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1)
상태바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 (1)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0.10.03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 지원…업무 효율성 크게 개선

[데이터넷]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남에 따라 클라우드 인프라의 통합 관리, 애플리케이션 자동 통합 등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컴퓨팅 환경을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해 민첩성·가용성·탄력적 자원 운영·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등을 달성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클라우드가 기업 비즈니스에 유연성과 민첩성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부상하면서 클라우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초기에는 게임업계나 스타트업 등에서 활용했었지만, 이제는 엔터프라이즈에서도 클라우드 도입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러한 기업들의 주요 비즈니스가 IT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로 이뤄지는 만큼 인프라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에게 맡기고, 기업들은 자신들의 서비스에만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로 IT를 옮겼다고 해서 끝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에서 사용하던 인프라와는 다른 아키텍처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IT 담당자가 관리하고 운영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드웨어를 직접 다루지 않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자칫 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소프트웨어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은 많은 IT 업계 종사자들이 동의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하드웨어의 문제라면 수리하거나 교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의 문제라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정해진 해결 방안이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하물며 아키텍처가 다르고 이전까지 사용해본 적이 없는 클라우드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IT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

비록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어느 정도 지원해준다 해도 그 영역은 한정돼 있고, 계약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IT 운영은 기업 고객의 몫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등장
기업 IT팀의 역할은 진화하고 있다. 최종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길 원하고 있는 한편, IT팀은 구축, 관리 및 통합을 중앙화할 필요가 있다. 이때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 Cloud Management Platform)은 기업이 내부 인프라를 아우르는 클라우드를 구축한 이후 제어권을 포기하지 않고도 개발자 및 최종사용자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클라우드 관리는 사용자,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클라우드에서 작동하는 모든 요소를 관리자가 제어하는 방법이다. 클라우드 관리 툴은 관리자가 리소스 배포, 사용 트래킹, 데이터 통합 및 재해복구와 같은 모든 유형의 클라우드 활동을 관리할 수 있게 하며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인프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에 대한 관리 권한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 관리 및 오케스트레이션, 위임된 관리 및 하이브리드 배포를 포함한 여러 목적을 위해 기업이 인프라, 특히 이기종 인프라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사용자가 퍼블릭 클라우드의 단순성을 얻으며 IT팀이 운영 및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도록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원한다.

인프라 가시성 확보·운영 최적화 지원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서비스 이용자에 따라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 운영자 관점

인프라 가시성 확보: 운영자가 복잡한 인프라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클라우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클라우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아우르는 전반적인 가시성 확보가 요구된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각 클라우드 자원의 연관관계를 분석해 통합된 IT 인프라 구조를 제공하기 때문에 운영자는 대시보드를 통해 필요한 내용을 상시 확인할 수 있다.

운영 최적화: 자본지출 대비 운영지출율(CAPEX/OPEX)을 고려해 최소의 인프라 비용으로 최적의 비즈니스 자원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운영자에게 제시한다. 또한 수집된 인프라의 정보를 기반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을 예측해 추가 OPEX 비용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인적자원의 효과적인 운영: 인적자원이 투입된 반복적인 작업이나 많은 공수가 들어가는 작업들을 정책 설정과 자동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자율운영(Self-Driving Operations)으로, 사람의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이고 주요 업무에 초점을 맞춰 결과적으로 비즈니스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용자 관점

클라우드 환경에서 ‘셀프서비스’라 일컫는 온디맨드 IT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자원을 적시에 제공받고, 제공받은 자원은 비즈니스의 목표와 정책, 보안사항, 거버넌스를 만족하는 표준 환경을 충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표준화’와 ‘자동화’가 중요하다.

표준화: 비즈니스 목표와 정책, 보안사항, 거버넌스를 충족하는 서비스 표준화를 통해 사용자에게 알맞은 정책과 인프라 자원을 제공할 수 있다.

자동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적시에 자원을 제공받기 위해 쉽고 효율적으로 설계된 자동화 기능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사용자의 요구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돼야 하며,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프레임워크, 표준 운영 환경(SOE), 클라우드에서 실행 중인 모든 요소에서 요구되는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신속한 서비스 제공 중요해져
초기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인프라 자원 운영을 통합하고 가시성을 제공하기 위한 도구로서 이용됐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관리 솔루션들이 생겨났지만, 인프라 구조 및 종류의 파편화로 인해 지속적이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은 오히려 제한됐다.

또한 온디맨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작업이 더욱 복잡해짐에 따라 엔지니어의 역량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IT 운영 시 지켜야 하는 보안 및 거버넌스를 위배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최근 프라이빗 데이터센터 가상화 시장이 VM웨어 v스피어(VMware vSphere) 중심으로 확대됨에 따라, VM웨어의 구성과 운영 방법을 가장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의 주요 솔루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 및 컨테이너 환경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사용자는 셀프서비스의 형태로서 IaC(Infrastructure as Code) 기반의 관리 방법론을 통해 유연하고 빠른 서비스 제공을 요구한다.

이에 현대의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다양한 인프라 구성을 수용하고, 복잡하고 거대해지는 인프라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에게 보안 및 거버넌스 정책을 유지하면서 유연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요구된다.

앞으로는 운영 관점에서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을 도입해 현상 분석과 예측, 운영 방법이 더욱 고도화되고, 사용 관점에서는 IaC 방법론이 확대됨에 따라 배포 및 관리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도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속 통합/배포(CI/CD) 환경과 연계한 다양한 운영, 배포, 관리 도구들과 연동하는 방법이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특수성 반영 필수
인프라 제어와 관리는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에서 표준화 및 자동화할 수 있지만, 다양한 고객사의 비즈니스 절차를 반영해 최종 서비스 형태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각 고객의 특수성이 반영돼야 한다. 그러므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구축에 앞서 다음의 두 가지 영역을 고려해야 한다.

● 운영지원시스템 영역
운영지원시스템(OSS: Operation Support System)은 다양한 인프라 종류와 구조를 통합해 운영을 위한 하나의 컨트롤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선정하는 데 있어 얼마나 다양한 IT 인프라를 수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합한 관리 방법론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또한 다양한 IT 인프라 및 솔루션과의 효율적이며 표준화된 연동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 업무지원시스템 영역
업무지원시스템(BSS: Business Support System)은 기업의 업무 정책을 반영해 인사시스템 또는 자산시스템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IT서비스 관리(ITSM: IT Service Management) 솔루션 또는 비즈니스 서비스 관리(BSM: Business Service Management) 솔루션을 통해 이 기능을 제공하고, 운영지원시스템과 연계해 IT인프라를 관리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자체적인 포털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비즈니스 관점에서 가용 가능한 기능들로 구성돼야 하며, 인프라와 관련된 기능은 운영지원시스템이 관리한다. 이 두 가지 영역을 효과적으로 구분하지 못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IT 인프라 구조 변경이나 업그레이드, 패치 등의 변화가 발생 시 전체적인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받기 어렵고, 이는 IT 인프라 구축 후 지속적인 OPEX를 발생시켜 운영 효율을 떨어뜨리게 된다.

또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퍼블릭 클라우드가 온디맨드 인프라 서비스로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증명됐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이 지속적으로 발굴되고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하이브리드 및 멀티 클라우드 모델의 서비스를 수용하기 위한 기능을 보유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은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해야 하며, 최종 서비스 형태를 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구축 방법론을 제공해야 한다.

오픈소스 기반 관리 역량 확대 기대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면서 프라이빗과 퍼블릭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대세가 되고 있다. 즉, 하나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결합해서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게 되는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되면서 두 환경을 단일화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할수록 ‘클라우드 네이티브’ 활용이 시간과 노력을 저감하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시대가 열리면서 주목받는 것이 ‘쿠버네티스(Kubernetes)’다. 오픈소스인 쿠버네티스는 ‘리눅스의 2라운드 버전’이 될 것으로 예견되면서 많은 기업들의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기술은 2~5년, 확장 기술은 5~10년 내에 시장이 성숙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파운데이션(CNCF) 조사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전 세계 기업의 84%가 기업 운영 환경에서 컨테이너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버, GE, 신한은행, LS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도입하고 있다.

사물을 디지털화하고, 수집된 정보(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분석 작업도 사람의 개입 없이 지능화되는 단계를 거쳐 서비스가 제공되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유연성과 활용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핵심 기술은 컨테이너다. 운영체제 위에서 이뤄지는 가상화 단위다. 컨테이너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의 구성 및 배포가 이뤄진다. 일반적인 가상화와 달리 ‘게스트 OS’가 불필요하고,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컨테이너는 가볍고 빠르기 때문에 배포, 업데이트, 스케일링 등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 여기에 개발 및 검증, 운영환경 차이에서 오는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

컨테이너를 관리하는 기술 역시 중요하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은 컨테이너를 배치·실행하고, 수명 주기를 관리하는 기술이다. 컨테이너 간 네트워크나 인프라 관리도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의 역할이다. 쿠버네티스 역시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을 위한 대표적인 오픈소스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이처럼 오픈소스에 기반해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구현하고, 컨테이너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더욱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플랫폼 경쟁 시작
이제 기업들은 비즈니스 특성 및 솔루션별 특화 기능에 따라 특정 클라우드 종속성 탈피, 비용 관리를 위해 멀티 클라우드 혹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적인 변화에 따라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일찌감치 클라우드 비즈니스로의 전향을 선언한 레드햇은 고확장성을 갖춘 인프라 관리 툴 ‘클라우드 폼즈(CloudForms)’를 선보이고 있다. 레드햇 클라우드 폼즈는 인프라 관리 플랫폼으로 가상머신(VM)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반에서 클라우드 비용을 추적하고, 리소스 할당을 제어하고, 규정 준수를 보장할 수 있는 일관된 방식을 제공한다.

레드햇 앤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Red Hat Ansible Automation Platform) 플레이북을 기본적으로 실행하도록 설계돼 있어, 통합된 자동화 언어로 클라우드 환경을 표준화할 수도 있다. 사용자들은 클라우드 폼즈 인터페이스에서 직접 레드햇 앤서블 타워 워크플로우를 실행하고 정교한 자동화를 더욱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다. 기업이 IT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동시에 한층 개선된 서비스 안정성 및 성능을 유지한다.

현재 레드햇 클라우드 폼즈는 IBM 클라우드팩에 통합돼 제공된다.

윈드리버는 엣지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를 위한 고성능 운영 등급의 쿠버네티스 기반 제품인 ‘윈드리버 클라우드 플랫폼(River Cloud Platform)’을 출시했다. 네트워크 엣지에 최적화된 이 플랫폼은 서비스 공급업체가 물리적으로 분산된 클라우드 네이티브 vRAN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리하는데 요구되는 주요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오픈스택 스탈링X(OpenStack StarlingX)’ 프로젝트의 상용 지원 버전이다. 이를 활용해 지리적으로 분산된 관리형 솔루션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며, 수천 개의 노드에 대한 단일 창(SPoG) 기반의 제로 터치 자동 관리 기능을 통해 전체 작업 주기(day-1 및 day-2)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다. 또, 롤백 및 포워드를 통해 분산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완벽하게 자동화된 업그레이드에 대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지원한다.

네트워크 엣지의 단일 컴퓨팅 노드에서 저비용의 구축이 가능하도록 최대 수천 개의 노드가 코어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확장이 가능하며, 고부가가치 애플리케이션 확장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원격 노드를 통해 컨트롤 플레인이 단절된 경우에도 다시 연결됐을 때 운영 및 재동기화가 가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