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68)] 상황적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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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68)] 상황적 리더십
  • 데이터넷
  • 승인 2023.10.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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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넷] 리더십은 조직이나 그룹을 효과적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능력과 덕목으로 다른 개인 또는 조직에 영향력을 행사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과정 및 능력을 의미하는 단어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많이 사용하기도 하는 단어라고 생각된다.

국내 기업에서 처음 간부로 승진하며 받은 회사의 선물은 바로 도장이었다. 상아로 만든 도장이었는데 리더의 자격을 인정해 주는 징표이자 신중하고 정확하게 결재하고 조직을 이끌라고 부여한 권한의 상징이었고 좋은 리더가 되라는 의미였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은 다양한 상황과 인적 구성 그리고 목표에 따라 다르게 구사돼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리더들은 자신만의 장점이자 단점인 리더십 스타일을 보유하고 있어 상황에 따른 리더십을 구사하는 능력을 갖춘 리더는 보기 어렵다. 필자가 경험한 리더들의 스타일을 반면교사로 삼는 것이 의미가 있을 듯해 논해보려 한다.

첫 번째는 변혁적 리더라고 부르고 싶은 추진력이 갑인 경우로, 비전이나 목표를 제시하고 새로운 방향이나 아이디어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데 능숙하다. 배짱도 좋고 강한 추진력을 갖췄다고 보면 무리가 없다. 이러한 특성의 리더는 너무 큰 변화와 구성원들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필자의 부친이 이런 성향이었고 필자 역시 많은 닮은 부분이 있어 항상 주의하려 했다.

두 번째는 대표적인 관리형 스타일로 트랜잭션 리더라고 설명이 가능한 데 목표와 보상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업무 실행과 성과 관리에 능숙한 성과 지향적이자 효율적인 스타일이다. 글로벌 기업에서 원하는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이러한 리더는 창의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억누르거나 발전을 늦출 수 있고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를 단순 보상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글로벌 기업에는 이런 경향이 있음을 여러 번 이미 언급한 바 있다.

세 번째는 서번트 리더 즉 권위적이지 않고 수평적인 관계를 통한 조직의 신뢰와 협력을 중시해 구성원의 개인적인 발전과 만족을 중요하게 여기고 도움과 지원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리더다. 이러한 리더십은 의사결정을 망설이거나 결정을 미룰 수 있으며 구성원들이 리더의 목표를 미루거나 무시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변화 관리형 리더십이다. 이러한 리더는 조직내에서 변화를 조율하고 관리하는데 능숙하며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조직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고집이나 지나친 보수 보신주의로 나타나 혁신을 저해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성공하면 대박이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큰 위험한 스타일이다.

필자가 받은 많은 리더십 교육 중 여전히 믿고 신봉하는 스타일은 바로 상황적(Situational) 리더십이다. 상황적 리더십은 폴 허시(Paul Hersey)와 켄 블랜차드(Ken Blanchard)가 개발한 이론으로 리더가 주어진 상황에 따라 적절한 리더십 스타일을 선택하고 조정해야 한다는 개념을 강조한다. 주로 다음의 네 가지 리더십 스타일과 발전 단계로 구성된다.

· Telling: 새로운 과제나 역할을 수행하는 구성원들이 미숙한 상태에 있을 때 사용해야 하며, 리더는 구체적인 지침과 명확한 방향을 제공하고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 Selling: 구성원들이 아직 미숙하나 동기가 높을 때 적용되는데 리더는 결정을 내리지만 구성원들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상호 소통을 촉진하며 결정한다.

· Participating: 구성원들이 역할 수행에 자신감은 있지만 미숙한 경우 사용하는 리더십으로, 리더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그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

· Delegating: 구성원들이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자신감이 있고, 미숙한 상태에서 벗어난 경우에 사용하면 좋은 스타일이다.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결정에 대한 책임도 넘기며 성장을 통해 보다 가치 높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며 목표 달성과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성취하는 스타일로 설명할 수 있다.

리더는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고집하고 특히나 성공한 리더들은 옳다는 생각에서 고정된 리더십 즉, 확증 편향적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 다른 스타일을 적용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라 강조하는 것이다.

리더가 솔선수범해 조직을 변화시키는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점에 모두가 동의하리라 믿는다. 예전 어느 조직에서 특강을 하며 문제점을 열거하고(사전 충분히 조사를 할 수 있었기에), 변화를 당부했더니 지금 내용을 상사에게 설명해 달라는 주문이 바로 날라왔다. 상사가 변하지 않는데 자신들이 어떻게 하느냐는 항변이었다.

리더들이여 제발 상황적 리더십 발휘를 통해 시의 적절하게 변화하고 혁신해 올바른 리더십을 실천해 주소서. 오늘도 님들의 부하들이 요청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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