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본격 활용되면 숙련 근로자 연봉 상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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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본격 활용되면 숙련 근로자 연봉 상승할 것”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4.03.14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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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AI 역량 가속화에 따른 미래 일자리 연구 결과 공개
한국 근로자 급여 18% 인상 및 경력 성장 가속화 기대
국내 고용주 숙련된 AI 인재 채용 최우선 과제로 삼

[데이터넷] AWS는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한국의 AI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근로자의 연봉이 18% 이상 인상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IT 및 연구 개발 분야 근로자가 각각 29%와 28%로 가장 높은 임금 인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결과도 포함됐다.

AWS의 의뢰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세스 파트너십(Access Partnership)에서 진행한 ‘AI 역량 가속화: 아시아 태평양 근로자의 미래 일자리 준비’ 연구는 한국, 호주,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 9개 국가의 약 1만5000명의 근로자와 5000명의 고용주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1600 이상의 근로자와 500명의 고용주가 응답했다.

한국 근로자의 87%는 AI 역량이 연봉 인상 외에도 업무 효율성 향상, 직무 만족도 향상, 지적 호기심 증가 등 커리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68%는 커리어를 가속화하기 위해 AI 역량을 개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관심은 세대를 불문해 나타나 Z세대 69%, 밀레니얼 세대 66%, X세대 69%가 AI 역량 습득을 원했고, 은퇴를 고려 중인 베이비붐 세대의 77%도 AI 역량 향상 교육과정이 제공된다면 등록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는 숙련된 AI 인력의 생산성 향상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파악됐다. 설문에 참여한 고용주는 AI 역량이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고(51%), 커뮤니케이션을 향상시키며(47%), 새로운 기술 학습을 장려해(43%) 조직의 생산성을 38%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근로자는 AI가 효율성을 41%까지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AI에 올인하는 한국 조직

한국 전역의 AI 전환 속도는 놀라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주의 85%는 2028년까지 회사가 AI 기반 조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고용주(84%)는 IT 부서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되리라 예상하면서도, 비즈니스 운영(83%), 연구 개발(81%), 재무(78%), 법무(78%), 영업 및 마케팅(77%), 인사(71%) 부서도 AI를 통해 상당한 가치 창출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아비닛 카울(Abhineet Kaul) 액세스 파트너십 디렉터는 “AI의 물결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휩쓸며 비즈니스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사회 전체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혜택을 누리고, 숙련된 근로자의 급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점점 더 많은 조직이 AI 솔루션과 도구의 사용을 확대하고 AI 기반 혁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용주와 정부는 현재와 미래의 AI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숙련된 인력을 양성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화, 스토리, 이미지, 동영상, 음악 등 새로운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는 대중의 관심을 끌었으며, 이미 한국 직장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고용주의 88%와 근로자의 84%가 향후 5년 이내에 업무에 생성형 AI 도구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고용주의 53%가 ‘혁신과 창의성 증진'과 반복적인 업무 자동화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학습 지원(40%)이 그 뒤를 따랐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생성형 AI는 한국과 더불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가져왔다”며 “금융 서비스부터 건설, 소매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빠른 속도로 AI를 도입하고 있어 한국에서 혁신 문화를 확산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숙련된 AI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 역량 격차 해소는 중대 과제

이번 연구에 따르면 AI의 생산성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해소돼야 할 AI 역량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의 64% 이상이 숙련된 AI 인재를 채용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만, 이 중 88%는 필요한 AI 인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6%의 기업이 AI 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응답하는 등 교육 인식 격차도 발견됐다. 근로자의 72%는 AI 역량이 유용하게 사용될 직무가 무엇인지 대해 확신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 기업들이 AI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근로자들이 새로 습득한 AI 역량을 적합한 직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부, 산업 및 교육기관 간의 더 큰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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