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분야 평가·전망③] 네트워크 혁신 견인차로 ‘NaaS’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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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분야 평가·전망③] 네트워크 혁신 견인차로 ‘NaaS’ 주목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3.12.29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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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서비스 변화에 민첩 대응 … 네트워크 인프라·사용자 경험 최적화

[데이터넷] 클라우드, 가상화 중심으로 IT 인프라가 변화함에 따라 네트워크 역시 민첩성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와 사용자 중심의 개방화를 핵심으로 구축 방식이 진화하고 있다. 경직된 다계층 구조인 레거시 네트워크는 재구성과 관리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될 뿐 아니라 관리 역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속도가 핵심인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보다 탄력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용자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민첩성, 확장성, 보안성 등이 필요하다.

따라서 코어, 집선, 분배의 복잡한 3계층 네트워크가 리프-스파인의 단순한 아키텍처로 전환되고 있으며, 네트워크 대역폭과 속도 강화는 물론 보안 위협 대응을 위해 네트워크 세분화도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 단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 … 네트워크 혁신 시급
언제 어디서나 빠르고 안전한 접속과 최적의 기능 제공을 위해서는 모든 네트워크 영역에 걸쳐 중단 없는 연결이 필수로, 소프트웨어 정의를 필두로 다양한 기술이 속속 결합되고 있다. 각각의 네트워크 도메인에 걸쳐 일관된 정책 적용, 신속한 배포는 물론 다양한 요구 사항에 대응해 사용자 경험 극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디지털 비즈니스의 핵심 자원인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네트워크의 역할은 한층 더 중요해지고 있다. 온프레미스에 머물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컨테이너 환경과 마이크로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면서 클라우드, 엣지 영역으로 빠르게 분산되고 이동하기 때문으로 네트워크의 차세대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네트워크는 구축 못지않게 관리와 운용 효율화가 중요하다. 이에 사용자와 관리자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는 자동화가 본격화되며 AI/ML, 가시성 등 새로운 기술 접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네트워크는 클라우드는 물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안전하게 뒷받침하는 기반으로서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며 혁신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하지만 레거시 네트워크 사용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벤더나 하드웨어 의존도를 낮추고, 총소유비용을 최적화하는 개방형 환경으로의 전환과 더불어 새로운 구축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새로운 소비 모델 ‘NaaS’ 부상
사용자, 단말 등의 위치나 연결 방법과 무관하게 안전하고 일관된 경험 제공과 함께 다종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해 온프레미스는 물론 클라우드, 엣지 전반에 걸쳐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네트워크 구현은 필수가 됐다. 그러나 부족한 네트워크 자원과 대역폭을 비롯해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 과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불투명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투자는 필수고,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 충족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유연하고 탄력적인 구축과 운영이 핵심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컴퓨팅이나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것처럼 네트워크의 새로운 소비 모델로 NaaS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NaaS는 인프라를 소유하거나 구축하지 않고, 직접 관리할 필요가 없이 네트워크 기능을 구매하고 오케스트레이션할 수 있는 클라우드 방식의 사용량 기반 모델이다. 네트워크 운용을 아웃소싱하는 기존 모델에서 한층 진보된 개념이다.

기업들은 예산과 자원의 한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부와 외부 파트너 자원의 적절한 조합과 아웃소싱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벤더나 유지보수 파트너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투자와 관리 업무의 효율화를 꾀하는 것으로, 단순 유지보수가 아닌 새로운 소비 모델로 NaaS를 주목하고 있다.

NaaS는 유무선 네트워크, WAN, VPN 등 인프라는 물론 브랜치, 데이터센터, 엣지,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 요소에 대한 새로운 소비 모델과 적용 방향을 제시한다. 유연한 소비 모델과 구독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보다 쉽게 인프라의 스케일업이나 스케일다운이 가능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신속하게 전개하고 회수할 수도 있어 인프라의 민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네트워크 구축·운용 개선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관리에 필요한 비용이나 시간이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비즈니스 성과를 빠르게 올리기 위해 업무 연속성 보장, 신규 애플리케이션이나 프로젝트를 민첩하게 수용할 수 있는 민첩하고 유연한 네트워크 혁신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클라우드 활용이 늘고는 있지만 보안이나 거버넌스 등의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하고 와이파이, SD-WAN, SASE 등 새로운 인프라 솔루션 도입과 업그레이드에 따른 비용도 걸림돌로 작용하며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과제는 NaaS의 도입 필요성을 높이는 주요 동력이 될 전망으로, 구독 기반인 만큼 비용 지출 예측과 일관성 확보를 통한 예산을 최적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중단 예방이나 신속한 서비스 제공 측면에서도 효과적으로, 비즈니스 연속성 확보와 함께 단순 반복적인 관리에서 벗어나 보다 생산적인 업무와 비즈니스 가치 제고에 내부 자원 투입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NaaS는 기본적으로 네트워크 라이프사이클 관리를 사업자가 수행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운용 관련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은 관리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이다. 아직은 초기 시장 형성 단계지만 전면 도입을 하지 않더라도 특정 도메인이나 단계적인 적용이 가능해 파일럿을 시작으로 도입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NaaS는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지만 책임과 권한의 명확한 범위 설정과 SLA(Service Level Agreement), SLO(Service Level Objective) 계약이 까다롭다는 점은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운용 조직의 기술력 제고와 함께 API를 통해 NaaS와 여러 시스템을 통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IT 워크플로우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보다 빠른 시장 확대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시스코의 2022년 글로벌 네트워킹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NaaS는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0.7%를 보이며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NaaS 도입을 위해서는 비즈니스와 기술 측면에서 당면 과제 해결과 이점이 명확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별 분석과 검증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된다. 

클라우드·보안이 NaaS 확산 견인
NaaS는 온디맨드 확장성과 빠른 기술 지원이 기본 설계 개념이고, 보안이나 성능 등 중요한 결정권 역시 사업자가 아니라 운용 조직이 보유하는 모델이다. 새로운 운용 모델, 기존 프로세스와 기술 통합, 관리자 역할 전환, 비용 지출 방식 변화 등 IT 조직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도입에 따른 시행착오 최소화를 위해서는 철저한 검토와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현재 IT 자원을 클라우드로 전환한 기업들은 NaaS에 적극적인 반면 네트워크 관리와 운용 제어권 확보가 중요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 네트워크 제어권이나 책임 소재 여부에 대한 혼선과 함께 환경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 여부에 대한 물음표가 따르기 때문으로 관련 업계의 신뢰성 확보 노력 병행도 요구된다. 

따라서 전면적인 NaaS 도입에 따른 위험 부담이나 실패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네트워크 도메인에 파일럿 규모로 시작해 적합성 여부를 검증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도입 시나리오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NaaS 도입에 따른 복잡성이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준비도 평가와 구축 로드맵을 마련해 도메인별로 필요한 기능이나 제어 지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단계적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필요 시 확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NaaS 도입 방법이나 적용 범위, 비용이나 효과까지 네트워크 운용에 미치는 영향은 기업의 인프라 환경이 천차만별이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나 교체, 신기술 배치 시기에 도입되며 초기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지만 수요는 충분하다는 평으로, 중소기업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멀티 클라우드 액세스나 네트워크 보안이 포함된 NaaS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SD-WAN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연결 최적화 영역에서 레퍼런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네트워크 보안 수요는 NaaS 확산을 이끌 전망으로, SASE를 필두로 다양한 보안 기술이 적극 활용되며 시장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 중심의 새로운 네트워킹 시대를 여는 NaaS는 내년부터 시장이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구독 모델을 통해 급변하는 비즈니스나 서비스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네트워크 성능과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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