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앱구매 상품, 애플이 원스토어보다 최대 76.9%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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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구매 상품, 애플이 원스토어보다 최대 76.9% 비싸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3.09.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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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구매 한도 신설해 미성년자 보호 필요
앱마켓별 인앱상품 평균가. /소비자원
앱마켓별 인앱상품 평균가. /소비자원

[데이터넷] 한국소비자원이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앱마켓 3사에서 모두 유통 중인 84개 인앱구매 상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구글은 원스토어보다 최대 59.0%, 애플은 최대 76.9%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애플 인앱상품 평균가 가장 비싸

조사대상 인앱구매 상품 84개의 평균가격은 애플이 2만6714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구글 2만6396원, 원스토어 2만4214원 순이었다. 원스토어 평균가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애플은 10.3%, 구글은 9.0% 더 높았다.

구글과 원스토어의 상품 가격을 비교하면, 42.9%(36개)는 구글이 비쌌고 나머지 57.1%(48개)는 가격이 동일했다.

가격은 최소 200원에서 최대 3만2900원까지 차이가 났다. 구글 인앱구매 상품 중에는 원스토어보다 최대 59.0% 비싼 상품도 있었으며, 10.0% 이상 비싼 경우가 39.3%(33개)였다.

애플과 원스토어의 상품을 비교하면, 63.1%(53개)는 애플이 비쌌고, 나머지 36.9%(31개)는 가격이 동일했다. 가격 차이는 최소 100원에서 최대 3만500원으로 나타났다. 애플 인앱구매 상품 중에는 원스토어보다 최대 76.9% 비싼 상품도 있었으며, 10.0% 이상 비싼 경우가 53.6%(45개)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플러스’의 경우 애플은 6900원, 원스토어는 3900원으로 애플이 76.9% 비쌌다.

저렴한 앱마켓 접근제한, 구매 허들 높아

최근 1년간 인앱구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3.6%는 동일한 인앱결제 상품이 앱마켓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스마트폰의 OS에 따라 앱마켓 접근이 제한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콘텐츠 등을 구매할 수 없는 점에 대해서는 88.1%가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안드로이드 OS 사용자 500명 가운데 71.6%(358명)는 앱 재설치 등의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앱마켓에서 콘텐츠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앱마켓의 결제 관련 만족도에 대해서는 ‘인앱구매의 용이성’은 3.36점으로 높았으나, ‘환불 기준’(2.89점), ‘환불 신청 절차의 편의성’(2.86점), ‘인앱구매 상품 가격의 적정성’(2.76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5점 척도).

미성년자 인앱결제 한도 신설 필요

구글·애플은 미성년자의 앱활동(앱 다운로드, 인앱구매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앱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원스토어도 미성년자 결제 시마다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2020~2022년 소비자원에 접수된 모바일 게임 관련 대금 취소·환급 거부 피해 323건 중 68.7%(222건)는 ‘보호자의 동의 없는 결제’로 인해 발생하고 있어, 미성년자 이용 계정에 인앱구매 결제 한도를 신설하는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전자상거래법 따른 환불 정책 개선 필요

‘전자상거래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청약철회 제한 사유 이외에는 구매 후 7일 이내에 소비자가 청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은 인앱결제 48시간 이후에는 개발자에게 직접 환불을 문의하도록 하고 있어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청약철회 기간을 명시적으로 표시하지 않았다.

또한, 주문 취소로 환불받은 적이 있는 앱이나 게임을 구매한 경우는 환불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전자상거래법에 정한 청약 철회 제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데도 소비자의 권리를 제한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환불정책 개선 ▲미성년자 피해 예방을 위한 방안 마련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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