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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표준 준수, 올바르게 가고 있나?④
웹 기술력 향상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및 산업 내부적인 전환 고려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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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21일 08:31:50 윤현기 기자 y1333@datanet.co.kr

앞서 언급했듯이 웹 표준은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차별 없는 콘텐츠 이용을 보장하는 한편, 별도의 로열티나 특허 등이 없는 개방적인 체계이기 때문에 특정 업체 및 제품으로부터의 종속성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아쉽게도 웹 표준을 준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윈도우+익스플로러’ 조합이 십여 년 이상 인터넷 환경을 장악해온 경우는 그 영향력을 지워내는 것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비록 눈에 보이는 인터넷 웹 환경을 바꿔나가고는 있지만, 아직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산업 내부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산업 내부적인 웹 표준 전환 고려도 필요

공공·금융·전자상거래 등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하는 부분은 웹 표준 전환이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내부 시스템은 아직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실시간 트랜잭션 등이 필요한 곳이나 검증된 안정성을 필요로 하는 곳은 섣불리 웹 기반 표준 환경으로 옮겨가지 못하고 있다. 웹 표준 환경으로 전환했다가 업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은행에서는 구형 통합단말이 운영되고 있으며, 기업 내부 시스템에서는 액티브X와 같은 플러그인 방식으로 필요한 기능들을 구현하고 있다.

물론 기업들도 웹 표준으로 가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클라이언트 서버 시스템(C/S)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의 수명 주기가 점차 끝나가고 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도 힘들다는 점 역시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차세대로 시스템 전환을 꾀하고 있는 기업들은 점차 웹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첫 단추부터 웹 표준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고려를 하고 있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웹 기반 표준이 안정성 및 반응성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C/S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비교되는 부분은 일차적으로 반응속도다. 화면에 출력되는 데이터가 클수록, 밑단에서 컨트롤되는 부분들이 많을수록 브라우저 자체에서만 처리하기 때문에, 시스템 자원을 활용하는 C/S 기반 애플리케이션보다 반응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현업에 있어 업무 효율성에도 지장을 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웹 표준으로 제안된 HTML5를 통해서 원하는 모든 기능을 구현하는 것도 어렵다. 그렇기에 이미 10년 이상 검증된 액티브X를 통해 필요한 기능들을 구현하고자 하고 있다.

아직까지 해당 분야는 각 기업들의 자율에 맡겨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점차 웹 표준 기반의 시스템 구축이 진행되고 있으며, 해당 시장에서는 HTML5 기반 UI 개발 솔루션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웹 표준 구축을 돕고 있다.

웹 기술력 향상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필요

비록 웹 표준 전환 지원 사업이 특정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웹이라는 기술력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대부분의 사업들이 새로운 기술 및 트렌드에 대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처럼 여겨지지 않다보니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그 중 대표적인 분야가 웹이다.

   
▲ 대표적인 웹 산업 중 하나인 워드프레스. 공개된 바에 의하면 워드프레스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되는 플러그인 및 테마의 금액이 2억6,700만 달러(한화 3,050억 원) 규모에 달한다.

현재 정부는 제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계획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IT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일상생활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웹에 대해서는 액티브X 걷어내기 등 단편적인 부분에 대한 투자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앱 시장이 등장하면서 플랫폼이 중요해졌고, 종속이라는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 그것에서 탈출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웹 표준이다. 우리나라처럼 특별히 내세울 수 있는 플랫폼이 없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며 국내 웹 관련 산업 육성이 부족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이어 “웹 산업 규모는 종사자 수나 거래액을 봐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군으로 정의가 안 되다보니 정부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웹 표준 확산도 중요하지만, 웹 자체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도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육성한다면 워드프레스나 콘텐츠관리시스템(CMS)처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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