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②] 하이퍼컨버지드 ‘열풍’ … 뉴타닉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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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인프라 ②] 하이퍼컨버지드 ‘열풍’ … 뉴타닉스 주목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6.07.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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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위한 최적 인프라로 제시 … IT 시장 공룡, 서비스 우위로 시장 반전 ‘자신’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최적의 하드웨어 시스템은 무엇일까. 클라우드 환경의 특징은 데이터센터를 넘나드는 이용이다. 클라우드라는 이름이 의미하듯 마치 하늘의 구름처럼 뭉쳐졌다가 흩어지는 과정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하드웨어 구성이 먼저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살핀다. <편집자>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 시장의 개척자는 뉴타닉스다. 뉴타닉스는 2011년 말 첫 제품을 선보인 이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른 성장 기업의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을 정도로 괄목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컴퓨팅과 가상화, 스토리지를 통합한 소프트웨어 정의 솔루션으로써 편리한 확장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뉴타닉스의 특징이 민첩성을 중시하는 클라우드 환경과 최적의 궁합을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타닉스의 자체 공급 외에도 델, 레노버 등이 뉴타닉스 소프트웨어를 OEM 공급받아 하이퍼컨버지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델의 경우 뉴타닉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XC 시리즈’가 델 2015 회계연도 4분기 전년동기대비 800%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 성장을 이뤄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 뉴타닉스 하이퍼 컨버지드 어플라이언스

국내 하이퍼컨버지드 시장 성장 본격화
국내 시장에서도 최근 뉴타닉스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2013년 지사 설립을 통해 공식 진출한 뉴타닉스는 초기에는 다소 고전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뤄내면서 시장의 인식을 제고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종덕 뉴타닉스코리아 사장은 “기존 서버, 스토리지 경계를 파괴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뉴타닉스는 국내 진입  초기 보수적인 국내 시장에서 잘 받아들여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내 시장에서도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제고된 시기와 궤를 함께 하면서 빠른 시장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사장은 “간편한 확장성과 관리용이성을 지닌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이 유연하고, 민첩한 클라우드 인프라로 최적이기에 클라우드의 확산과 함께 뉴타닉스의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타닉스의 강점은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일체형으로 2분 내에 100개의 가상머신을 복제 할 수 있을 정도의 빠른 배포다. 아키첵처 특성상 부트스톰(Bootstorm)과 바이러스 스캐닝스톰(Virus Scanning Strom)이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아 VDI 등에서 성능 이슈도 해소시키며, 비대칭 구조에서도 이중화가 가능하도록 해 가용성을 높이는 이점도 제공한다

특히 최근에는 하이퍼컨버지드에 가상화와 애플리케이션 모빌리티를 위한 개방형 플랫폼을 결합, 다양한 하이퍼바이저와 컨테이너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뉴타닉스 아크로폴리스(Nutanix Acropolis)’를 발표, 클라우드 최적의 인프라 시스템으로써의 가치도 한층 높였다. 뉴타닉스가 자체 개발한 아크로폴리스는 뉴타닉스 솔루션에 번들 제공되기 때문에  하이퍼바이저 라이선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김종덕 사장은 “노드 단위 아키텍처를 통해 효율적인 프로비저닝만으로도 가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내장된 백업 시스템을 통해 비용절감도 이뤄낸다“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뉴타닉스의 하이퍼컨버지드를 도입해 컴퓨팅과 스토리지 환경을 효율적으로 변경시키고, 클라우드에 맞춤화된 인프라 환경으로 전환함으로써 신속한 IT 혁신을 이뤄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MC·HDS·시스코 등 빅벤더 경쟁 합류
뉴타닉스의 빠른 성장으로 상징되는 하이퍼컨버지드 시장 성장에 자극받아 대형 IT 벤더의 시장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EMC를 비롯해 시스코, 오라클, HPE 등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을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해 델과 레노버도 뉴타닉스 소프트웨어를 공급받아 하이퍼컨버지드 시장 경쟁을 이어가고 있음을 생각하면, 뜨겁게 달궈진 하이퍼컨버지드 시장 경쟁을 느낄 수 있다.

▲ EMC V엑스레일

EMC는 ‘EMC V엑스레일(EMC VxRail)’, ‘EMC V엑스랙(VxRack)’ 등 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경쟁우위를 자신한다. 또 최근에는 V엑스레일의 올플래시 버전까지 선보였다. V엑스레일의 올플래시 버전은 3D낸드 플래시를 통해 비용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에서도 올플래시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EMC는 기대하고 있다.

허주 한국EMC 상무는 “다양한 고객 요구와 환경에 최적의 솔루션을 공급하자는 것이 EMC의 기본 전략”이라면서 “서버 가상화나 VDI는 물론 데브옵스 환경, 나아가 올플래시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는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에서도 EMC의 우위를 확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허 상무는 “EMC V엑스레일은 데이터 보호를 위한 리커버포인트 소프트웨어의 무료 설치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이점을 지닌다”면서 “이에 더해 EMC의 포괄적인 기술 지원 서비스까지 고려하면, 경쟁우위는 당연 EMC의 몫”이라고 자신했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HDS)도 ‘UCP HC’라는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을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의 불을 당겼다. UCP HC는 VM웨어의 VSAN 레디를 기반으로 하는 하이퍼컨퍼지드 시스템으로, VSAN 레디 외에도 컨테이너 관리를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쿠베르네테스에도 대응한다. HDS의 첫 제품인 UCP HC V240은 VM웨어 하이퍼 컨버지드 소프트웨어 스택을 활용해 어플라이이언스 설치부터 가상 머신 생성까지 몇 분 만에 가능해 구축이 빠르고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며, 프로비저닝 및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설치, 관리, 패치 및 업그레이드 단순화를 통해 비즈니스 니즈에 맞춘 확장성을 보장한다.

HDS 솔루션의 국내 공급을 담당하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최기훤 차장은 “서비스 융합에 있어 하이퍼컨버지드가 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클라우드는 물론 빅데이터 등의 서비스 융합에 UCP HC를 활용해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에서는 뉴타닉스가 패권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는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VM웨어 주도로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에 접근했던 ‘에보레일(EVO:RAIL)’이 사실상 실패작으로 평가받는 것은 초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뉴타닉스가 갖는 위상을 반증한다고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차장은 “기존 에보레일의 경우, VM웨어가 주도하고, 하드웨어 협력 기업은 단순 유통에 불과해 서비스의 우위를 가질 수 없는 난점이 존재했다”면서 “반면 에보레일 이후 정책 변경으로, UCP HC는 VM웨어 VSAN 레디를 OEM 공급받는 개념으로 효성인포메이션의 서비스 역량을 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차장은 “단순히 제품의 우수성만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가용성, 안정성, 신뢰성이 중시되는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는 각종 지원 서비스가 병행돼야 하며, 이에 고객도 벤더와 브랜드 인지도까지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명성을 쌓아온 효성인포메이션의 고품질 서비스가 더해지는 UCP HC는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스코도 ‘시스코 하이퍼플렉스(Cisco HyperFlex)’를 통해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이퍼플렉스는 UCS 블레이드 시스템에 하이퍼컨버지드 아키텍처를 적용한 시스템으로, 분산형 소프트웨어와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킹, 가상화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특히 네트워크 분야 선도력을 지닌 시스코의 기술력을 결합, 기존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에 비해 네트워크단 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것이 시스코의 주장이다.

또한 하이퍼플렉스는 데이터를 모든 노드에 동시에 분산시키고, 신속한 쓰기 작업을 위해 SSD를 캐시로 사용함으로써 병목 현상을 제거, 성능을 보다 높일 수 있게 했으며, 노드간 VM 이동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 필요 없도록 설계돼 공간 활용의 균형도 확보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시스코는 연간 비용 방식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모델을 접목시켜 초기 비용 부담도 경감시킴으로써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시장 진입의 계기를 마련할 전략이다.

▲ 시스코 하이퍼플렉스

‘하이퍼컨버지드 2.0’ 시대 개막
EMC, 시스코 등은 보다 진화된 ‘하이퍼컨버지드 2.0’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현 시점을 평가한다. 독립적 노드, 가상 자원풀 공유 등 새로운 첨단 기술이 더해지면서 기존의 하이퍼컨버지드와 차별화된 새로운 하이퍼컨버지드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새로운 전환기의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에서 기존 패권을 지닌 뉴타닉스의 우위를 뒤집을 수 있다는 시장 해석이라고 볼 수 있다.

황승희 시스코코리아 상무는 “하이퍼플렉스는 인라인 데이터중복제거와 압축, 2개 노드의 동시 장애에도 대응하는 고가용성, 컴퓨트 노드와 스토리지 노드의 독립적 확장 등 많은 부분의 진화를 이뤄냈다”면서 “앞선 경쟁력에 기반해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에서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EMC 허주 상무도 “하이퍼컨버지드에는 뉴타닉스가 보다 먼저 시장에 접근해 그동안 다소 앞선 기능을 선보였음은 부인하기 힘들다. 하지만 VM웨어 에보레일 출시를 기점으로 성능과 기능적 측면에서는 선발 기업의 우위가 거의 사라진 상황으로 2세대 하이퍼컨버지드 경쟁이 시작됐다”며 “2세대 하이퍼컨버지드 시장경쟁의 키는 앞선 기술력 뿐 아니라 서비스의 품질, 고객 환경에 맞춤화된 지원 등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이퍼컨버지드 2.0 시대의 또 다른 특징은 적용 영역 확대다. 기술 진화가 이어지면서 VDI와 같은 제한적 영역에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영역 확대는 클라우드의 최적 인프라로 하이퍼컨버지드 시스템을 자리하게 하는 배경이다.

허주 상무는 “기술 발전의 속도, IT 환경 변화 등을 생각할 때 하이퍼컨버지드의 대응 영역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유연성과 민첩성, 확장성이 중요 요소인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하이퍼컨버지드를 보다 다양한 영역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레노버 HX 시리즈

뉴타닉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레노버 컨버지드 HX 어플라이언스(Lenovo Converged HX Appliance)’를 공급하는 레노버도 유사한 견해를 밝혔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사장은 “현재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전통적 3티어 아키텍처에 가상화를 더하는 방향으로 설계되고 있지만, 3티어 구조에서 탈피해 구글처럼 웹-스케일 데이터센터의 단순함과 확장성, 효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이퍼컨버지드는 데이터센터 단순화를 구현하는 인프라 구성 요소일 뿐 아니라 구글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의 연계성 측면에서도 유리해 클라우드와 함께 하이퍼컨버지드의 진화와 도입이 계속 확장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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