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72)] 리더의 ‘MB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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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72)] 리더의 ‘MBTI’
  • 데이터넷
  • 승인 2023.12.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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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넷] 과거에는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향을 설명하고는 했지만 요즘 MZ세대에게는 MBTI가 대세다. MBTI와 리더의 상관관계에 대해 논해 보자.

필자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많은 유형의 리더와 함께 하며 때론 공감하고 좋아하는 리더에게 배우며 지낸 적이 많았다. 물론 때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워하기도 했는데 그 기간이 필자에게는 인격수양의 시기였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당시를 돌이켜 보면 리더의 시각이 아닌 필자의 시각으로 리더십을 평가하고 수용하지 않으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타고난 성향이 있어 16가지의 성향으로 분석하는 MBTI는 리더가 어떤 성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는지 설명하는데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리더십에는 다양한 요소가 관련돼 있으며 개인의 경험, 배움, 상황적 요인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상황에 따른 리더의 역할이 다르기에 과거의 성공을 바탕으로 성공한 리더십이 계속 유효하지는 않다.

리더라면 자신의 리더십이 조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살펴보고 변화가 필요한지 파악해야 한다. 리더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역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문제 해결 및 실행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리더
2) 구성원의 성장과 성공을 돕는 리더(다른 사람의 필요를 이해하고 동기부여에 능숙하며 협업을 중시)
3)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비전 구체화에 탁월한 리더
4) 최고의 기술개발 능력을 가진 리더
5)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
6) 유연하고 조정능력을 갖춘 리더

리더는 자신의 성향과 다양한 역할에 따라 잘 맞는 부분을 선택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하지만 때로는 성향이나 선호하는 유형이 아니더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유연함을 발휘해야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 MBTI의 속성별 장단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EN - 외향적인 개혁가
도전하고, 혁신하고, 개혁에 관심이 많고, 변화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스타일로 대체적으로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의 특성이다. 이들은 새롭고 창의적인 과업과 높은 목표에 도전하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과업을 요구하기에 팀원들이 실행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 ES - 외향적인 현실 주의자
이 스타일은 의사 결정과 실행을 빠르게 하면서 계획 수정도 유연하게 하는 속전속결 주의자라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시행착오가 많아 수행 방법을 계속 수정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 IS - 내성적인 개혁가
꼼꼼하게 관리하고 과거 리더의 경험방식을 선호하며 멘토링이나 가르침의 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유형은 새로운 과업에 대한 의사결정이나 실행을 어려워하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려 하기에 다소 속도가 늦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 IN - 내성적인 현실주의자
전략적 사고와 계획에 따라 행동하는 리더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을 선호하고, 깊이 있는 토론과 전문 지식을 갖추려 노력해 전문가의 경지에 오른다. 이런 유형의 리더에게는 질문을 하기가 어렵고, 자신의 지식을 기반으로 대화를 이끌어가기에 대화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로 대화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리더라면 현재 상황과 직무 및 역할 그리고 팀원의 성향 및 역량 등을 기반으로 자신의 강점을 활용해 행동하면서 조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계속 모니터링하며 상황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만의 성향을 고집하며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고 외친다면 조직원으로부터 바로 “당신은 꼰대입니다”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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