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수선에 AI 적용했더니 “상담시간 확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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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수선에 AI 적용했더니 “상담시간 확 줄었네”
  • 박광하 기자
  • 승인 2023.06.0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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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리카, 수요기업 멘디에 AI 파일럿 컨설팅… 수선 이미지 추천 모델 개발
▲에이프리카 로고.
▲에이프리카 로고.

[데이터넷]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 전문기업 에이프리카(AIFRICA, 대표 이규정, 강선근)는 운동화 수선 사업에 AI 기술을 적용해 수선 전문기업인 멘디의 사업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운동화 수선 상담 자동화 AI 파일럿(Pilot)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에이프리카는 고객이 수선할 신발 이미지를 보내면, 과거에 수선한 유사한 수선사례의 이미지를 가장 유사한 순서대로 출력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상담자는 유사한 수선 케이스를 바로 확인하고 고객에게 제시함으로써 상담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번 개발에 힘입어서 일본 정통 수제화 스니커즈 브랜드 스핑글무브 코리아에서 멘디를 독점적 수선 전문점으로 협약을 체결하는 등 AI 파일럿으로 인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개발은 연구개발특구재단의 AI 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AI 전문가가 수요기업으로 하여금 AI 응용분야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지도하고, AI 파일럿을 함께 수행해 단기간에 제품과 서비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에이프리카는 지난해 연구개발특구 AI역량강화 사업에서 사단법인 따뜻한메이커연구소, 에이아이프렌즈와 함께 공동운영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참여신청을 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AI 타당성 분석과 AI 컨설팅을 진행한 뒤, 최종 선발된 2개 기업과 함께 AI 파일럿을 수행하고 성공리에 완료했다.

파일럿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멘디는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수선전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2022년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사업(환경분야)에 선정됐다. 멘디는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했던 수리·수선 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친환경적·사회적·경제적 방식으로 산업을 혁신하고 있다.

해외 명품 및 리셀시장 등 온라인 패션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관련 수선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지만, 수선산업은 여전히 오프라인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서 사용자의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았다.

이에 멘디는 IT를 기반으로 수선제품에 대한 상담부터 주문, 수거, 장인의 수선작업 및 배송까지 E2E(End to En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2E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업무는 수선 상담인데, AI기술 적용 이전에는 정확한 견적을 위해서는 평균 35분 또는 그 이상의 상담이 소요돼 불편이 가중됐다. 또한 수선을 의뢰하는 과정이 번거로워 수선을 미루거나 이용하지 않는 고객도 상당히 있었다.

정인준 멘디 대표는 “AI 개발 플랫폼 전문기업인 에이프리카의 선행경험 덕분에 시간과 비용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향후 고도화를 거쳐서, 수선상담 업무가 사람의 개입없이 자동으로 이뤄지도록 당사의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철휘 에이프리카 AI 연구소장은 “많은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상담업무에서 병목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AI 파일럿을 통해 이미지 검색을 통한 수선 비용, 기간 등의 실시간 정보 제공을 위한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AI기술을 통한 혁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 다양한 문제를 AI 기술로 혁신하려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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