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엘, 미 공군 보안 시스템 핵심 기술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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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엘, 미 공군 보안 시스템 핵심 기술 선정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0.01.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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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 스타트업, 미 공군 암호화 핵심 기술 개발 이끌어
양자난수 기술로 무인 정찰기 용 암호칩 위한 암호키 생성
양자난수 암호화 모듈 FIPS 140-2 획득…글로벌 기술력 인정 받아

[데이터넷] 국내 보안 스타트업 이와이엘(대표 정부석)의 양자난수 기술이 미국 공군 보안 시스템을 위한 핵심 기술로 선정됐다. 이와이엘은 주관사 자격으로 7개의 산업 및 대학 파트너를 선정,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세대 암호칩 디자인과 시제품 제작 프로젝트에서 120만 달러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수주했다.

앞으로 이와이엘은 미국 공군의 무인 정찰기 적용 목적의 초소형 암호칩을 개발하게 된다. 미국 공군이 주관하는 차세대 시스템 칩 개발 경진대회에 도전해 1단계 사업으로 미국에서 92개 팀중 4위로 본선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 2단계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이와이엘의 양자난수 기술은 보안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암호키’를 생성하는 핵심 소재 기술로, 양자 물리학적 현상으로부터 난수를 추출함으로써 기존의 보안 취약성을 개선한 기술이다.

▲이와이엘의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
▲이와이엘의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

이 사업은 미 공군의 센서 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oratory Sensors Directorate)가 후원하고 민간 기술과 미국 국방 기술을 연결하는 조직인 디펜스웍스(DEFENSEWERX)가 관리한다. 미 공군이 필요로 하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특수한 목적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경진대회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상용칩 개발을 위해 다음 단계의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1000만 달러 이상의 개발 환경, IP 라이브러리, 설계 전문 기술 지원, R&D 자금 등을 지원받는다. 상용화 정도에 따라 이와이엘은 개발된 IP를 소유하고 미 공군은 일정 기간 동안 사용 권리를 갖는다.

본 사업에서는 무인 정찰기 등에서 촬영한 영상파일을 AI 기술로 압축하고 양자 난수를 활용한 암호화 가속 기술과 부채널 공격과 같은 물리적 해킹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최신 보안기능을 적용한 초소형 인공지능 암호칩을 개발하게 된다. 칩 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IoT 장비, 자율 주행 차량, 위성 및 드론을 위한 광범위한 상업용 응용 시스템과 매우 효율적이고 안전한 이미지 전송이 필요한 군사용 솔루션이 될 전망이다.

이와이엘의 이번 도전은 최근 한국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집중 육성하고자 하는 비메모리 시스템칩 기술에 해당한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과 양자암호 기술을 모두 적용하는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글로벌 콘소시엄을 한국의 스타트업이 주관하여 미국 국방부에서 인정받았다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부석 대표는 “보안 기술 분야에서 대기업조차 주 계약자로 미국 국방 핵심기술에 들어가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이와이엘은 창업 초기인 2016년 세계 벤처 올림픽이라 불리는 매스챌린지에서 전 세계 5500개 스타트업 중 아시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우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컨소시엄을 이끌고 미 국방부에서 인정받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이와이엘의 솔루션이 미국 방위 및 정부 부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이엘은 지난해 4월 양자난수를 이용한 암호화 모듈에 대한 FIPS 140-2 인증을 획득했다. 양자난수생성기가 미국 국립표준원(NIST), 캐나다 CCCS에서 설정한 엄격한 지침을 통과했음을 의미하며, 미국과 캐나다 정부, 그리고 상업용 회사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이와이엘은 하드웨어 암호화 엔진과 사이드 채널 공격 방지 기술을 결합해 양자난수생성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 암호화 칩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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