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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DBMS 시장 변화 촉진 본격화
실시간 비즈니스 지원 … 메모리 활용 기술 비중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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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1월 17일 09:33:33 오현식 기자 hyun@datanet.co.kr

빅데이터는 기업이 보유한 대표적인 정형 데이터인 DB의 변화도 촉진시키고 있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 신속성이 강조되고, 빅데이터라는 IT의 새로운 물결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빅데이터의 열풍의 주인공은 비정형 데이터이지만, 비정형 데이터 뿐 아니라 정형 데이터 시장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데이터의 가치가 제고되면서 정형 데이터 시장 성장까지 이뤄지고 있는 까닭이다. 더불어 빅데이터가 단순히 비정형 데이터나 반정형 데이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비정형, 반정형 데이터와 정형 데이터를 포괄해 보다 폭넓은 범위에서 정교한 분석을 수행하자는 것임을 고려하면, 비정형 데이터와 반정형 데이터에 더해 기존 데이터 분석을 위해 가장 포괄적으로 쓰였으며, 축적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정형 데이터의 활용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다.

실제로 정형 데이터를 대표하는 DBMS가 빅데이터의 영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급속한 시장 확산도 예상되고 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내놓은 ‘2013년도 데이터베이스 백서’에 따르면, 국내 DBMS 산업 규모는 2013년 11조6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한 후 2017년까지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14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1조원에는 DB 솔루션뿐 아니라 컨설팅과 서비스, 보안 등 DB와 관련된 모든 산업을 총망라한 것이지만, 데이터의 중요성 증가와 함께 성장하는 DB 산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편이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2013년도 데이터베이스 백서에서 DBMS 부분만 떼어내 살피면, 국내 DBMS 솔루션 시장은 2013년은 7.5% 성장한 52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2016년까지 연평균 7.5%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해 6458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IDC 또한 국내 DBMS 시장은 2013년 5200억원으로 성장하는 등 연평균 7.1% 성장해 2017년에는 7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몇 년간 정체에 빠져있던 DB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로 반등한 가장 직접적인 요인은 데이터 폭증이다. 빅데이터가 데이터의 가치를 제고, DBMS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지만 빅데이터는 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을 위한 분석전용 DB 성장에 관련성이 높으며, 실질적으로 DB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 DB에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 즉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세에 더해 빅데이터로 데이터의 가치가 제고되고, 활용도가 향상됨에 따라 DB의 수요 또한 새롭게 창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DBMS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는 것은 신속성이다. 비즈니스의 속도가 더욱 증가하면서 비즈니스 실시간성의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성능 향상을 DBMS 시장 경쟁의 키로 만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메모리 활용 기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DBMS 시장에서 속도 경쟁을 보여주는 사례는 바로 인메모리DB다. 인메모리DB는 디스크 기반으로 운영되던 DBMS를 메모리단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HDD보다 월등히 빠른 메모리를 활용해 검색과 입출력 속도를 향상 시킬 수 있다. 더불어 기술발전으로 메모리 가격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DB를 메모리로 올리는데 따른 비용부담도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과거 금융거래, 과금 등 특정 산업군에 국한돼 사용됐던 인메모리 DB의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돼 인메모리DB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가트너는 2015년까지 최소 35%의 기업이 인메모리를 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터의 가용성, 일관성, 무결성을 유지하면서 메모리 활용으로 빠른 속도까지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빠르게 시장 주류로 진입한다는 예측이다. 특히 DB와 분석 기능의 통합이 화두가 되면서 보다 빠른 성능을 위해 DB 시장에서 메모리 활용이 높아진다는 전망으로 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 기반으로 변화하면서 DB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3년 국산 DBMS 약진
2013년 국내 DBMS 시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국산 DBMS의 돌풍이다. 국산 DBMS는 특히 공공분야에서 약진해 정부통합전산센터 G-클라우드를 비롯해 국방부 국방통합전산관리소, 외교통상부, 병무청, 우정사업본부 등에서 국산 DBMS로 전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빅데이터가 부각되면서 DB 성능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RDBMS 시장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지니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 대항하기 위해 일찍부터 인메모리DB 등에 집중했던 것이 시장 환경 변화와 더불어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특히 알티베이스, 리얼타임테크 등 인메모리DB 기술을 축적한 국산 DB 기업은 메모리 활용을 통한 성능 경쟁을 환영하면서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은 “DBMS 솔루션 기업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한국뿐으로, 우리나라 DB 기술력은 세계적”이라면서 “국내 DB 솔루션의 성능은 해외 솔루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안정성과 성능을 갖추고 있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미국 외에 DBMS 기업이 자생하고 있는 나라는 극소수다. 우리나라는 자생적 DBMS 기업이 존재하는 몇 안 되는 국가중 하나로 최근 공공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국산 DBMS로의 전환은 국내 기업 육성이라는 명제도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과반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오라클과 유지보수율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는 점도 국산 DB로의 전환에 힘을 더하는 요소다.

국산 DBMS 기업 중 알티베이스는 2013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솔로몬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LG에릭슨 등 통신·금융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대했으며, 안정행정부, 관세청 등의 공공 시장에서도 레퍼런스를 확대하면서 두 자리수 성장을 이뤄냈으며, 오픈소스 DBMS라는 특징을 지닌 큐브리드는 정부통합센터 G-클라우드, 국방부 전군 행정지원 정보 시스템 등의 DBMS로 선정되는 등 약진을 이뤄내면서 전년대비 70% 이상의 고속 성장세를 과시했다.

티베로도 전년 대비 70% 성장이라는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하이스코, LG전자, 금융결제원, 전남교육청, 경기대학교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에서 핵심업무 DB 역할을 수행하면서 성능을 입증한 티베로는 특히 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금융권 공급을 이뤄내면서 경쟁력을 과시했으며, IBK기업은행의 경우, 채널계 DBMS로 적용돼 핵심업무를 수행하는 DBMS로써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리얼타임테크도 인메모리DB를 기반으로 함정무기체계 시스템에 실시간 분산 환경을 지원하는 ‘카이로스 인메모리 DBMS’를 공급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메모리 활용으로 성능 강화
SAP도 인메모리 플랫폼 HANA를 기반으로 DB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핵심 경영 시스템의 분석 DB를 인메모리 기반의 HANA로 교체했으며, 분석시스템을 인메모리DB 기반의 HANA로 교체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이외에도 SK텔레콤 등에 HANA를 공급하면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SAP코리아에 따르면, HANA는 SAP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메모리DB로 기존 DB와는 차별화되는 앞선 성능이 SAP HANA가 각광받는 배경으로, 오라클에 이은 DB 시장 경쟁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 SAP코리아의 자평이다.

SAP는 ERP 등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에서 지닌 자사의 강점을 이어나가기 위해 ERP 등의 처리가 가능한 ‘비즈니스 스위트 온 HANA’를 출시하고, HANA 기반의 중소기업용 ERP 솔루션으로 재무, 영업, 고객관계, 재고, 운영 등을 통합한 ‘SAP 비즈니스 원’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SAP HANA와 연동 가능한 오픈소스를 공개하고, HANA 기반의 실시간 개발 플랫폼 ‘SAP 리버’를 출시해 SAP HANA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AP코리아는 “메모리 가격의 하락과 맞물려 빠른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면서 인메모리는 IT의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다”며 “SAP는 HANA를 기반으로 인메모리 기술에 적극 투자해 IT활용 방식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DB 시장 최강자인 오라클도 메모리를 통한 성능 향상의 이슈에 적극적인 대응을 표명하고 나섰다. 2013년 약 5년만에 발표한 메이저 업그레이드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2c’에서 오라클은 메모리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인메모리DB와 디스크 기반 DB의 장점을 활용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DB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인메모리의 장점 수용에 나선 것이다.

한국오라클은 “기존 하이브리드DB와 오라클 DB 12c의 방식은 다르다”며 “기존의 하이브리드DB가 메모리와 디스크에 각각 저장소를 마련하고, 다른 엔진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던 반면, 오라클은 컬럼스토어 방식으로 메모리에 복제본을 생성하고, 단일 엔진으로 처리함으로써 기존의 장점을 수용하면서 메모리의 장점까지 아우르는 혁신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은 불필요하게 생성되는 데이터량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DB 컬럼 생성시 인덱스 등을 위해 데이터 공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라클은 두 개의 다른 스토어와 엔진이 공존하는 것이 아니라 원본은 기존 로 스토어에 존재하며, 분석 등의 필요 작업 시에만 메모리에 복제본을 저장해 컬럼스토어 형식으로 활용하기에 인덱싱 중복 생성 등의 낭비가 사라지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2014년 초 인메모리 기술을 접목한 DBMS ‘SQL서버 2014’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SQL 서버 개발 그룹과 MS 리서치센터가 공동으로 개발한 SQL 서버 인메모리 OLTP를 SQL 서버 2014에 탑재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DBMS의 성능을 높여 시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어플라이언스 바람 ‘지속’
다른 한편으로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를 최적화시킨 어플라이언스의 인기도 계속됐다. 오라클이 발표한 엑사데이터가 대표적인 어플라이언스 솔루션으로, 하드웨어와 최적화를 통해 DB 성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엑사데이터 DB 머신에는 인피니밴드를 적용해 IO 병복을 회피하는 기술이 뿐 아니라 필터링 소프트웨어를 디스크단에서 수행함으로써 IO 병목현상을 회피하는 기술까지 탑재됐다. 이러한 최적화를 통해 소프트웨어 DB보다 더욱 향상된 성능 구현이 가능하게 된다. 오라클에 따르면, 엑사데이터는 등장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카드를 비롯해 한국기업데이터(KED), 삼성전자 등에 도입돼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결합한 어플라이언스는 오라클 외에도 IBM, SAP 등이 합류하면서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IBM은 ‘퓨어시스템즈’의 기반 위에 IBM의 DB2와 아울러 네티자 등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전용 하드웨어에 최적화시킨 ‘퓨어데이터’를 선보였으며, SAP는 HP, 델 등과 협력해 HANA 어플라이언스를 선보이면서 어플라이언스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SAP의 경우, 협력사를 통해 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벤더 종속성을 탈피하면서 하드웨어 선택권 보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산 DB 솔루션도 어플라이언스 대열에 동참했다. 국산 하드웨어 기업과 협력, DB와 하드웨어를 최적화시킨 어플라이언스를 선보인 것으로 티베로가 가야데이터와 협력해 DB 어플라이언스를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가야데이터는 티베로 외에도 알티베이스, 큐브리드 등과의 협력도 논의중에 있다. 국산 DB 어플라이언스의 등장은 하드웨어와의 일체화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변모되고 있는 DB 시장 트렌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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