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디지털 ID, 전 세계서 사용한다”
상태바
“단 하나의 디지털 ID, 전 세계서 사용한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0.05.28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DID얼라이언스, 면역증명서 등 DID 활용 사례 PoC 진행
전 세계 이종 DID 네트워크 호환 가능한 서비스 만들어야
라온시큐어 “다양한 성공사례 바탕으로 기술 발전 모색”

[데이터넷]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장기간 이어가는 가운데, ‘면역증명서’를 이용해 안전하게 물리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제안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분산ID를 이용하는 방안이 제안되고 있으며, DID얼라이언스는 ‘코로나19 대응 면역 증명서(Immunity Passport) 발행’에 대한 실증사업(PoC)을 논의하고 있다.

DID얼라이언스는 28일 ‘미디어 교육 세미나’를 개최하고 DID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얼라이언스 내에서 활동하는 테크니컬 워킹그룹은 DID 네트워크간 신뢰 프레임워크 구축, 코로나19 등에 대응할 면역 증명서(Immunity Passport) 발행, 네트워크간 인증 및 증명서 검증, 이용 시나리오 개선 등의 PoC를 진행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PoC는 7월 말 GADI의 핵심 기능을 우선 적용한 MVP(Minimum Viable Product) 구현을 목표로 한다. DID얼라이언스에서 공개한 GADI는 모든 환경에서 일관된 프레임워크 내에서 사람과 사물에 대한 온·오프라인 신원확인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기술 인프라이다. MVP는 핵심 기능만 반영한 파일럿 제품으로, 고객 또는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

‘국내용’ 기술, 지속가능하지 않아

DID는 사용자 본인이 선택한 디지털 신분증 하나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여러 신분증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스마트폰, 클라우드, 스마트카드, USB 등 사용자가 원하는 매체에 신분증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관건으로, DID얼라이언스는 국제표준과 프레임워크를 연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표준화된 기술을 통해 글로벌 DID 플랫폼 및 서비스간의 호환성을 확보함으로써 국내외 이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자기주도적 신원증명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신원 확인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 비용 절약을 통해 소외된 계층의 신원을 보장함으로써 ‘인권’이라는 인류의 보편 타당한 가치 실현을 추구한다.

DID얼라이언스코리아 사무국장을 겸하고 있는 김운봉 라온시큐어 상무는 “새로운 디지털 ID는 이용자 중심으로 설계돼야 하고,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다른 여러 플랫폼과 호환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현재 국내에서 디지털ID 및 사설인증 기술로 논의되는 여러 기술 중 국내 사용자만을 대상으로 설계된 것은 확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쟁력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표준을 따라 전 세계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호현 DID얼라이언스코리아 부회장은 “DID는 전 세계 ID를 갖지 못한 사람들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이면서 글로벌 표준에 맞춰 전개돼야 한다. DID를 통해 사회가 더 투명하고 안전해지면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DID 인증 개념도(자료: 라온시큐어)
▲DID 인증 개념도(자료: 라온시큐어)

여러 실증사업 통해 상용화 가능성 입증

글로벌 시장에서도 DID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겁다. W3C에서 DID 표준을 만들고 있으며, DIF, 소버린재단 등 글로벌 DID 연합체들도 표준 기반의 상용화 서비스 POC를 전개하고 있다. DID얼라이언스 진영과도 함께 연합해 DID 서비스를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GADI를 통해 이종 서비스에 대한 신뢰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있다.

DID얼라이언스는 라온시큐어의 DID 플랫폼 ‘옴니원(OmiOne)’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 플랫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김석환)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병무청 블록체인 간편인증 서비스를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오픈한데 이어 올해 경상남도 디지털 공공서비스 플랫폼과 세종시 자율주행차 신뢰 플랫폼 구축을 앞두고 있는 등 국내 공공 분야에서 다수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DID얼라이언스코리아는 주요 은행, 카드사, 신용평가 기관, 인증결제 기업 및 ICT 기업들이 참여한 비즈니스 모델 워킹그룹을 운영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본인 인증, 마이데이터, 자격인증 등 3개 분과를 출범, 각 분야의 실증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연구와 개발에 착수했다.

김영린 DID얼라이언스 코리아 회장은 “정부가 투자하는 공공분야 실증 사업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DID 표준화에 이어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K-방역처럼 K-DID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DI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외 업체 및 연합들과의 협업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