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IT융합분야 31개 국책과제, 총 706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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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IT융합분야 31개 국책과제, 총 706억원 투자
  • 강석오
  • 승인 2008.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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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다양한 산업별 연구주체들은 자동차, 조선, 국방, 건설, 의료 등 우리나라의 5대 주력산업과 IT의 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총 31개 국책 연구과제를 본격 착수한다.

지식경제부(장관 이윤호)는 올해부터 처음 시작되는 5대 산업과의 IT융합 분야에 총 706억을 투자하며 기존 의류, 교육, 방재 등 다른 산업과의 융합까지 포함하면 총 투자규모는 약 1천5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IT융합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보다 체계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IT와 산업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술기획위원회를 운영해 IT융합기술에 대한 중장기 청사진을 연내에 제시할 계획이다.

또 IT와 기간산업 전문가가 함께 새로운 융합산업 육성방향을 논의할 수 있도록 ‘IT기반 융합 신산업 활성화 포럼’도 개최할 계획이다.

최근 IT산업은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으나 자동차, 조선, 항공 등 기간산업에 IT활용 비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IT가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IT융합기술개발 착수는 IT 확산을 통해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IT기반 융합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으로 추진된다. 특히 기존 정통부와 산자부로 나눠져 있던 IT산업과 기간산업 육성 업무가 지식경제부로 통합됨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업무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선 자동차에 부착되는 전자부품들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게 되고 국제적으로도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표준화(AUTOSAR)가 진행 중으로 자동차 통합제어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다.

IT가 자동차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에 따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현대자동차가 공동으로 자동차 통합제어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성공 시 연간 1천50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된다.

또 선박건조에 오랜 시간(2~3개월)이 소요되고 3~4년의 주문이 대기해 있는 조선산업은 IT기술을 접목해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수출증가 효과(연간 20억달러 규모)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의 제안에 따라 선박의 철재구조물 등에 RFID와 위치추적 기능을 부착해 선박건조과정을 최적화하는 선박구조물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평균 80km에 달하는 통신선로를 재구성하고 일정부분 무선으로 대체할 수 있는 선박용 유무선 통신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한편 수술 시 의료사고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신속·정확한 영상정보를 제공하고 정밀한 수술은 로봇이 대신하는 ‘원격로봇 영상유도시스템’, 기존 광통신 기술을 접목하여 분자크기의 암세포를 조기에 찾을 수 있고 엑스레이와는 달리 인체에 무해한 ‘THz(테라헤르츠) 내시경’, 벽지로 전자파/소음 제어뿐 아니라 데이터 전송까지 가능하게 하는 ‘건설-IT 융합기술’ 등도 개발된다.

이번 사업들은 IT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이종산업간 연구주체들의 공동연구가 본격화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이러한 융합 신기술들은 향후 우리의 생활과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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