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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넷앱·IBM,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본격 대응
올플래시 스토리지 출시 가속 … 플래시 전문기업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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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3월 24일 08:56:05 오현식 기자 hyun@datanet.co.kr

플래시 메모리가 스토리지 시장의 혁신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데이터가 폭증하는 가운데 비즈니스의 경쟁심화로 더욱 비용효율적이면서 동시에 신속한 데이터 저장과 활용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부응해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영역에서는 기존 HDD를 더욱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는 플래시 기반의 SSD로 전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2ms 미만의 응답속도로 디스크 기반 스토리지 보다 최소 10배 이상의 응답속도를 제공하는 SSD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높이고, 비즈니스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HDD와 SSD를 혼용해 속도를 높이는 하이브리드 스토리지에 이어 모든 스토리지 영역을 플래시로 구성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 어레이가 등장해 스토리지 혁신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나아가 HDD에서 SSD라는 변화는 기존 스토리지 아키텍처의 변화까지 내포해 스토리지 시장 변화의 동력으로도 평가된다. 

전통적 스토리지 벤더, 플래시 본격 대응
EMC 플래시 퍼스트란, EMC 스토리지 설계시 HDD보다 플래시를 우선에 두겠다는 선언으로, HDD와 SSD의 혼용시에도 SSD 성능 최적화를 우선에 둬 플래시의 성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EMC는 VMAX를 새로운 OS로 변화를 가져간 데 이어 2013년 4분기 플래시 퍼스트 전략에 따른 새로운 VNX 제품군을 선보였다. 새로운 아키텍처 적용으로 VNX의 성능은 기존 대비 4배 이상 향상됐으며, 특히 SSD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에서 더욱 강력한 성능 향상을 이뤄낸다는 것이 한국EMC의 설명이다.

한국EMC는 “단순히 HDD를 플래시를 사용한 SSD로 교체하는 것만으로는 플래시의 효과를 100% 얻기 어렵다”며 “플래시에 맞춤화된 아키텍처를 통해 플래시의 성능을 십분 발휘하도록 함으로써 플래시의 높은 비용을 상쇄할 수 있는 높은 효율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EMC의 강점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한 맞춤형 공급이다. 올플래시 어레이인 익스트림IO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를 위한 VNX 등을 통해 고객 환경과 요구에 맞는 맞춤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하이브리드 환경에서도 플래시 퍼스트 전략을 기반으로 SSD의 성능을 십분발휘한다.

예를 들어 VNX의 경우에도 내부를 모두 플래시로 구성할 수도 있다. EMC는 100% 플래시로 구성된 VNX-F도 선보이고 있다. 익스트림IO와 중첩된다고 볼 수 있지만, 한국EMC는 익스트림IO는 스케일아웃 구조로 확장되는 반면, VNX-F는 스케일업 방식의 확장성을 지니는 제품으로 사용분야와 역할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익스트림IO는 다양한 어드밴스드 기능으로, 속도가 가장 최우선되는 요구를, VNX-F는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보다 빠른 속도를 요구하지만 비용효율 또한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고객요구에 수용하는 것으로 고객의 환경과 필요에 따라 가장 적합한 플래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EMC의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나아가 EMC는 단순히 스토리지에서의 플래시 뿐 아니라 서버에 장착돼 동작하는 PCIe 플래시 카드형 제품으로 플래시를 통한 빠른 속도 뿐 아니라 서버에서 스토리지로 질의, 응답하는 과정을 제거함으로써 성능 향상을 꾀할 수 있는 ‘익스트림SF’ 등의 솔루션도 선보여 고객요구의 세밀한 대응은 물론 비약적인 성능향상을 이뤄내고 있다. 서버, 스토리지간 질의, 응답하는 과정을 제거할 수 있는 익스트림SF는 핫데이터 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이용되는 데이터를 위치시켜 ‘티어0’ 영역을 구성, 한층 향상된 응답속도를 이뤄낼 수 있다.

넷앱도 고객 환경에 따라 맞춤형 플래시 솔루션을 공급하는 풀 플래시 포트폴리오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넷앱 역시 플래시를 단순히 HDD의 대체제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캐시단과 서버 영역에 적용시켜 비즈니스 환경에 맞춤화된 성능향상을 내세운다. 스토리지 캐시를 보조하는 ‘플래시캐시’, 서버영역에서 스토리지와의 응답속도를 개선시키는 ‘플래시액셀’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성능에 초점을 맞춘 스케일업 올플레시 스토리지인 ‘EF 시리즈’도 선보이고 있다.

또 넷앱은 상반기 중 올플래시 어레이 솔루션인 ‘플래시레이’를 선보여 올플래시 수용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넷앱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플래시레이는 스케일아웃 방식의 확장형 올플래시 어레이로 익스트림IO와 마찬가지로 최상급 성능 요구에 대응하게 된다. 플래시 레이는 기존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가속화하는 스케일업 방식의 EF 시리즈와는 차별화되는 성능과 용량효율성으로 보다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춤화된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것이 넷앱의 방침이다.

한국넷앱은 “플래시 레이의 출시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SSD와 HDD 혼용을 가능하게 하는 플래시풀과 함께 EF 시리즈와 플래시캐시, 플래시액셀 등으로 보다 향상된 성능에 대한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고 있다”며 “상반기 중 스케일아웃 올플래시 어레이인 플래시레이가 출시되면 더욱 효과적으로 고객요구에 대응하고, 플래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메모리시스템즈(TMS)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플래시 기술을 바탕으로 ‘IBM TMS 램샌’이라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선보였던 IBM은 기존 ‘IBM 플래시시스템’으로 라인업을 새롭게 정비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플래시 환경에서의 데이터 보호 기술인 VSR(Variable Stripe RAID)을 통해 비즈니스 중단의 위험을 줄이면서 성능 향상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점이 IBM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한국IBM은 가장 먼저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공급해온 만큼 국내 올 플래시 스토리지 도입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IBM은 최근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 거래 시스템에 IBM 플래시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신뢰성을 중시하는 금융 시장에서 IBM 플래시시스템의 빠른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한국IBM은 2014년 말까지 플래시 스토리지 관련 매출을 9배 상승시켜 차세대 스토리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으로, 기존 HDD 탑재 제품 대비 배치 프로세싱 속도 85% 향상, OLTP 시간 90% 향상, 성능 200% 향상과 함께 에너지 소비량을 80% 절감시킬 수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한 플래시 에러를 방지하는 VSR(Variable Stripe RAID)는 TMS의 대표 기술로 플래시 스토리지의 안정성을 더욱 높인다. IBM은 VSR 외에도 4중 데이터 보호 기술 등을 적용해 성능은 물론 데이터 안전과 신뢰성까지 담보함으로써 차세대 스토리지로 꼽히는 플래시 스토리지에서 경쟁 우위를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검증된 레퍼런스 기반으로 시장 확대
EMC, 넷앱 등이 올플래시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지만,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부각시킨 것은 퓨어스토리지, 바이올린메모리 등 전문 기업의 등장이라고 평가된다. 플래시에 기반한 새로운 스토리지를 기치로, 성능에 목말랐던 고객요구를 수용하면서 빠르게 세를 확산, EMC와 같은 공룡 스토리지 벤더의 움직임까지 이끌어낸 것이다.

퓨어스토리지와 바이올린메모리 모두 지난해 한국지사를 공식 런칭하면서 전세계적인 올플래시 어레이의 인기를 한국시장으로 이어나간다는 전략을 표명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삼성이 IT장비 표준화 목록에 신설한 SSD 스토리지 영역에서 표준화 대상 장비로 선정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바이올린메모리는 고사양급 SSD 스토리지 구매대상 업체로, 퓨어스토리지는 고사양급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구매대상 업체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한 것. 마치 공공분야에서의 나라장터와 같이 구매가능한 대상업체로 선정된 것으로 실제 매출로의 이어짐은 지켜볼 부분이지만, 삼성이라는 이름이 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의미가 적지 않다.

올플래시 스토리지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3월 한국지사를 설립하면서 관심을 모은 퓨어스토리지는 2013년 확보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는 지난해 10여곳에 올플래시 어레이를 공급,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대형 국내 제조기업, 공공기관 등이 퓨어스토리지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를 선택해 올 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 받았다는 것이 퓨어스토리지코리아의 설명으로, 올해 이러한 검증된 사례를 바탕으로 올플래시 어레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퓨어스토리지코리아는 “퓨어스토리지의 특허 기술인 RAID-3D처럼 플래시 스토리지에는 플래시를 위한 새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설립 초기부터 플래시 스토리지만 주력하는 퓨어스토리지는 플래시 최적화 기술을 보유, 디스크 중심 스토리지에서 이제 막 플래시 스토리지에 접근하고 있는 전통적 스토리지 기업보다 2년 이상의 앞서 있다”면서 “올플래시 어레이 공급을 통해 대형 기업보다 앞서 실제 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안정적 성능과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보다 세분화된 고객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곧 포트폴리오를 한층 확대할 계획으로, 검증된 성능과 안정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한 맞춤 대응으로 올플래시 확산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퓨어스토리지는 성능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연일 공격적인 메시지를 선보이고 있다. 성능 불만족 시 구매 후에도 100% 환불하는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데 더해 올 초에는 매 3년마다 컨트롤러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확장시 유지보수를 최초 첫 해 비용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플래시 포에버’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플래시메모리가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변화만큼 유지보수에 있어서도 기존의 불필요한 관행을 타파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선도기업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바이올린메모리는 성능을 특화, 차별화된 시장 공략을 이어나가고 있다. 향상된 응답속도를 안정적으로 제공해 실시간 비즈니스를 구현하고, 플래시 도입의 실질적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일관된 로우 레이턴시를 유지하기 위해 바이올린메모리는 SSD를 자체 설계하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바이올린메모리는 중복제거, 압축 등 공간효율성을 강조하는 다른 벤더와 달리 애플리케이션 가속,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일관된 성능을 강조한다. 즉 범용 스토리지 시장보다는 특화된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바이올린메모리는 1마이크로세컨드 미만의 레이턴시를 안정적으로 제공, 서버와 스토리지간 성능 격차를 제거함으로써 핵심 업무를 실질적으로 가속화한다는 설명이다.

바이올린메모리 역시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성능 우위를 검증받았다. KRX, 게임빌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실질적 성능을 끌어올리는 올플래시 어레이로써의 위상을 과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 가속과 빅데이터 분석 등 특화된 영역에서 올플래시의 이점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 바이올린메모리코리아의 전략이다.

바이올린메모리코리아는 “올플래시 스토리지는 기존에 단순 저장 용도로 구매했던 스토리지 시스템을 이제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며 “일관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스토리지 활용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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