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넷] 델 코리아에서 5년차 근무하던 시절 옛 동료인 독일인 친구에게서 국제전화가 걸려왔다.
“너는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냐?”가 첫 질문이었고, 곧 바로 두 번째 질문이 바로 “너는 행복하냐?”였다.
“Are You Happy?”
델의 OE(Operation Excellence) 부분이 힘들다는 것은 당시 IT 종사자들이라면 거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자 바로 이직을 권고했다.
나를 위한 조언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직장을 옮기는 모험을 실행했다. 이런 인연과 인맥으로 여러 번 직장을 옮기는 경험을 하개 됐다. 이런 인맥이 나를 위해주는 귀인(貴人)으로 생각하며 자산 중 가장 큰 부분이 되고 있음을 고백한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살아간다. 사업과 관련 있거나, 같은 취미 생활, 학연이나 지연까지 모두 사회생활을 위한 중요한 끈이 되고 있음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동서양 모두 같은 경험을 하고 살고 있다.
때로는 좋은 인연으로 시작하지만 나쁜 인연이 돼 상처를 주거나 손해를 가져다 주기도 하고, 불편한 사이로 멀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인연을 잘 관리해 좋은 인맥으로 발전시켜야 그 인연이 내게 귀인으로 커다란 도움을 주는 인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삼성을 떠날 때 상사가 허락하고 권하지 않았으면 아마도 글로벌 기업에서의 업무를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이후로도 많은 인연과 인맥의 도움을 받아 좋은 직장 생활을 하는 운칠복삼의 단초가 됐다.
요즘은 SNS만으로도 좋은 인연을 맺기도 하고 직업 혹은 기술에 대한 커뮤니티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만들어 나가며 살아 간다. 특히 IT 기술 분야 종사자라면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다양한 신기술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배우는 인연을 많이 만들라고 권하고 싶다.
대학생들에게도 많이 강요했지만 아직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않은 친구들이라 그리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내가 먼저 그 사람의 인맥이 되라”
연초가 되면 재미로 토정비결을 보며 귀인이 나타나길 기다리지만 평소에 준비해 두지 않으면 귀인은 나타나지 않는다. 어찌하면 인연을 인맥으로 바꾸고, 나를 돕는 호위 무사로 만들 수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 첫 번째는 내가 먼저 그 사람의 인맥이 되는 것이다. 먼저 베풀고 그 사람의 인맥으로 도움을 주려는 의지가 있음을 먼저 보여야 한다. 그리하면 그 사람도 자연스럽게 나의 인맥이 돼 줄 것이다.
두 번째로 중요 한 것은 베푸는 것이다. 베품이 꼭 경제적인 도움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정보 공유는 물론 기쁨도 나누고 본인이 가질 수 있는 이익도 나누는 자세를 보이면 공감하게 되고 나를 위해 그 사람도 발벗고 나서 도와 줄 것이다.
세 번째 중요한 것은 아픔을 달래주는 정성이 필요하다. 괴로움과 슬픔, 외로움과 아픔을 느낄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친구일 것이다. 아플 때 터놓고 진솔하게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돼라고 권하고 싶다. 그 사람의 괴로움을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나라면 역으로 그 사람은 나를 진정으로 위해 줄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기에 나의 인맥으로 생각해도 충분하다.
네 번째로는 좋은 인맥을 가진 사람과 좋은 인연을 맺고 좋은 인맥으로 발전시키라고 권하고 싶다.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는 말처럼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현시대에 살면서 인맥은 중요한 자산이다. 나의 인맥의 인맥까지도 우군으로 만들 수 있다면 사회생활이 훨씬 더 수월해질 것은 자명하다.
해병 전우회, 호남 향우회, 고대 동우회 등 끈끈한 인연으로 뭉쳐 힘을 발휘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인연과 인맥은 그 결이 다르다.
인연을 인맥으로 믿지 말아야 한다. 인연을 그저 인맥으로 믿고 살다 보면 크게 상처받는 경우가 있다. 인연은 인연일 뿐 인맥으로 만드는 일에 공을 들여야 한다.
사회생활을 잘 하고 싶은 사람들이여, 많은 인연을 맺고 그 인연에 정성을 다해 인맥으로 인정 받는 노력을 하고 그들과 함께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사회생활을 하라. 성공이 훨씬 쉽게 다가 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