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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내 완벽한 자율주행 네트워크 완성할 터”
키리티 콤펠라 주니퍼 CTO 겸 부사장 “소프트웨어는 모든 기술의 중심”
2017년 11월 09일 13:29:15 강석오 기자 kang@datanet.co.kr

최근 네트워크 분야에도 변화를 향한 새로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공지능(AI), 자동화 등 기술이 알아서 구현하는 지능형 구조로 빠르게 진화해 나가고 있는 것. 네트워크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주니퍼는 자동화 네트워크 구현을 위해 AI와 머신러닝 접목을 주목하고 있다. 키리티 콤펠라(Kireeti Kompella) 주니퍼네트웍스 CTO 겸 부사장은 앞으로 네트워크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이 AI 등 새로운 기술이 접목돼 자동화로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니퍼는 자동화 네트워크 구현을 위해 AI와 머신러닝을 접목한 네트워크에 주목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Intent Based Networking)’이라고 지칭하는 이러한 기술은 사용자의 의도에 맞게 설정된 값에 따라 네트워크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자동화된 설정을 통해 네트워크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통제하겠다는 의도다. 이러한 인텐트 기반 네트워크는 자동화라는 측면에서는 주니퍼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목적 지향적인 측면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

콤펠라 CTO는 “인텐트 기반 네트워크는 어떻게든 정해진 종착지에 무사히 가면 되지만 주니퍼의 소프트웨어 정의 보안 네트워크(SDSN)는 결과값도 중요하고, 이에 못지않게 과정도 투명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며 “사람의 개입 없이 잘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자동화의 기본 개념이지만 진화된 프레임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개선해 나갈 수 있는 확장성도 함께 갖추는 것이 주니퍼가 바라보는 진정한 미래 네트워크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인텐트 기반 네트워크 구현”
주니퍼는 인텐트 기반 네트워크를 ‘자율주행 보안 네트워크(Self-Driving Secure Network)’로 칭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에 초점을 맞춰 ‘SDSN’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주니퍼 SDSN은 위협 탐지 시 자동으로 네트워크 전체를 위협 차단·실행 지점으로 활용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보안에 요구되는 수작업을 최소화하고, 보안 정책과 실행 규칙을 자동화하며, 네트워크 전체에서 위협을 즉시 차단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체계를 비롯해 자동화, 위협 인텔리전스, 머신러닝, AI 등의 컴포넌트들이 잘 갖춰져 있다.

콤펠라 CTO는 인간의 개입이 전혀 필요치 않는 완벽한 자율주행 네트워크를 5년 내에 완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4년 사막을 횡단하는 무인자동차 대회인 ‘다르파(DARPA) 그랜드 챌린지’에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도전이 시작된 것을 예로 들면서 네트워크 분야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이제 시작됐다는 것이다.

콤펠라 CTO는 “다르파의 원년보다 많은 기술의 진보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인간의 개입이 전혀 필요치 않은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 네트워크는 5년 내에 충분히 선보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성공적인 SDN은 소프트웨어 이해가 먼저”
콤펠라 CTO는 성공적인 SDN 도입을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를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기존의 장비 도입 방식처럼 시스템을 구축하면 SDN의 최대 장점인 민첩성이나 확장성을 유연하게 완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콤펠라 CTO는 “성공적인 SDN 도입을 위해서는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네트워크는 아직까지 사람의 힘을 통해 연결의 가치를 생성해 내고 있고, 대부분의 기업에서 문제 발생 시 인력을 통해 고쳐나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네트워크는 이 같은 부분도 자동화할 수 있는 환경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심 분야는 단연 ‘머신러닝’
콤펠라 CTO는 넷앱, SGI, ACSC를 거쳐 1997년 주니퍼에 합류한 이후, 2012년 SDN에 대한 비전을 품고 콘트레일시스템즈(Contrail Systems)를 공동으로 창업했다. 하지만 4개월 후 주니퍼가 콘트레일을 인수하면서 주니퍼로 복귀했다.

그는 IT분야에 종사하면서 줄곧 엔지니어이자 코더로 활약했고, 주노스의 최고 설계자이자 SDN을 진두지휘하는 사령관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그를 스승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힌두어인 ‘구루(Guru)’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는 컴퓨터공학 박사이자 46건의 특허를 출원한 네트워크 분야의 대표적인 구루지만 아직도 기술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콤펠라 CTO는 “최근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단연 머신러닝이다. 이 분야는 흥미롭기도 하지만 알고 싶은 부분이 많아 구글 브레인팀이 만든 머신러닝을 위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텐서플로를 통해 강의를 듣고 있다”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와 머신러닝 분야의 인재를 수혈하는 방법이 앞으로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큰 이슈가 될 전망이지만 이 부분에 대한 인적 인프라는 많이 부족하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AI 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하는 시스템이 IT기업의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프트웨어는 모든 기술의 중심”
스스로를 ‘소프트웨어 가이’라고 소개한 콤펠라 CTO는 소프트웨어는 모든 기술의 중심이 될 것이며, 주니퍼가 추구하는 방향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콤펠라 CTO가 생각하는 주니퍼 머신러닝의 중심에는 소프트웨어가 자리를 잡고 있다.

그는 “20년 전부터 주니퍼 기술의 80%는 소프트웨어에 근간을 두고 있었다. 주니퍼가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 원래 그랬던 것처럼 소프트웨어 회사로서 보다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갖추면서 완벽한 차별화로 네트워크 시장에서 진군해 나갈 것이다. 물론 주니퍼에는 하드웨어도 중요한 요소다”고 강조했다.

콤펠라 CTO는 LA 코리아타운에 있는 기원에서 중국인 사범에게 바둑을 배웠다고 경험담을 얘기하며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같은 동북아시아 문화지만 성향은 확연히 다르다. 한국은 바둑 스타일에서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한국은 최신 네트워크 기술을 테스트하고, 도입하는 패턴도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글로벌 관점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주니퍼는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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