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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SW 성장, 오픈소스로부터”
공공 오픈소스 시장 활성화 기대 … 산·학·관 협력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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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빅데이터, 오픈소스 성장 이끈다”
2013년 08월 22일 19:15:59 오현식 기자 hyun@datanet.co.kr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 증대로 인해 국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이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DBMS, BPM, 클라우드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반의 비즈니스가 전개되고 있으며, 이들의 활동이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산 DBMS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큐브리드는 정부통합전산센터, 국방부 등 공공분야의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전년 대비 7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큐브리드는 2008년 11월 상용 DBMS였던 큐브리드의 소스코드를 공개, 오픈소스 DBMS로 변신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시장의 관심 증가와 함께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빅데이터 시장을 겨냥한 ‘큐브리드 9.1’에 대한 기대가 크다. 큐브리드 9.1은 빅데이터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분산처리를 지원하는 ‘큐브리드 샤드(shard)’ 기능을 추가해 빅데이터용 오픈소스 DBMS로 진화시킨 제품이다. 큐브리드 샤드는 수평 분할된 DBMS를 하나의 DBMS로 보이도록 하는 단일 뷰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또한 스케일아웃(scale-out) 방식의 확장성을 제공함으로써 대용량 데이터 분산처리를 지원하고, 이전 버전에 비해 조회 연산 성능을 1.6배 향상시키고, 처리량과 응답시간 역시 300% 이상 개선해 빅데이터 환경에서 요구되는 성능요건에 부합되도록 했다. 다양한 인덱스 기법 지원도 특징이다.

큐브리드는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파일관리 서비스인 N드라이브의 메타DB 서버에 큐브리드 9.1의 샤드 기능을 적용, 10TB의 데이터를 20여대의 x86 기반 범용 서버에 분산처리해 빅데이터 DBMS로써의 성능과 안정성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러한 검증된 성과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시장에서의 기회를 포착하고, DBMS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큐브리드의 전략이다.

정병주 큐브리드 사장은 “기존 관계형DB 환경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분산처리 할 수 있는 샤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총소유비용을 절감하면서 빅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확장성을 보장하게 됐다”며 “큐브리드는 차별화된 제품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빅데이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정 사장은 “도입비용이 따로 없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도입비용의 일정 비율을 유지보수 서비스 비용으로 산정하는 정부·공공기관에 공급되기 어려웠지만, 지난해 2013년 예산안 세부지침 변경에서 정액제 항목이 추가돼 정부·공공기관에도 공급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정액제에 대한 인식 확산에 적극 나서 공공분야에서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소스로 성장 기회 마련
한글과컴퓨터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 내외부 문제로 한동한 소홀했던 오픈소스 부분을 한컴 재도약의 핵심키로 설정해 적극적인 행보를 다짐하고 나선 것이다. 한컴은 중국의 홍기리눅스, 일본의 미라클 등과 함께 개발한 ‘아시아눅스 서버4’를 중심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시아눅스 서버는 리눅스 기반의 서버용 운영체제로 한컴은 지난해 말 ‘아시아눅스 서비스팩1’을 발표했다. 아시아눅스 서비스팩1은 가상화 기능을 강화해 클라우드 지원 역량을 확대시킨 것으로 이를 통해 클라우드와 오픈소스를 결합, 시장 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컴은 오픈소스 스택 솔루션을 제공하고, 한컴이 보유하고 있는 그룹웨어, 웹오피스, 웹메일 등의 솔루션을 통합해 SaaS 모델로 제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홍구 한컴 사장은 “한컴이 신사업으로 도전한 모바일, 클라우드 오피스 분야에서 이룬 가시적인 성공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야로 이어갈 것”이라며 “한컴의 앞선 기술력과 노하우에 더해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을 통해 종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국산 IT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BPM 분야에서는 유엔진솔루션즈가 주목된다. 2007년 설립된 유엔진은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으로 매년 착실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한생명, 경동나비엔, 우리FIS 등에 BPM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유엔진은 오픈소스 개발자 플랫폼인 소스포지닷넷에서도 60위권에 진입하는 등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유엔진은 BPM에 소셜 개념을 더한 ‘프로세스 코디’를 개발해 BPM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한편, 유엔진클라우드라는 전문기업을 설립해 클라우드 영역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엔진클라우드는 유엔진솔루션즈와 R&D 자원과 결과물을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려 유엔진 생태계를 조성, 발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CBS)를 표방하면서 탄생한 스타트업 기업인 소프트웨어인어라이프도 오픈소스 기반으로 SNA(Social Network Application) 플랫폼에 나섰으며,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하는 블랙덕소프트웨어도 한국지사를 설립,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산업 선결 과제 산적
물론 국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산업이 넘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2000년대 초반부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이 발표됐지만, 국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미약한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고 성장률을 보였지만, 국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3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저변 부족도 문제다. 시장이 협소하기에 활동하는 기업의 숫자도 적으며, 이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드는 인력도 적은 상황이다. 정부조사에 따르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분야의 인력부족률은 12%이며, 특히 개발 직무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대로 된 생태계 조성이 이뤄지지 않는 점이 원인으로, 인력부족으로 인한 고품질 소프트웨어 개발, 개선의 어려움, 시장 약화 등으로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지만, 반전의 여건은 조성됐다. 오늘날 IT의 변화를 부르는 새로운 트렌드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에서 표준화와 유연성 향상 등을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또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창조경제의 핵심과제로 발표한 정부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지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공개 소프트웨어 지원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져 온 것이지만,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IT 환경 변화, 클라우드·빅데이터 등을 IT 혁신 분야에서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대두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둘러싼 시장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정부 육성정책 또한 보다 실효성을 지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학·관 협력 중요
정부가 공개 소프트웨어 신시장 창출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정부가 발표한 제3차 공개 소프트웨어 활성화 계획을 살피면 ▲기술경쟁력 강화 ▲시장 확대와 전문기업 성장 촉진 ▲활용 기반 조성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은 상용 소프트웨어 구입 시 유사기능의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을 병행 검토하도록 의무화됐으며, 이를 위해 공개 소프트웨어 유지관리 가이드라인과 함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전환 가이드를 배포, 공공분야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 공개 소프트웨어 도입을 종합 지원하는 ‘공공부문 공개 소프트웨어 적용 지원센터’도 개소되는 등 적극적으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진영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강점 중 하나는 자발적 생태계 조성의 용이성이다. 오픈소스는 공개된 소스코드를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기가 비교적 쉽다. 따라서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다수의 기업이 뛰어들어 풍성한 생태계가 쉽게 마련될 수 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을 통해 해당 오픈소스의 새로운 시장이 마련되고, 개선 속도가 가속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새롭게 형성되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장에서 오픈소스가 각광받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관련 생태계를 조성해 이점을 더욱 풍부하게 하기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 빅데이터 플랫폼 등은 오픈소스를 표방해 다수의 기업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시장 주도권 확보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성공은 오픈소스화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아이폰으로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개방형 OS로 만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그 결과 다양한 제조사와 서비스 기업이 참여한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빠르게 형성됐으며, 시장선점으로 풍부한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갖춘 애플 iOS 생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스마트폰 선택에서 애플 앱스토어의 다양성과 품질을 꼽는 경우가 많았던 것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으며, 오히려 더 많은 사용자가 존재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이 더 다양하다고 얘기된다. 실제 국내 스마트폰 게임 출시를 보면, 아이폰 버전보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먼저 출시되고, 버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는 경우가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이러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장점은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에 기여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와 같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은 제조산업에 비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기반이 취약한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조성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이뤄내는데 기여할 수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새로운 IT 혁신 트렌드에서 오픈소스에 주목하고 있는 시장 상황은 오픈소스 생태계를 조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다.

송상효 한국공개소프트웨어협회장은 “지난 10년간 정부와 많은 기관, 기업이 노력한 결과로 이제 공개소프트웨어 산업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에서 오픈소스를 주목하는 지금이 공개소프트웨어의 실질적 활성화를 위해 산·학·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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