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암호통신 대중화 이끌 글로벌 표준 수립 나서
상태바
SKT, 양자암호통신 대중화 이끌 글로벌 표준 수립 나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2.07.18 1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통신망과 양자통신망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제안
상이한 사업자 간 양자암호통신망 연동하는 ‘양자 로밍’ 기술 표준 작업도 승인
ITU-T SG(Study Group) 13 회의에 참석한 심동희 SK텔레콤 팀장이 표준화 과제를 제안하고 있는 모습
ITU-T SG(Study Group) 13 회의에 참석한 심동희 SK텔레콤 팀장이 표준화 과제를 제안하고 있는 모습

[데이터넷] SK텔레콤이 양자암호통신 대중화의 초석을 이룰 글로벌 기술 표준 수립에 나선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망의 관리와 연동에 대한 기술 2건을 제안해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고 18일 밝혔다.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기술은 ITU-T 내 수십여 개 국가의 논의를 거친 뒤 글로벌 표준으로 제정된다.

이번 ITU-T 회의에서 표준과제로 채택된 기술은 ▲양자암호통신망 연동을 위한 통합 관리 SDN(Software Defined Network) 시스템 ▲연합 양자암호 통신망(QKD Network Federation) 등 두 가지다. 두 기술 모두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확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양자암호통신망 연동을 위한 통합 관리 SDN 시스템’은 통신사의 기존 통신망과 양자암호통신망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활용하면 통신사들은 양자암호통신망을 별도로 관리할 필요 없이 기존 통신망과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제안한 시스템(표준화 방안)은 서로 다른 장비 회사의 양자암호키분배기(QKD)를 활용한 양자암호통신망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통신사들이 복수의 장비사들과 함께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양자암호통신 생태계 확대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 양자암호 통신망’ 기술은 양자암호통신 로밍에 비유할 수 있다. 로밍이 서로 다른 국가간 망을 연동해 국경을 초월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사업자의 양자암호통신망을 연동해 서로 다른 사업자가 구축한 양자암호통신망에 접속한 고객간에도 양자암호 기반의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동일한 사업자의 양자암호통신망에 접속한 사용자간에만 양자암호 기반 통신이 가능했다. 하지만 양자암호통신망 연합 표준이 완성돼 상용화되면 서로 다른 사업자의 양자암호통신망을 사용하는 고객 간 양자암호통신도 가능해져 보다 많은 고객이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누리게 된다. 또 국가 양자암호 기간통신망과 통신사 양자암호통신망을 연합해 위급 상황에서 공동 로밍도 가능해진다.

더 나아가 지상과 위성이 연결되는 6G 시대에는 양자암호통신망 연합 기술을 통해 위성통신 사업자와 연합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타 국가 및 기관과 협력해 양자암호통신망의 연동 구조에 대한 표준화 작업 추진도 승인받았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망은 물론 양자난수생성기(QRNG), 양자센싱, 양자내성암호(PQC) 등 양자 기술 전반의 영역에서 연구와 사업을 추진하며 양자 생태계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 및 ID Quantique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을 수행하며 총 17개 공공, 의료, 산업 분야에서 양자암호통신 시범 인프라를 구축하고 응용서비스를 발굴했다. 또 국내 암호 분야 강소기업들과 함께 국방 및 공공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민용 SK텔레콤 혁신사업TF 담당(CDO)은 “이번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과제는 양자암호통신의 대중화를 이끌 핵심 기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은 국제표준화 작업을 비롯해 서비스 발굴 및 사업화를 지속 추진해 양자 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