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N/NFV’ 확산 급가속…SDDC 구축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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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N/NFV’ 확산 급가속…SDDC 구축 탄력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7.01.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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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중심 네트워크 구현 본격화…네트워크 시장판도 재편 가속

네트워크 기술의 혁신 견인차로 부상한 ‘소프트웨어 정의’가 한층 더 파괴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레거시 기술의 한계 극복은 물론 클라우드, 모바일, 빅데이터 등과 같은 새로운 트렌드에 따른 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소프트웨어 정의는 IT의 모든 영역으로 파고들며, 근 20년간 큰 변화가 없던 네트워크 분야에도 혁신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올 한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등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가상화와 소프트웨어 정의 접목이 본격화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인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구현도 성큼 다가왔다. 특히 기술 진화가 상대적으로 느렸던 네트워크 분야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라는 파괴적인 혁신 기술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내년에는 현실 기술로의 확산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SDN/NFV로 대표되는 혁신 기술은 복잡하고 폐쇄적인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는 물론 클라우드, 5G,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앞당기는 사용자 중심의 유연하고 민첩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SDN/NFV, 현실 기술로 자리매김
SDN/NFV는 상호보완 관계를 형성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시대의 혁신 동력으로 차세대 네트워킹 시대를 열고 있다. 하드웨어에 의해 정해진 역할만 수행하던 네트워크 장비들이 소프트웨어라는 지능을 갖추고 민첩성까지 갖추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거시 기술 중심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인프라가 여전히 대다수다. 대역폭 확장으로 속도는 빨라졌지만 호환성이 거의 없는 네트워크 운영체제(OS)와 폐쇄적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는 물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프로토콜 등 벤더 종속적인 하드웨어가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코어-분배-접속의 전통적인 3계층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트래픽의 흐름이 특정 경로만을 거치도록 고정돼 있기 때문에 트래픽 증가와 서비스 다양화 환경에서는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별로 차별화된 관리와 보안 설정에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에 전통적인 3계층 구조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가 리프-스파인(leaf-spine) 구조로 단순화되기 시작하면서 내년에는 이러한 흐름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SDN 검증 마무리 단계 … 본격 확산 ‘초읽기’
국내에서는 SDN 수요 기반이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도입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뿐 아니라 기업 네트워크 아키텍처, 프로비저닝 및 운영에 있어 민첩성을 높이는 가치를 인정받으며 기술적인 검증은 거의 완료된 상태다. 이에 테스트베드, 파일럿 프로젝트가 속속 늘고 있는 상황으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 적용해 SDDC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 점점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공공부문에서 인천유시티가 처음으로 SDDC를 구축, 운용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가 증명되면서 여러 지자체나 기업에서 주목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사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기술력 확보 못지않게 구축 의지와 운영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는 지적이지만 가상화된 구성요소 자동통제, 운영 소요시간 단축, TCO 절감, ROI 극대화, 인프라 가시성 확보, 네트워크 주도권 확보 등 다양한 효과를 누리기 위한 사용자들의 신기술 도입이 내년에는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도권 경쟁 ‘불꽃’ … 시장재편 ‘주목’
SDN/NFV 바람은 네트워크 시장의 판도 재편도 가속화할 전망으로, 국내외 벤더간 주도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스타트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진출이 이뤄지면서 기존 벤더들 역시 협력과 경쟁을 통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시스코의 아성을 허물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주니퍼, 브로케이드, HPE, 델, 아리스타, 익스트림, 노키아, 화웨이 등이 다양한 SDN/NFV 솔루션을 선보이며 차세대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이오링크, 다산네트웍스, 나임네트웍스, 아토리서치, 한드림넷, 유비쿼스, 쿨클라우드 등 국내 토종 기업들 역시 SDN 스위치, SDN/NFV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제품 개발을 다양화하고, 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어 뒤쳐졌던 국내 네트워크 기술의 새로운 도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SDN/NFV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적용은 이제 기정사실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인프라의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호환성 확보와 점진적인 접목을 통한 시행착오 최소화를 통한 네트워크 혁신이 이뤄져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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