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기업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가 온라인 사보 ‘보안세상’(sabo.ahnlab.com)의 대학생리포터들과 함께 서울 소재 9개 대학교 재학생 320명을 대상으로 10월 한 달 간 실시한 ‘2005 대학생 보안의식’ 설문 조사 결과 대학생 보안 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결과 대학생 대다수가 컴퓨터 사용시 보안 위협을 느끼고 실제 보안위협에도 노출돼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바이러스 감염이나 해킹, 개인정보유출 등 컴퓨터 사용시 발생하는 보안위협에 대해 69%(220명)가 우려를 표시했으며, 컴퓨터 바이러스, 웜, 트로이목마 등 악성코드에 피해를 입은 응답자는 전체의 77%(248명)나 됐다. 응답자의 61%(195명)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파이웨어로 인한 피해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보안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223명)가 정기적으로 백신프로그램 검사를 하지 않고 ‘어쩌다 생각날 때’만 하거나 보안위협 소식을 들을 때만 한번씩 검사해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윈도 보안패치의 경우에도 63%(201명)가 전혀 신경 쓰지 않거나 보안 이슈가 발생했을 때 업데이트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안티스파이웨어 프로그램도 컴퓨터가 느려지는 등 이상한 증세가 느껴질 때(100명, 31%)나, 스파이웨어 위험성에 관한 기사를 읽었을 때(23명, 7%) 사용해 본다고 답했다.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에 관한 인식도 낙제점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소유하고 있는 보안프로그램도 25%(81명)만이 정품이고 28%의 학생들이 P2P, 불법 사이트 등을 통한 불법복제제품이나 정품이지만 등록기간이 만료된 제품을 사용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 대책이 당장의 문제 해결이나 단기간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3%(140명)가 1시간~2시간, 26%(82명)가 2시간~4시간이라고 응답했다. 컴퓨터를 통해 많이 하는 활동은 인터넷 서핑 등을 통한 정보 검색(49%),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 방문 및 운영(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용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