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①] 하이퍼컨버지드, 클라우드 인프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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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인프라①] 하이퍼컨버지드, 클라우드 인프라로 ‘주목’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6.07.01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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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닉스 선도 속 빅 벤더 ‘속속’ 합류… 유연한 확장성·편의성으로 클라우드 전환 지원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최적의 하드웨어 시스템은 무엇일까. 클라우드 환경의 특징은 데이터센터를 넘나드는 이용이다. 클라우드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마치 하늘의 구름처럼 뭉쳐졌다가 흩어지는 과정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하드웨어 구성이 먼저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살핀다. <편집자>

뭉쳐졌다가 흩어지면서 자유롭게 하늘을 떠도는 구름처럼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은 데이터센터 사이를 이동하면서 효율성과 민첩성을 확보한다. 접속폭주로 리소스가 부족할 때에 인접한 데이터센터의 자원을 빌리기도 하며, 할당된 저장 용량을 사용현황에 따라 그때그때 조정하면서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한 맞춤형 대응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데이터센터의 하드웨어도 보다 자유롭게 조정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요청된다. 물론 오픈스택과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은 API를 통해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의 서버, 스토리지 등도 API를 통한 연동을 지원한다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한 구성 요소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API를 통한 연동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전통적 방식의 하드웨어 시스템보다는 클라우드 인프라라는 새로운 영역의 하드웨어가 강조되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오라클 프라이빗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PCA), HPE의 시너지 등이 클라우드 인프라로 제시되는 것으로, 이는 전통적 인프라와는 차별화되는 클라우드의 특성에 맞는 하드웨어 시스템이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클라우드 컴퓨팅 이슈를 촉발시킨 아마존을 비롯해 방대한 트래픽이 오가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구글, 야후 등 인터넷 기반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는 사뭇 다른 형태의 구성을 취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저가의 x86 시스템 다수를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꾸며 끊임없이 오가는 연결을 처리하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 Open Compute Project)’에서도 입증된다. OCP는 데이터센터의 구축과 운영에 관한 기술을 공개함으로써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의 민첩성을 향상시킴으로써 IT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전 지구척인 차원에서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유 프로젝트다.

OCP에서 발표되는 하드웨어 기술을 살피면, x86 기반의 표준 개방형 시스템이 중심이 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데, 이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하드웨어 구성에서도 좋은 참고자료가 된다. 데이터, 트래픽의 보다 긴밀한 이동을 전제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보다 자유롭게 데이터센터 사이를 유영하기 위해 사일로 현상을 제거하고, 표준화된 하드웨어 시스템 다수를 연결하는 연결하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 IDC는 컨버지드 시스템을 인티그레이티드(Integrated) 시스템과 인증 레퍼런스 시스템, 그리고 하이퍼컨버지드로 구분한다.

하이퍼컨버지드 ‘각광’
클라우드와 관련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것은 바로 하이퍼컨퍼지드 시스템이다.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이란, x86 기반 시스템에 가상화 기술을 접목시켜 서버, 스토리지의 경계를 제거한 시스템을 말한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모두 단일 시스템에 통합돼 있어 묶음 구성으로 대형 스토리지나 컴퓨트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 높은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구글, 페이스북 등이 자사 데이터센터에 활용하고 있는 시스템도 자체 개발한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의 하나로 볼 수 있으며, OCP를 통해 이들 기술들이 하나씩 공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구글, 페이스북 등의 데이터센터 구축, 운영 노하우가 점차 공개되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적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기업의 처한 환경이 제각기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OCP의 공개 기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서버, 스토리지를 아우르는 높은 수준의 지식과 운영 노하우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IT 벤더는 일반적인 기업 환경에 적합하도록 구성된 하이퍼컨퍼지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기업들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을 나서면서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은 최근 빠르게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평가된다.

실제로 IDC가 발표한 2015년 전세계 컨버지드 시장 조사를 살피면, 4분기 전년동기 대비 8.5% 성장한 31억2000달러를 기록하는 등의 성과에 힘입어 2015년 연간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로 성장했다. 이를 자세히 살피면, 특히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의 비중이 크게 증가해 전체 컨버지드 시장을 이끌었음을 알 수 있다.

2015년 4분기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은 3억559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1억3160만달러)보다 무려 170% 성장을 기록했다. 인티그레이티드 컨버지드 인프라(2014년 4분기 19억1690만달러 → 2015년 4분기 24억550만달러), 인증 레퍼런스 컨버지드 인프라(8억2710만달러 → 7억1860만달러)가 각각 소폭 성장, 혹은 감소하는 정체에 접어든 가운데 하이퍼컨퍼지드만이 홀로 성장하면서 시장 비중도 전체 컨버지드 시장의 4% 수준에서 11%까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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