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78)] “강점으로 기회시장을 공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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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78)] “강점으로 기회시장을 공격하라”
  • 데이터넷
  • 승인 2024.03.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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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넷] 필자는 기업으로부터 경영 진단 부탁을 받고 분석해 본 경험이 있다. 처음에는 조직부터 분석해 보고 그동안의 실적과 시장 접근 방식 그리고 제품의 경쟁력과 직원 마인드까지 점검해 미래의 중점 액션 플랜(Action Plan)을 최종 제안한 바 있다.

사실 외부 전문가가 분석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다만 내부 조직원과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숨어 있는 문제를 파악하고 정리해 최종 결재권자에게 가감 없이 설명하는 것이 전부다.

혁신적인 임직원을 만나고, 가장 불만이 많은 직원을 만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충만한 직원을 만나 삐뚤어진 시각이 아닌 개선점을 찾아 낼 수 있다면 최고의 솔루션을 보고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두 세번 모두 최고 결정권자가 인정하려 하지 않아 외부의 댓글이나 반응을 보여주고 나서야 인정받기도 했다.

필자는 공공조직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경험을 3년간 하기도 했다. 많은 기업의 대표들이 사업 계획을 들고 지원을 요청하러 찾아온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업 계획서는 지나치게 긍정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신빙성이 떨어짐에 따라 다소 까칠하게 충고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 적이 많다.

정부의 중소기업 R&D 자금이나 마케팅 지원 비용 등을 너무 쉽게 생각해 상세한 분석 없이 화려한 미래의 꿈만 가지고 오는 사람을 만날 땐 상당히 답답하기도 했다.

위의 SWOT 분석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툴(Tool)이자 강력한 분석 시스템이다. 사업이든 취업이든 모든 일의 시작은 내부 요인 중 당연히 자신이 가장 잘하는 즉 강점(Strength)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당장의 유행이나 성공 사례만 쫓다 낭패를 본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나의 강점이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 인력이나 자금 등의 자원은 충분한지, 고객의 반응 등 자신이 아닌 시장과 고객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분석해 봐여 한다.

강점을 지닌 분야더라도 기회 요인(Opportunity)이 큰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면 자금과 인력이 부족한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수밖에 없다. 기술 트렌드, 고객 요구사항, 경쟁사 전략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집중 공략한다면 성공율을 높일 수 있다.

신생 기업의 5년 생존율이 불과 32%밖에 안 된다는 통계도 있다. 그만큼 신중하게 결정하고 집중해 공격적으로 전략을 구사해도 성공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강점은 없고 약점(Weakness)을 갖고 있지만 시장의 기회 요인이 강하게 있다면 특정 부분에 몰입하거나 관망하면서 강점을 빠른 시일에 갖출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난 이후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해야 한다.

이순신 장군은 13번 싸워서 단 한번도 패한적이 없다. 이순신 장군은 싸우기 전에 이미 이겨 놓고 나서야 싸웠다고 한다.

강점을 갖추고 있지만 시장 즉 외부에 위협(Threat) 요인이 있다면 강점으로 극복할 수 있는 특정 분야에 조심스럽게 진출하며 시장 반응과 향후 전략을 숙고해야 한다.

강점은 없고 약점만 있으면서 기회요인도 없고 위협 요인만 있다면 절대 시장 진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 들어가는 순간 이미 지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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