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 단계 진입한 오픈 네트워킹, 확산 본격화 시동
상태바
성숙 단계 진입한 오픈 네트워킹, 확산 본격화 시동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8.12.31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로운 OS 선택으로 네트워크 가치 차별화 … 화이트박스 수요 증가일로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지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확산이 빨라지면서 IT 업계는 올해 역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국내 ICT 시장의 활성화는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IT 메가트렌드 수용이 점점 속도를 내면서 차세대 시장 개화를 촉진할 발판은 마련했다는 평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와 성과를 보인 시장과 기술을 중심으로 올 한해를 짚어보고, 내년 시장을 전망했다. 2019년은 싹을 틔우기 시작한 차세대 열매들을 거둬들일 수 있는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 <편집자>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는 XaaS(Everything as a Software)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사업자 증가는 물론 가상머신(VM) 및 컨테이너를 활용한 가상화 접목이 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에서의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도입과 빅데이터 분석 의존도 증가로 데이터센터 내부는 물론 데이터센터와 데이터센터간의 트래픽 패턴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비즈니스 민첩성 및 유연성 요구 사항은 물론 증가하는 워크로드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자동화, 프로그래밍,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IBN),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이 대표적으로, 여기에 고도의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실리콘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오픈소스는 OCP(Open Compute Project) 중심의 관련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데이터센터의 오픈 네트워킹을 성숙단계로 이끌기 시작했다. 이에 OCP 규격을 준수하는 오픈 플랫폼 출시가 활성화되고 있는 한편 리눅스 기반의 네트워크 운영체제(OS)의 도입도 활성화되면서 오픈 네트워킹 기반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네트워킹 구현이 한층 고도화될 전망이다.

▲ 오픈 네트워킹 산업 트렌드

특정 벤더 종속성 해소 … 네트워크 시장 재편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인 네트워크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의 활성화를 비롯해 오픈 네트워킹 솔루션 출시가 이어지면서 특정 벤더의 하드웨어와 OS에서 벗어나 오픈소스 기반의 다양한 OS를 탑재할 수 있는 화이트박스를 시작으로 브라이트박스, 베어메탈 스위치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벤더 종속적인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 독주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SDN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차세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에서 멀티 서비스, 멀티 테넌트, 하드웨어 가속화 등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기 시작한 가운데 사용자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오픈 네트워킹 확산의 기반이 다져지고 있다. 에지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코어 네트워크에서도 SDN 기반의 오픈 네트워킹 하드웨어 사용이 시도되면서 벤더 독립적이고 맞춤화된 네트워크로 민첩성과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이 빠르게 성숙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네트워크 OS와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되는 오픈 플랫폼의 활용이 점점 점차 증가하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의 네트워크 혁신을 이끄는 한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의 고도화 역시 이러한 변화에 힘을 보태며 민첩하고 역동적인 데이터센터 구현을 지원하는 동력으로 오픈 네트워킹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오픈 네트워킹은 멀티 벤더 네트워크 환경 구현을 촉진해 네트워크 시장의 재편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대체가 어려운 일부 고성능 코어 장비를 제외하면 오픈 네트워킹 기반의 하드웨어는 거의 모든 영역에 적용이 가능해 특정 벤더 종속성을 낮추고,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복잡성 감소, 관리 및 운용 비용 절감 등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리 본격화
특히 범용 하드웨어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효율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SDN 접목은 필수다. 다양한 성능과 기능의 가성비를 갖춘 하드웨어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로 네트워크 제어를 효율화하고, 여러 구간에 걸쳐 애플리케이션을 유연하고 동적으로 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트래픽의 정교한 제어와 관리도 가능해 네트워크 생산성을 보다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 역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의 오픈 네트워킹 접목을 촉진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요구 사항을 워크로드 및 용량 요구에 맞게 최적화된 사용자 정의 설계 장비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확장성, 가용성, 비즈니스 연속성 등에 장점은 물론 GPU,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 결합에도 강점이 있기 때문으로 오픈 네트워킹 확산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오픈 네트워킹을 대표하는 하드웨어인 화이트박스가 많은 장점을 갖추고는 있지만 맞춤형 솔루션 개발, 설치, 지원 등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나 장애 해결에는 아직 어려움이 따르는 것도 현실이다.

이에 오픈소스 기반 하드웨어 설계의 신뢰성과 안정적인 성능 보장은 물론 다양한 기술 지원을 포함하는 차별화된 하드웨어 플랫폼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오픈 하드웨어 벤더들은 물론 기존 네트워크 벤더들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리도 본격화되면서 내년에는 OS를 자유롭게 선택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오픈 네트워킹 시대 개화가 기대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