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EAI 프로젝트 구축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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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EAI 프로젝트 구축사례
  • 김영미 기자
  • 승인 2001.12.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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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분산형 ERP 시스템 구축으로 필요한 정보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았다. 사업장별로 내부시스템은 잘 돌아가고 있었지만 ERP 시스템간의 정보교환은 전화나 팩스 등 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이에 만도는 군포 본사의 ERP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전 사업장의 시스템을 통합하는 EAI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만도가 얻은 선물은 무엇일까.

국내외 유수 자동차 업체를 클라이언트로 갖고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만도는 지난 5년동안 「디지털 만도」를 주창하며 군포 본사를 비롯한 평택, 문막, 익산의 4개 사업장에 ERP를 구축해 내부 인프라를 강화하고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5개월에 걸쳐 진행한 EAI(Enterprise Application Integration) 프로젝트는 이들 시스템의 대미를 장식한 「작품」이다.

만도의 EAI는 각 지역별로 분산된 ERP 시스템의 핵심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간단히 말하면 군포 본사와 평택과 문막, 익산의 ERP 시스템에 흘러 다니는 정보를 비즈니스 이슈에 따라서 흐르도록 만든 것이다.

만도는 전 사업장이 오라클의 ERP 패키지인 11i를 사용하고 있지만 IT 조직이 분리되어 있고 업무 프로세스별로 다소 차이가 있어 데이터를 연동하는 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

개별 사업장으로는 상당히 훌륭한 시스템이었지만 각 시스템이 구축 및 오픈 시기와 업그레이드 시점 등이 서로 상이해 전체 프로세스 상에서는 비효율적인 부분이 존재했던 것.

이에 대해 만도 ERP-PJT팀의 강정훈 차장은 『ERP 시스템이 각 사업장에서는 무리 없이 잘 돌아갔지만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 발생되는 정보를 통합하고 표준화해야 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업무효율을 높이고 데이터를 일치시키는 데에는 시간적으로나 비용면에서나 EAI가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덧붙여 『본사에서 구매 정보를 요청해도 평택에서는 팩스나 유선을 통해 알려줘야 했고 평택과 문막 사업장 사이에 정보를 공유하려고 해도 또다른 작업을 거쳐 연동해야 했다. 사업장별로 매입처 정보, 고객정보, 품목정보, 환율상황 등에서 약간씩 차이가 나타났다』며 EAI 구축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만도는 이들 시스템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EAI를 선택했다.

시스템에 생명력 불어넣기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낸다. 만도만 봐도 EAI 프로젝트 이후 BIS(Business Information System) 개발을 앞두고 있다. 만도는 BIS라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면 그 정보가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에 붙일 수 있게 된다.

거시적으로 보면 EAI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발생할 때 통합해야 하는 개발인력과 유지보수 인력 등을 줄여준다. 애플리케이션을 EAI 시스템에 붙이고 떼는 작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EAI 솔루션을 도입하기 전 만도는 각각의 사업장 별로 필요한 비즈니스 이슈를 뽑아내는 작업에 착수하고 29개의 전사적인 프로세스에서 나타나는 데이터 중 비즈니스 측면에서 업무효율을 향상할 수 있는 이슈를 추출했다.

EAI를 구축하면서 영업부문에서는 수금관리, 매출실적 등을, 재무부서는 재무보고서, 고정자산관리 정보를, 구매부서에서는 발주관리, 구매실적, 지불관리, 입고정보 등을 전체 사업장별로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전체 사업장이 공유해야 하는 정보와 각 사업장에서 본사로 올려보내는 정보, 사업장끼리 공유해야 하는 정보를 나누는 작업을 병행했다. 따라서 매출정보나 입고정보 등 각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본사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이전에는 정보를 팩스로 다시 수작업으로 입력하는 등 비효율적인 요소가 있었으나 이러한 작업은 EAI 구축 이후 사라졌다.

솔루션 출시배경 살펴야

강정훈 차장은 기업이 EAI를 도입하는 데 있어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이 있다고 조언한다. 『EAI는 아키텍처를 제대로 그리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어떤 비즈니스 이슈를 뽑아낼 것인지에 대해 주의깊게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점점 더 요구사항이 많아져 적절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 또 각 시스템별로 어떤 업무 정보를 주고 받을 것인지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는 강 차장은 솔루션 도입에 있어서도 『출시배경을 잘 살펴봐야 한다. 생산관리 솔루션 전문업체에서 만든 EAI 솔루션은 생산관리 부문의 비즈니스 이슈를 추출하는 데 더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만도에 EAI 솔루션을 공급한 팁코소프트웨어의 송영수 부장은 기업이 EAI 솔루션을 결정할 때 간과하면 안될 부분이 있다고 설명한다. 『EAI 솔루션은 상대적으로 기술장벽이 높지 않다. 레퍼런스 사이트가 많은 업체도 신뢰가 가겠지만 그보다도 현재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할 수 있는 어댑터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시간을 들이면 개발할 수 있지만 어댑터가 있다면 그만큼 개발인력 및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고 고객 및 공급업체에 대한 실시간 응답체계를 실현한 만도는 e-비즈니스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척 가벼워졌다. 또한 이번 EAI 프로젝트를 통해 전사적으로 데이터가 일치하면서 얻게 되는 부가적인 기쁨을 곧 누리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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