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P 서비스 사업자, 기업 고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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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P 서비스 사업자, 기업 고객을 잡아라
  • [dataNet] 강석오 기자
  • 승인 2005.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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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빅 3의 070 인터넷전화(VoIP) 시장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맞선 여타 기간 및 별정통신사업자, 케이블TV서비스사업자 등도 시장 공략에 가속을 붙이고 있습니다. 인터넷전화 식별번호를 부여받은 7곳의 별정통신사업자가 시장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삼성네트웍스, 애니유저넷 정도만이 기간통신사업자와의 상호접속을 통한 착·발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착신을 위해 기간통신사업자와 13개의 상호접속라인을 설치해야 하지만 아직 인터넷전화 시장이 미성숙한 상황에서 투자되는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대부분 발신 서비스에 국한된 실정이죠.

삼성네트웍스는 그간의 VoIP 서비스를 통해 쌓아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강점으로 개인 시장보다는 기업용 070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IP 센트렉스, IP-PBX 링크, 소호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기준으로 400곳 이상의 기업 고객, 1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린 가운데 전용 단말기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기능을 장점으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다양한 가격과 기능을 갖춘 인터넷전화 전용 단말기와 전문 영업채널을 확보하고 고품질 서비스 제공을 비롯 장애 처리 전담반 운영 및 고객지원 체계 구축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업의 보안에 대한 요구 등에 부응해 기업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과 자사의 다양한 기업 대상 네트워크 및 솔루션 사업과의 연계도 추진하는 한편 프리미엄 발신자 표시, 보이스 메일, 영상회의 및 통화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와 요금체계 마련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네트웍스는 IP 센트렉스 서비스를 앞세워 중소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을 대상으로 IP-PBX와 PBX의 연계를 통한 고객 확보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또한 사용자들에 낯선 070 이미지와 인터넷전화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삼성이라는 브랜드와 결합해 사용자 인식 전환을 유도하는 한편 조만간 보급형 국산 단말기를 출시를 시작으로 출장자를 위한 USB 메모리 폰 등의 소프트 폰 공급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별정통신사업자중 처음으로 TTA의 통화품질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070 식별번호를 부여받은 애니유저넷은 애니유저070(Anyuser070) 서비스로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5년간 VoIP 서비스 개시를 통해 현재 4천 곳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물론 VoIP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11개의 특허를 출원했고, 최근 무선 VoIP 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신개념의 VoIP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죠.

특히 일본 기간통신사업자 NTT와 제휴해 애니유저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 활성화가 안된 국내 시장 상황에서 VoIP 관련 솔루션 수출과 러닝 로열티 수익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갖춘다는 것으로 글로벌 VoIP 전문 기업으로의 자리매김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수의 기간 및 별정통신사업자들이 070 인터넷전화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12월 초 기간통신사업자간 상호접속이 완료되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개시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케이블TV서비스사업자들도 인터넷전화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며 통신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통신사업자들과의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기업고객을 타깃으로 인터넷전화 사업을 해온 SK텔링크는 070 번호 부여를 통해 개인 고객으로까지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고,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네트웍스 역시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입을 선언했습니다. SK텔링크와의 중복사업을 의식해 SK네트웍스는 개인 고객보다는 기존 전용회선 임대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업 고객을 타깃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자정부, 공공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 드림라인도 그간의 통신회선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인터넷전화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케이블TV서비스사업자들 역시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진입한 뒤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터넷전화 시장 참여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케이블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의 결합상품인 TPS(Triple Play Service) 제공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과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죠.

7개 케이블TV방송국(SO)들로 구성된 케이블BcN이 최근 BcN 시범서비스를 개통한데 이어 범 SO연합의 케이블 폰 사업 추진을 위한 예정법인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내년 상반기내로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으로 KCT의 본격적인 행보에 따라 케이블TV는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이어 전화서비스를 제공하는 TPS 서비스에 한 걸음 다가설 전망입니다. 특히 100만 단위의 가입자 수용이 가능한 케이블 폰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전국단위의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업자에 이어 SO까지 인터넷전화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지만 아직 SO들은 TPS 서비스를 위한 구색 맞추기에 불과해 큰 위협 대상은 아니다"며 "타깃 시장도 기존 사업자들이 기업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반면 케이블 폰은 가정 고객을 위주로 하고 있어 초기 시장에서의 경쟁은 제한적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쟁 상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강석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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