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58)] 평가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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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58)] 평가의 시대
  • 데이터넷
  • 승인 2023.05.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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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넷] 인터넷과 SNS 등의 발달로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평가를 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누구도 이러한 평가를 피해 갈 수는 없지만 MZ 세대들은 평가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뭇 다른 가치관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무한경쟁 시대에 누군가로부터 긍정 또는 부정의 평가를 받으며 희열과 좌절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운명으로, 평가 결과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필자가 경험한 평가 관련 사례는 무수히 많다. 직장에서의 평가는 보상과 직결된다. 평가가 좋으면 승진이나 인센티브의 기회가 되지만 그 반대라면 구조조정 시기에는 퇴출 여부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기업에서는 360도 다면평가를 활용해 부하가 상사를 평가하고, 대학에서도 학생이 교수의 강의 내용을 평가한다. 이러한 공식 또는 비공식의 평가 외에도 평판이라는 동료나 주변 지인들의 평가도 받으며 살고 있다.

평가의 시대인 지금 우리는 좋은 평가를 받기위해 애쓸 수밖에 없는 데 필자는 평가 시스템의 좋은 사례가 바로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받게 되는 평가를 단점을 보완하고 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선순환 시스템이 아이돌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본다.

물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중도 하차하는 아이돌 지망생에게는 혹독한 시련이겠지만 이런 경쟁을 통해 능력을 개발하고 극대화시켜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춘 K-팝이라는 장르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부와 명예를 얻게 만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현 정치권은 평가의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상대보다 조금 나은 평가로 전부를 차지하는 승자독식의 환경이다보니 유권자나 국민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능력 개발에 힘쓰는 것이 아닌 이기는 방법 연구에만 몰입하게 만든다.

상대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거나 평가자로부터 호감을 받기 위한 노력보다는 자신을 좋게 평가하는 집단만을 위하고, 과정보다는 승리라는 결과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닌지 자못 궁금하다.

오랜 기간 직장에서 일해온 필자는 기업에서는 어떻게 일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1. 기업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해야 하는데 바로 목표 설정과 계획 수립 그리고 실행을 통해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목표와 계획은 늘 쉽게 달성되지는 않는다. 시장이, 경쟁이, 경제환경이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변하는 환경을 잘 관찰하고 대응해 목표를 달성하고, 목표 달성이 어렵다면 선제적으로 부진 대책을 세우고 상사에게 보고해 자신과 조직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아야 한다.

2. 평가의 대부분은 좋은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 후한 경우가 많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대안을 제시하는 등의 업무태도를 보이는 것은 분명 좋은 평가를 받게 한다.

3. 수행 능력 또한 중요하다. 좋은 태도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문성과 능력은 좋은 평가를 받는 데 핵심이므로 업무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4. 뛰어난 능력과 업무수행 능력을 보이지만 때로는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독불장군식 대화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거나 우수한 업무 성과를 보이지만 상황을 명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부족으로 인한 나쁜 평가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만 그 역시 능력의 한부분이다.

이외에도 문제 해결 능력과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자신의 성장을 위한 도전 등 고려할 사항은 많다. 그러므로 업무 능력을 끊임없이 개선하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누군가로부터 평가받고 일희일비하며 살아야 하는 일은 커다란 스트레스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어쩌라. 피할 수 없으니 즐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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