 잡아야만 건너 갈 수 있다”
앞쪽의 그네를 잡기 위해서는 잡고 있는 현재의 그네를 놓아야 함이 기본이다. 많은 리더들은 각각의 성공 경험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리더의 위치에 있는 것이기도 하다. 때로는 이러한 성공의 경험이 오히려 변화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변화를 하려면 그간의 성공 방정식을 버려야 새로운 방정식을 만들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내용들이 당시의 필자 노트에 기록된 내용들인데 평범해 보이는 말이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다시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당시 새로운 회사에서 필자를 필요로 했던 이유를 생각해 보며 어떻게 직원들을 열정과 비전으로 고무시켜 변화가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열정이 가장 뜨거웠던 그 시절이 매우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필자가 가장 하고 싶어 했던 리더십의 모습은 IT라는 기술시장에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다음과 같다.

1. 전문적 기술과 권한에 기초한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
2.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만들어 직원들의 성장 동기를 제공하는 Visionary 리더십
3. 개인의 강점과 관심, 그리고 욕구를 존중해주는 개별적 고려를 하며 소통하는 리더십
4.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부하들의 동기를 유발시키는 리더십

이 4가지가 잘 혼합된 리더십을 발휘해 비즈니스와 함께 같이 일하는 직원들의 성장을 이뤄주고 싶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어서 크게 성공했다 자평할 수 없었던 상황이 아쉽다. 필자의 능력이 부족한 탓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 모두 말로는 변화를 외치지만 변화는 실제로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하던 대로가 편하고 이미 익숙해진 프로세스와 안정을 추구하려는 본성 때문에 때로는 변화에 저항하기에 변화를 이끌어 내는 리더십 발휘는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리더십 발휘에 어려웠던 경험을 지닌 필자는 좋은 리더로 인정받기에는 한참 모자란 사람일 것이다.

결론은 말보다는 실천이다. 위기에 빠진 조직이라면 더욱 필요하다. 물론 실제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지난 19번째 수다에서 언급한 바 있는 총론은 찬성하지만 실행을 위한 각론에 반대 논리를 일목요연하게 반박하는 전문가 그룹을 설득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이미 설명한 바 있다.

고객이 기업보다, 학생이 교수보다, 부하가 상사보다 더 똑똑해지고 있는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살아 남으려면 변해야 하고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 접목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는 어려운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 리더의 숙명이고 IT 기업인의 운명일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해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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