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선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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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선도 박차”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0.05.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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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구현…엔터프라이즈 환경 디지털화·혁신 견인

[데이터넷] 코로나19가 유발한 팬데믹으로 인해 IT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언택트가 뉴 노멀(New-Normal)이 되고 있다. 주니퍼네트웍스는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버추얼 서밋 진행을 통해 미래의 네트워크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주니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네트워크를 통해 비대면 시대의 차세대 네트워킹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 화두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는 IT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 세계가 심각한 타격을 피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는 IT 기술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금지령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사무 환경은 붕괴됐지만 디지털 기술 기반의 재택근무는 많은 사람들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며 비즈니스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역설적으로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이 디지털 혁신 기술의 유용성을 입증하는 결과를 만든 셈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목받는 ‘네트워크’

가장 주목받는 부문은 네트워크다. 비대면 방식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위한 최우선적인 전제조건은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 구축이기 때문이다. 재택근무로 업무를 진행하고, 외부 활동을 최소화한 상태로 가족 중심의 모임을 갖는다는 것은 곧 더 많은 인터넷 트래픽 발생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를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네트워크인 것이다. 

주니퍼는 ‘주니퍼 버추얼 서밋(Juniper Virtual Summit - Where AI Gets Real)’을 개최하고, 미래 네트워크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 라미 라힘 주니퍼 CEO는 “미스트 플랫폼과 네트워킹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AI 기술을 확장해 엔터프라이즈 포트폴리오 전반에 적용함으로써 AI 기반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 라미 라힘 주니퍼 CEO는 “미스트 플랫폼과 네트워킹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AI 기술을 확장해 엔터프라이즈 포트폴리오 전반에 적용함으로써 AI 기반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라미 라힘(Rami Rahim) 주니퍼 CEO는 이번 서밋의 키노트를 발표를 통해 “오늘날 글로벌 네트워크는 경제가 차질 없이 돌아가도록 만들어 주고, 아이들이 계속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최전선에서 팬데믹에 맞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의료진을 도와주고 있다. 지금 전 세계의 지속적인 연결을 보장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힘 CEO는 “보건 위기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이미 직면하고 있던 변화의 물결이 향후 더 빠른 속도로 밀려올 것”이라며 “주니퍼는 SDN으로 네트워크 효율성과 복원력을 높인 데 이어 클라우드, AI, 엣지 기술을 결합해 변곡점에 놓인 네트워크 산업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미래 네트워크 환경을 위한 주니퍼의 전략은 크게 4가지다. ▲고객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퓨처 프루프 WAN 제공 ▲엣지 클라우드 활성화 ▲소프트웨어 정의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확대가 그것이다.

주니퍼는 오버레이와 언더레이 전반에서 자동화되고, 확장 가능하며, 완전한 개방형인 EVPN 및 VxLAN 솔루션, 현대적인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컨트롤러 주니퍼 컨트레일(Contrail), 완전한 세그먼트 라우팅을 구현하는 WAN 콘트롤러 노스스타(NorthStar) 등을 제공해 미래 네트워킹 전략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주니퍼는 업계에서 가장 많이 구축된 텔코 클라우드스택(CloudStack)을 보유하고 있으며, 콘트레일 기술이 전 세계 50곳 이상의 고객사에서 활용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효능을 입증하고 있다.

라힘 CEO는 “수많은 실제 현장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구축하면서 주니퍼는 귀중한 교훈을 많이 얻었다”며 “CDN 전문기업 스택패스(StackPath) 같은 우수 기업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활용해 고객이 손쉽게 클라우드 프로바이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AI 기반 엔터프라이즈로 ‘전진’

라힘 CEO는 “미래는 네트워크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인프라 시대는 가고 이제는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비대면과 클라우드의 확산은 더 많은 연결과 더욱 복잡한 네트워크를 의미, 이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해결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를 위한 주니퍼의 해법은 바로 ‘미스트(Mist)’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무선랜 솔루션인 미스트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AI 기반 엔터프라이즈의 이점을 누릴 수 있게 지원, 주니퍼는 진정한 ‘게임 체인징(Game-changing)’ 기술로 자신하고 있다.

레거시 무선랜 솔루션들이 기본적으로 단순한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면, 미스트는 구축은 물론 지속적인 운영 간소화까지 동시에 구현한 솔루션이다. 이를 위해 미스트는 매 1초 간격으로 시스템의 성능과 상태에 대해 알 수 있는 최종 사용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AI 엔진 마비스(Marvis)에서 분석해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고, 네트워크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가장 주목할 점은 미스트가 완전한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 즉 사람의 개입이 없는 자율운영 네트워크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라힘 CEO는 “미스트는 단순히 네트워크 관리자에게 깜빡이 알림이나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며 “궁극적 목표는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로 AI 엔진 마비스가 자동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해 사람이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끼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니퍼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 다트머스대학교(Dartmouth College)에서 마비스를 활용해 사람의 개입 없이 헬프 데스크 문제의 75%를 해결했으며, 글로벌 의류업체인 갭(Gap)은 1500개 매장에서 세일즈 시스템의 오류 97%를 개선한 바 있다. 또 디지털 워크플로우 기업 서비스나우(ServiceNow)에서는 문제 해결이 98% 감소했으며, 미국 텍사스 주 코펠에 위치한 공립 학군 코펠 교육구(Coppell Independent School District)에서는 학생 절반의 속을 썩이던 와이파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등 혁신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라힘 CEO는 “미스트는 단순히 주니퍼 무선랜 솔루션의 빈틈을 메우는 추가 요소가 아니라 AI 기반 엔터프라이즈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미스트 플랫폼과 네트워킹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AI 기술을 확장해 엔터프라이즈 포트폴리오 전반에 적용함으로써 AI 기반 엔터프라이즈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 사용자 경험 정량화

수자이 하옐라(Sujai Hajela) 주니퍼 미스트 수석부사장은 미스트와 이에 기반한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비전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했다. 하옐라 수석부사장은 미스트와 여타 AI 솔루션을 차별화하는 요소로 ‘최종 사용자 경험’을 꼽았다.

▲ 수자이 하옐라 주니퍼 미스트 수석부사장은 “유연한 실시간 클라우드와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 AI 고객지원 기반의 주니퍼 AI 기반 네트워크는 단순한 커넥티비티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디지털화와 혁신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 수자이 하옐라 주니퍼 미스트 수석부사장은 “유연한 실시간 클라우드와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 AI 고객지원 기반의 주니퍼 AI 기반 네트워크는 단순한 커넥티비티 문제 해결에 그치지 않고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디지털화와 혁신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미스트는 무선 액세스포인트(AP)나 스위치, 라우터와 같은 네트워크 장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최종 사용자의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으로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전 세계 3000개 지점을 보유한 대기업에서 마비스는 정상 연결의 급격한 감소를 보고하고, 원인을 세밀히 분석해 와이파이나 유선 네트워크의 문제가 아닌 전날 업그레이드된 라우터 소프트웨어로 인한 문제였음을 밝혀냈다. 네트워크 장비의 가용성에만 접근했다면 쉽게 파악할 수 없었던 이슈였다.

하옐라 수석부사장은 “앞서 설명한 사례는 마비스가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확장돼야 함을 보여준다”며 “초기 미스트는 와이파이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무선 및 유선 연결 사용자 모두를 위해 액세스 포인트 및 EX 스위치 제품군 전반으로 미스트 AI 엔진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단계를 완료한 상태다”고 전했다

주니퍼는 까다로운 고객 지원에도 AI를 접목시켰다. 주니퍼 미스트 고객 지원은 마비스를 사용해 고객이 문의한 지원 문제를 해결한다. 해결할 수 없는 항목인 경우, 엔지니어와 협력해 조치 사항을 파악하고, 이후에는 마비스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모델링된다. 이러한 AI 기반 고객 지원을 통해 한 고객사는 매니지드 디바이스와 네트워크 로봇 등 클라이언트의 숫자가 3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지원 문의 건수를 일정 수준에서 유지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옐라 수석부사장은 “오늘날 네트워크의 기대치가 점점 더 높아지면서 실제 제공 가능한 네트워크 역량과 간극이 더 벌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괴리를 메우는 해법은 발전된 AI가 유일하다. 유연한 실시간 클라우드와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 AI 고객지원 등 3가지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주니퍼 AI 기반 네트워크는 단순한 커넥티비티 문제의 해결에 그치지 않고 엔터프라이즈 환경의 디지털화와 혁신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장점 활용

한국주니퍼는 이번 서밋에서 글로벌 세션과 별개로 6개의 세션을 진행해 국내 상황에 맞춤화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김현준 이사는 ▲미스트를 통한 AI 기반 엔터프라이즈 혁신 ▲모빌리티를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홈 ▲SD-WAN과 보안 등에 대해 발표했고, 박달수 이사는 ▲주니퍼 커넥티드 시큐리티를 통한 보안 전략 ▲보안 향상을 위한 메타 데이터 활용 방법 ▲암호화 트래픽 분석 등을 발표했다.

▲ 김현준 한국주니퍼 이사는 “미스트는 미래 네트워크를 위한 핵심 요소를 모두 갖췄으며, 주니퍼는 SD-WAN을 비롯해 네트워크 전 영역에서 AI 기반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 김현준 한국주니퍼 이사는 “미스트는 미래 네트워크를 위한 핵심 요소를 모두 갖췄으며, 주니퍼는 SD-WAN을 비롯해 네트워크 전 영역에서 AI 기반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현준 이사는 향후 10년의 네트워크 환경을 예측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이사는 “향후 10년의 네트워크는 ‘AI·클라우드·민첩성’이라는 세 가지 축이 중심이 될 것”이라며 “주니퍼 미스트는 이미 이들 기술 요소들을 내재해 전 세계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포춘 글로벌 10대 기업 중 3곳, 글로벌 3대 항공사 중 1곳, 10대 소셜 미디어 중 5곳이 미스트와 주니퍼 스위치로 이동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클라이언트 레벨 가시성, 마이크로서비스 클라우드 아키텍처, AI 기반의 운영/지원, 블루투스 저전력(BLE) 및 버추얼 BLE 지원 등 미래 네트워크에 필요한 선도적인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지난 4년간 미스트의 새로운 기능이 매주 수요일 릴리즈되고 있는데, 이는 무한한 메모리를 갖춘 마이크로서비스 클라우드 아키텍처에 기반하기에 가능한 것으로, 기존 콘트롤러 기반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며 “이처럼 미스트는 미래 네트워크를 위한 핵심 요소를 모두 갖췄으며, 주니퍼는 SD-WAN을 비롯해 네트워크 전 영역에서 AI 기반 셀프 드라이빙 네트워크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까다로운 암호화 트래픽의 보안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 방안도 눈길을 끌었다. 주니퍼 ETA(Encrypted Traffic Analytics)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암호화는 중요한 트래픽을 사이버 범죄자로부터 보호하는 유용한 기술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오늘날 기업 인바운드 트래픽의 70~80%가 암호화될 정도다. 문제는 사이버 범죄자 또한 암호화를 통해 보안 솔루션을 우회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암호화 트래픽에 숨겨진 위협을 탐지하기 위해서는 SSL 프록시를 활용한 복호화를 통해 위협을 찾아내야 하지만 이에 따른 과부하는 피할 수 없다. 또한 프록시에서의 복호화는 법률적인 문제로 적용할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해 보안 홀로 남겨질 수 있다.

주니퍼의 ETA 기술은 복호화 없이 암호화 위협을 찾아낼 수 있게 해 암호화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제공한다. 주니퍼 SRX 방화벽을 클라우드와 연결해 방화벽에서 암호화된 트래픽의 메타데이터와 연결패턴을 전송하고, 주니퍼 ATP 클라우드에서 머신러닝 기술로 상관관계 분석과 행위분석 등을 진행해 사이버 위협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박달수 이사는 “클라우드를 활용하기에 추가 장비도 필요없고, 부하와 리소스 증가의 위험도 없다”며 “주니퍼 ETA는 암호화 채널로 숨어들어오는 위협을 복호화 없이 탐지함으로써 리소스와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보안 위협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미스트 AI 기반 캠퍼스를 통한 사용자 경험 향상 ▲주니퍼 SD-WAN ▲자동화된 데이터센터 패브릭 운영 ▲시큐리티 인텔리전스(SecIntel)가 제공하는 위협 인식 네트워크(Threat-Aware Network) ▲NRE랩에서의 넷옵스(NetOps) 자동화 등의 글로벌 라이브 데모도 진행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주니퍼 버추얼 서밋에서 발표된 내용은 주니퍼 웹사이트에서 등록 후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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