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관리, 다양한 IT 기술 접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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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관리, 다양한 IT 기술 접목해야”
  • 데이터넷
  • 승인 2022.03.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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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관리·각종 규제 준수 위해 클라우드·보안·빅데이터 등 적용 필요

[데이터넷] 그동안 콜드체인 관리를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았다. 하지만 콜드체인 관리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았을 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투자비용 보다 훨씬 클 수 있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콜드체인 관리는 이슈를 감지하고 대처하며, 동일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 결국 비즈니스 선순환을 이루고 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 비즈니스의 지속과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서 콜드체인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김정모 윌로그 CTO
김정모 윌로그 CTO

콜드체인은 온도와 습도 등 환경 요소에 민감한 물품에 대해 일정 범위의 온도를 유지하는 공급망 체계를 뜻한다. 콜드체인이 필요한 물품은 식품, 의약품부터 화학물, 전자부품까지 다양하다. 물품의 특성에 따라 유지해야 하는 온도 범위가 달라지고, 각 물품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 공급망과는 다른 설비와 장비가 필요하다.

프로세스, 운영 측면에서도 더 복잡하다. 경험과 지식이 있는 콜드체인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운영 과정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하우도 필요하다.

비용이 높고 운영이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콜드체인을 관리하는 것은 기업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의약품과 식품 등 코로나로 인해 수요가 증가한 산업에서 콜드체인의 효율적인 관리는 비즈니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만큼 중요하다.

강화되는 규제
실례로 지난 2020년 독감 백신 수송 중,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전량 폐기 처분해야 했던 사건이 있었다. 코로나 이후 식품 산업에 뛰어든 많은 기업들이 매출 증가와 동시에 물류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점점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판매관리 규칙’ 개정안을 2022년 1월 17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개정안 중 가장 변화가 큰 부분은 ‘수송 중 온도 데이터 추적 및 관리’에 관한 내용으로, 의약품 품목 허가를 받은 제약사와 제약 유통사가 백신과 같이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한 의약품인 ‘생물학적 제제’를 운송할 때 자동 온도 기록 장치를 갖추고, 의약품 운송 전반의 연속적인 온도 데이터를 수집하며 해당 데이터를 2년간 관리 및 보관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 외에도 콜드체인과 관련된 규제는 계속해서 제정 및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규제를 인지하지 않으면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생물학적 제제 규제 개정안의 경우 미 준수 시 최대 6개월까지 영업정지에 처할 수 있다.

철저한 관리 필요
그동안 콜드체인은 ‘온도 유지’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강화된 규제와 높아진 시장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온도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말 그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전에도 온도를 기록하고 확인할 수 있는 온도 기록 장치는 있었다. 기존 장치들은 하드웨어 성능을 위한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점점 강화되는 규제와 높아지는 소비자의 기준에 맞추려면 기기의 성능보다는 예방과 대처를 위한 관리 소프트웨어의 고도화가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위해 필요한 IT 기술들은 다음과 같다.

  • 클라우드

변화가 많은 콜드체인 시장에서는 변화 대응을 위한 솔루션의 기능 또한 계속해서 발전하고 고도화돼야 한다. 온프레미스 시스템으로는 빠른 변화를 따라가기 어렵다.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데이터 포인트의 증가와 시스템 확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콜드체인에는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한다. 공급업체 담당자, 창고 관리자, 수/배송기사, 유통 채널 담당자, 최종 사용자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동일한 선상에서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참여하려면 시스템이 유연하게 구축되고 접근성이 높아야 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만이 이러한 요소들을 충족할 수 있다.

  • API - 시스템 연동

연속적인 콜드체인 관리가 가능 하려면 특정 구간의 온도 기록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보다 더 정확한 콜드체인 관리를 위해 제품 단위의 온도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ERP 내 제품 정보, WMS에서의 재고 정보 등과 매핑이 돼야 한다. 다시 말해 ERP, WMS 등 콜드체인을 이루는 다른 시스템과의 연동이 필요하다.

연동 없이는 제품 단위의 온도 데이터 확인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슈 발생 시 원인 파악이 불가능해 반복되는 문제를 방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가의 시스템이나 장비라도 기존 시스템과 연결되지 않거나 설치, 유지 보수를 위해 많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하다면 이는 결코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없다.

  • 보안 - 데이터 무결성

골드체인 관리에 있어 데이터 무결성은 상당히 중요하다. 온도나 습도 데이터가 가변적이거나 임의로 변경 가능하다면 이는 콜드체인 자체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

데이터 무결성을 위한 기술들도 계속 발전, 진화하고 있다. 콜드체인 데이터관리 기업인 윌로그는 물류 상태를 나타내는 QR코드를 설정시간 단위별로 생성·저장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물류 상태에 따라 실시간으로 코드가 변화하기 때문에 임의로 데이터를 변경하거나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빅데이터·머신러닝

콜드체인 관리를 위해서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적용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용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빅데이터의 활용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머신러닝을 통해 반복되는 과정들을 자동화해 휴먼에러를 줄이고,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도 지속 개발돼야 한다.

주요 솔루션 구성 요소
콜드체인 관리는 곧 리스크 관리이기도 하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미 있는 데이터를 통해 이슈에 즉각적으로 대처하며 반복적인 이슈는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 앞서 언급한 IT 기술들을 기반으로 한 콜드체인 데이터관리 솔루션이 콜드체인 관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콜드체인 데이터관리 솔루션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다.

  • 패키지·제품 단위 모니터링

온도 이탈을 야기시키는 원인은 잘못된 패키징, 상하차 과정에서의 이슈, 적재 위치 등 제품 단위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패키지 및 제품 단위의 모니터링에 적합하려면 제품/재고 정보와 연동해 수송 제품별 온도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 또 온도센서 디바이스의 크기와 무게, 성능 등도 중요하다.

윌로그 콜드체인 데이터 관리 솔루션 ‘이상 알림’ 화면
윌로그 콜드체인 데이터 관리 솔루션 ‘이상 알림’ 화면
  • 연속적인 콜드체인 데이터 수집·관리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네트워크가 끊기거나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데이터가 소실되면 콜드체인 전 과정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없다. 솔루션은 출고-상차-운송-하차-반송/회수까지 사각지대 없는 콜드체인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

  • 즉각적인 확인·대응

콜드체인 관리에서 각 단계별 온도 확인은 중요하다. 출고 후 운송수단으로 인계 시, 운송 후 최종 이용자에게 인계 시 각 지점에서 온도가 확인돼야 한다. 온도데이터 확인을 위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면 물품이 상온에 노출되고 온도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뿐만 아니라 온도 이탈이 발생한 물품에 대해서는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반복되는 이슈는 이력을 확인하고 원인을 분석해 예방책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 전자증명서 발급·보관

앞서 언급한 ‘생물학적 제제 규제’ 개정안에서는 콜드체인 각 단계에서의 온도를 증명하기 위해 출하증명서를 발급 및 보관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중요한 문서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종이 형태로 허술하게 관리된다. 종이 문서로 보관할 경우 2년간의 보관 기간 동안 분실 혹은 훼손 위험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신뢰도 높은 콜드체인 관리 환경을 위해서는 디지털 형태의 증명서 발급과 보관이 가능해야 한다.

윌로그 콜드체인 데이터 관리 솔루션 ‘전자출하증명서’ 화면
윌로그 콜드체인 데이터 관리 솔루션 ‘전자출하증명서’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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