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공공 IT용역 프로젝트 3.4조 형성

KRG 조사 발표 … 대형 SI기업 수주 비중 감소 점차 현실화

2013-03-11     오현식 기자

시장조사기관 KRG가 2012년 전체 공공 IT 용역 프로젝트 가운데 계약금액이 1억원 이상인 3589건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대기업 계열 IT 회사의 공공 프로젝트 제한을 골자로 한 소프트웨어진흥법 통과로 인한 시장의 판도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실시됐다.

KRG에 따르면, 1억원 이상 공공 IT용역 프로젝트의 총 금액은 3조3861억원으로, 올해까지 대기업 참여가 가능한 80억원 이상 프로젝트 금액은 전체의 30.4%인 1조 303억원으로 나타났다. 80억원 미만 40억원 이상 프로젝트는 44.8%인 1조 5173억원으로 조사됐으며, 8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가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공공기관별로 살피면 중앙부처가 전체의 37.3%인 1조 2615억원을 발주했으며, 공공기관 의 계약금액은 32.6%인 1조1051억원으로 나탄났다. 이외 지방자치단체가 12.4%인 4193억원을, 국방기관은 10.7%인 3620억원, 교육기관은 7.0%인 2382억원을 발주했다.

수주업체별로 살펴보면, 공공 IT 시장에서 1억원 이상 수주한 기업 수는 총 1412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00억원 이상 수주한 기업은 51개사로 이들 기업이 전체 프로젝트의 64.5%를 차지했으며, 특히 삼성SDS, LG CNS, SK C&C 등 상위 10개 기업의 점유율이 40.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KRG는 2012년 공공 IT 용역사업의 특징으로 일부 기업에게 집중되던 공공 IT 프로젝트가 분산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상위 3대 벤더의 점유율은 2011년 32.6%에서 2012 2012년 27.8%로 4.8%포인트 감소를 기록한 것. 또 상위 10대 벤더의 점유율도 2011년 49.6%에서 2012년 40 .5%로 9.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정부의 소프트웨어진흥법 개정에 의 영향으로 KRG는 풀이했다.

또 다른 특징은 시스템 유지보수 영역의 높은 비중이다. 1억 이상 프로젝트 중 유지보수 관련 사업은 전체 프로젝트의 33.0%인 1조1177억원에 달했으며, 상위 10대 벤더의 유지보수 관련 사업의 수주 총액은 전체의 15.7%인 5302억원으로 나타났다 .

조문래 KRG 책임 연구원은 “2012년 공공 IT 용역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상호출자제한기업 공공정보화 시장 참여 제한이 본격화되면서 빅3로 분류되는 대형 SI 기업의 수주 비중 감소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경향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중견중소 소프트웨어 및 SI 기업의 시장 참여가 점진적으로 확대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생발전형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전략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조 책임 연구원은 “중견중소 소프트웨어 및 SI 기업의 프로젝트 품질 고도화 및 사업 수행 역량을 키워나가는 작업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