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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 부는 노동조합 설립 바람
지난해 MS·오라클 이어 올해 네이버·넥슨·안랩 등 줄지어…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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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6일 11:27:26 윤현기 기자 y1333@datanet.co.kr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지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확산이 빨라지면서 IT 업계는 올해 역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국내 ICT 시장의 활성화는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IT 메가트렌드 수용이 점점 속도를 내면서 차세대 시장 개화를 촉진할 발판은 마련했다는 평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와 성과를 보인 시장과 기술을 중심으로 올 한해를 짚어보고, 내년 시장을 전망했다. 2019년은 싹을 틔우기 시작한 차세대 열매들을 거둬들일 수 있는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 <편집자>

오랫동안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고통 받던 IT업계가 노동조합 설립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오라클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것에 이어 올해에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안랩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IT기업들에서도 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IT업계의 처우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가장 이슈가 됐던 사안은 단연 한국오라클의 노조 총파업이다. 지난해 10월 설립 이후 사측의 횡포에 대항하는 목소리를 높여온 한국오라클 노조는 올해 5월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계의 촉각을 모았다. 그러나 노조의 끈질긴 투쟁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어 쟁의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 네이버에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기업 문화가 소통 없는 수직적인 체제로 변질되면서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으며, 갈수록 후퇴되는 복지체제 등에 대한 불만이 결국 표출됐다.

9월에는 대형 게임사인 넥슨에서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그동안 게임사에서는 개발 마감을 앞두고 수시로 이어지는 야근 등 고강도 업무가 지속돼왔으며, 그로 인해 몇몇 개발자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었던 만큼,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노동자들의 기본 권익을 찾기 위한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 보안 기업 안랩에서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지난 9월 안랩이 보안관제, 컨설팅, 보안 SI 등 보안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서비스사업부’를 분사(물적 분할)해 안랩BSP(가칭)를 설립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발단이 됐다. 안랩 노조는 이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으며, 결국 안랩 측은 회사 분할 계획을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10월에는 카카오도 노조를 설립, 사측의 분사 정책을 비판하면서 노동자들의 권익 찾기에 나섰다. 특히 문제가 됐던 카카오커머스와 관련, 직원의 소속 변경 문제나 근로 조건 변화 등을 두고 내용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아 불만이 표출됐다.

이처럼 IT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에서 잇따라 노조가 설립되면서 관련 업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 등이 시행되고,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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