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일하는 방식 혁신 요구
상태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일하는 방식 혁신 요구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12.29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PA 등 ICT 기술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 출시 … 기업 문화 변화도 뒤따라야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지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확산이 빨라지면서 IT 업계는 올해 역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국내 ICT 시장의 활성화는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IT 메가트렌드 수용이 점점 속도를 내면서 차세대 시장 개화를 촉진할 발판은 마련했다는 평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와 성과를 보인 시장과 기술을 중심으로 올 한해를 짚어보고, 내년 시장을 전망했다. 2019년은 싹을 틔우기 시작한 차세대 열매들을 거둬들일 수 있는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 <편집자>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직장인들은 무조건 높은 급여만을 좇기보다 야근 및 주말 근무가 없는 환경을 선호하는 추세다. 정부 역시 주 52시간 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만큼, 기업에서도 기존의 업무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대형 사업장을 대상으로 본격 적용된 주 52시간 근무제는 30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까지 단계적으로 확산 적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산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소프트웨어업계에서는 SI성 사업이 많을뿐더러 사업 과정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발주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사업 종료 시점에 불가피한 초과근무가 빈번히 발생하는 구조적 특징을 지니고 있어, 근로시간의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 RPA 기술 수준별 발전단계(자료: KPMG)

ICT 기반 효율적인 업무 환경 구축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출시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통해 주어진 업무시간 내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최근 각 산업계에서 기업의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솔루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RPA는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해 단순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는 가상로봇이자 작업자의 행동을 모방해 업무를 동일한 방식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자동화 솔루션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8년 RPA 소프트웨어 관련 전 세계 지출액이 전년보다 57% 증가한 6억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RPA 도입에 따른 기대 효과는 단기간에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실현해 업무 처리량 증대와 로봇이 업무를 수행해 사람의 실수로 인한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신속한 시스템 구현에 따른 개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태스크 중심의 RPA 도입이 아니라 내부 업무 프로세스와의 연계를 통한 업무 효율화 증대가 가능하도록 적용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국내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RPA 솔루션을 출시한 상태이며, 오토메이션 애니웨어, 유아이패스 등 글로벌 기업들도 국내 시장 진출을 알리며 하나둘씩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상태다.

화상회의·근태관리 등 다양한 방안 도입
RPA 외에도 화상회의, 근태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들도 등장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원격솔루션 전문 기업 알서포트는 지난 1년간 일본 시장에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사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의 국내 시장 확산에 나섰다. ‘리모트미팅’은 소프트웨어로 구현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관리 용이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진정한 스마트워크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우기술도 최근 자사가 공급하는 그룹웨어 다우오피스에 주 52시간 근무제 대응을 위한 기능을 추가 적용했다. 회사 측은 기업들이 추가 비용 없이 간편하게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우오피스 기능과 정책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추가된 근태관리 기능은 관리자가 사용자의 근무유형(탄력근무제, 선택근무제, 재량근무제 등)을 선택하면 사용자는 모바일 또는 PC에서 간단히 출퇴근 처리를 하고, 관리자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출퇴근 현황 및 통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ADT캡스와의 연동이 가능해 출입통제도 가능하며, 향후 PC 오프 시스템과의 추가 연동도 지원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