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여정, 전문가와 동행하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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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여정, 전문가와 동행하라” (2)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1.08.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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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부각되는 클라우드 MSP…늘어나는 고객 수요 잡으며 업계 경쟁 가속

[데이터넷]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는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을 운영 및 관리하는 IT 운영 서비스로, 클라우드 MSP는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기술지원을 통해 반복되는 IT서비스를 자동화하고, 이슈/장애 발생 시 신속하게 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클라우드 환경으로 처음 이전하거나 클라우드 운영 경험이 없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온프레미스 환경과 다른 클라우드 운영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또 클라우드는 구독형 서비스로 기존 IT 자산과 비용체계가 달라 비용 최적화와 관리가 요구되는데 클라우드 MSP들은 이러한 역할을 대행해주며 기업들이 보다 클라우드 도입·활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클라우드 컨설팅 및 전환, 시스템 구축, 사후 서비스 등 클라우드와 관련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기존 IT 시장에서 컨설팅, 유통, SI, 서비스 업체들이 했던 역할을 모두 담당하면서 클라우드 시장 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MSP는 단순히 클라우드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기업이 아니라 모든 절차들이 국제 표준에 맞게 운영되고 움직여야 하는 조직이다. 클라우드라는 기술 프레임을 가지고 고객이 이를 효율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전 과정에 걸쳐 관리해줘야 할뿐더러,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한 커스터마이징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IT 아웃소싱(ITO) 중심의 SI 서비스와는 다른 영역으로 분류돼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그럼 각 클라우드 MSP는 모두 동일할까? 이에 대해 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각 사별로 차별점이 있다며 선을 그었다.

홍성완 대표는 “병원에는 레지던트, 전문의 등 다양한 전공의들이 존재한다. 심장내과 의사라 하더라도 일반내과 과목을 진료할 수 있고 처방할 수 있다. 외과의사도 필요하면 정신과 처방도 할 수 있는 등 의사들은 모두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며 “MSP도 마찬가지다. 클라우드는 쿠버네티스(Kubernetes), DB, AI, 네트워크, 시큐리티, 데브옵스(DevOps), 애널리틱스(Analytics) 등 무수히 많은 기능이 있고 이에 대한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들이 존재한다. 모두 일반적인 클라우드의 기술을 알고 있으나 시큐리티 전문가가 쿠버네티스 전문가보다 쿠버네티스를 모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따라서 클라우드의 서비스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를 많이 확보한 MSP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간 경쟁 확대

클라우드 시장이 커져갈수록 클라우드 MSP 역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처음부터 클라우드 MSP로 설립된 기업들도 있는가 하면, 오랫동안 IT 업계에서 활동하던 기업들이 클라우드 MSP로 사업을 확장하는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형 금융기업의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에 유닉스/리눅스, 스토리지 가상화, 자원 확장 자동화, 온디맨드 서비스와 같은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 기술을 25년 이상 서비스해 온 인프라 기업인 메타넷티플랫폼은 클라우드 MSP로 변모한 대표적인 사례다.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 및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 작업이다. 특히 고객 입장에서는 일원화된 운영·관리 체계 및 편의성과 더불어 네트워크 안정성과 보안 확보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외에도 제3의 연결 솔루션이 필요하다. 제3의 연결 솔루션은 인프라 구축 외에도 운영과 관리를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메타넷티플랫폼은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보안, 모니터링, 데이터 보호 등 고객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의 흐름을 감지하고 이를 감시/보호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백업 솔루션으로 손실된 데이터를 복구하고, DB 성능을 개선해 인프라 운영의 편리성까지 더해준다.

메타넷티플랫폼은 지난 25년간 업계 선두로 IT 인프라 구축 서비스를 제공해오며,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 경험과 다양한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 제조, 금융, 유통 등 산업별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토대로 네트워크와 보안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설계 작업이 가능하다는 부분에서 경쟁력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클라우드 MSP 비즈니스에 집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CDN(Content Delivery Network) 전문 기업으로 시작했던 GS네오텍도 클라우드 MSP로서 시장에 참전하고 있다. GS네오텍은 수익구조 다변화 측면에서 CDN 사업 외 신규 사업을 검토하던 시기에 클라우드 시장의 움직임 및 성장세에 주목했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미래 성장성과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해 2015년부터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GS네오텍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전혀 새로운 기술적 접근이 아니라 컴퓨터 자원을 가상화 및 공유하는 ‘그리드 컴퓨팅’, OS 가상화를 통한 ‘네트워크 컴퓨팅’ 그리고 종량제(Pay-as-you-go) 모델의 ‘유틸리티 컴퓨팅’, SaaS에 이르는 기존의 다양한 기술을 융합 접목시킨 것으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기존 IT 비용을 변동비화함으로써 기업별 사업 방향성에 따라 IT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품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클라우드 이전의 ‘고정 예산 기반의 IT 운영 모델’은 IT 인프라의 효율화에 한계가 있고, 서비스의 시즌별 트래픽 폭증 또는 이슈성 트래픽 폭증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이 어렵지만, ‘클라우드 기반의 IT 운영 모델’은 IT 투자비용을 최소화하고, 인프라 운영비를 변동비화함으로써 유연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MSP·CSP·보안관제 통합 역량 보유

클라우드는 전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플랫폼, 게임, 교육, 유통, 제약, 이커머스 등 다양한 산업 군에서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산업 군과 관계없이 거의 모든 스타트업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올해는 보수적인 금융 산업이 클라우드 도입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클라우드 MSP들도 각 사마다 장점을 내세우며 늘어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기에 한창이다.

지난 2013년 자체 IaaS 서비스인 ‘g클라우드’를 출시하며 내부 인력과 기술력을 활용해 g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해온 가비아는 2018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MSP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그 후 2019년에 AWS 어드밴스드(Advanced) 파트너 등급을 획득하고 2020년에는 AWS 올해의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비아는 매니지드 서비스 전문 조직을 갖춘 ‘MSP’면서 동시에 자체 IaaS 서비스인 g클라우드 및 공공기관 전용 클라우드를 공급하는 ‘CSP’이다.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인증을 획득해 국가·공공기관 관제센터에 전문인력을 파견할 수 있는 ‘보안관제전문기업’이기도 하다. 성공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요소인 ‘인프라’, ‘운영관리’, ‘보안’ 역량을 내재화해 고객이 당면한 문제나 개인화된 니즈에도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가비아는 클라우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이커머스와 미디어, 게임 분야가 적극적으로 클라우드 도입에 앞장서고 있고, 공공 보안 인증(CSAP)을 받은 IaaS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교육 분야 역시 빠른 속도로 클라우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중 이커머스와 공공/교육기관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커머스 분야에 있어 자회사의 이커머스 솔루션 ‘퍼스트몰’을 AWS에 최적화한 ‘퍼스트몰 on AWS’ 서비스로 출시하는 등 내부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객이 보다 본질적인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가비아는 2013년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매년 50% 이상의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1년 상반기까지 전년비 5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뛰어난 기술력·대형 사업 경험 ‘강점’

베스핀글로벌은 가트너가 선정한 전 세계 10대 클라우드 MSP로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최초로 단 20여개 기업만 선정되는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의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스트럭처 매니지드 서비스 프로바이더(MSPs)’ 부문에 4년 연속 등재됐고(지난해에는 리더로 선정)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부문에서도 글로벌 10대 기업 중 한 곳으로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또 동아시아 최초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최상위 파트너십을 획득했으며, MSP 최초로 국제 표준 정보보안 및 보호 관리체계인 ISO 27001, 27017, 27018, 27701 인증을 모두 획득해 고객의 비즈니스 연속성 보장 및 자산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아울러 가장 많은 엔터프라이즈급 클라우드 이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내 초대형 클라우드 이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풍부한 경험도 강점이다.

여기에 멀티 클라우드 자동화 관리 툴 ‘옵스나우’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변화하는 클라우드 비용과 신규 기능들을 통합 관리한다. 빌링(Billing), 비용관리, 추가적 거버넌스 기능, 이벤트에 대처할 수 있는 알람 기능 등을 제공하며, 기업들이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를 통해 클라우드 비용을 평균 30%, 최대 7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베스핀글로벌 관계자는 “베스핀글로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AWS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컴피턴시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AI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이용한 수요 예측 및 개인화까지 데이터 활용 전반에 대해 컨설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술력과 풍부한 사업 경험을 토대로 2018년 355억원이었던 매출은 2019년에 840억원에서 지난해 1594억원으로 매년 2배가량 증가했으며, 올해는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 OT(Operational Technology) 분야에 주력할 방침이다.

<구축 사례> 베스핀글로벌, 금융권 최초 코어시스템-클라우드 연동

베스핀글로벌은 KB국민카드의 ‘리브메이트 기반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구축했다. 이는 금융권 최초로 코어 시스템까지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한 사례로, 효율성과 보안성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인프라로 구축됐다.

구체적으로는 네트워크 구성 시 전용선 기반의 이중화된 VPN으로 AWS와 연결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성했으며, 재해복구 상황을 대비해 전용 VPN을 구현했다. 운영과 개발환경을 분리해 2개의 가용영역(AZ)을 사용한 이중화를 구축했으며, 기존에 사용하던 솔루션 외 AWS 서비스를 추가로 사용해 체계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KB국민카드는 적정 부하 상황에서 평균 3초 이내, 스케일 향상 시 3.6배 성능 향상을 이뤘다. 특히 성능 테스트 결과 적정 부하 상황에서 평균 3초 이내 성능을 만족했고, DB를 4배까지 스케일 확장 했을 시에도 기존 환경보다 성능이 3.6배 향상됐다.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의 가입(계좌) 정보 및 거래내역 그리고 데이터레이크와 분석 도구는 클라우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는 고객정보, 서비스 정보 등 민감 정보가 담겨 있게 됐다. 향후 빅데이터, AI 등 신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상품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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