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점 악용 SW, 국내 1000만대 이상 기업·기관·개인 PC에 설치…신속한 패치 필요
[데이터넷] 북한 배후 해킹그룹이 우리나라 전자금융·공공 부문에서 사용되는 인증서를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30일 이 내용을 공개하며 금융보안인증 소프트웨어의 보안 업데이트를 당부했다.
이 공격은 지난해 말 국내 금융보안인증서 기업 A사의 소프트웨어 취약점이 악용돼 국가·공공기관과 방산·바이오업체 등 60여곳 210여대 PC가 해킹된 것을 국정원,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이 확인하고 분석하면서 알려졌다. 해킹에 악용된 A사 소프트웨어는 국내외 1000만대 이상 기업과 기관, 개인 PC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정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공공·금융기관 및 관련 기관과 함께 보안패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개인들도 보안 프로그램의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당부했다.
한편 국정원은 금융보안 소프트웨어 악용 해킹 시도가 최근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 내달 5일 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금융보안 소프트웨어 침해사고 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에는 과기정통부·경찰청·KISA·금감원·금보원 등 정부기관 및 12개 금융보안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참여한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 간담회에서 최신 해킹사례를 공유하고, 유사 사례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경찰청, KISA 등과 긴밀히 협력해 사이버 공격·위협에 신속히 대처하고 있다.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사이버위협 정보 공유 및 협력을 통해 北의 해킹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