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내 IT업계 경영성적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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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내 IT업계 경영성적표 (1)
  • 윤현기 기자
  • 승인 2020.05.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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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등에 업고 성장 위기 극복 꾀해…AI·클라우드 사업 확대

[데이터넷] 지난해 세계 경제는 국가 간 무역 분쟁 등 각종 불확실성에 따라 전반적으로 성장이 둔화됐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했다. IT업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점차 확대되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토대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72개 IT기업들의 공시자료를 통해 지난해 업계 현황을 들여다봤다.

72개 기업 어떻게 선정했나

2020년 4월 기준 국내 IT업계의 대표적인 단체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 회원사로 등록된 기업은 약 9600여 개사에 달한다. 이들 기업을 모두 조사하는 것은 시간과 금전적으로도 어려운 일이기에 표본을 선정했다. 역할에 따라 크게 IT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들과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 그리고 보안 기업들을 범주에 넣었다. 또한 자료 수집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회계기간이 1월부터 12월까지면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하는 기업들만을 선정했으며, 참고가 될 수 있도록 분야별 기업 수도 맞췄다. 이렇게 IT서비스 분야 24개사, 소프트웨어 전문 분야 24개사, 보안 분야 24개사 등 총 72개의 기업들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실적 자료는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2019년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등 각종 불확실성에 따른 교역과 제조업 부진 및 투자 둔화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통화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부진 등 실물경기 둔화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그 와중에 우리나라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과 무역 분쟁이 발생하면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일본산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산업을 비롯해 소재, 부품, 장비 분야 등은 자칫 큰 타격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자력갱생을 위한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 끝에 외산 소재·부품들의 국산화를 달성하는 등 위기를 지혜롭게 넘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맞이한 2020년 경자년은 국제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과 함께 모두가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으나 새해 초부터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졌고 그로 인해 국제 유가가 폭락하는 등 갖은 악재가 겹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 됐다.

이처럼 혼란한 정세 속에서도 국내 IT업계는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번 실적 조사 대상 72개 기업들의 2019년 매출 합계는 27조3630억 원 수준으로 전년도 24조6540억 원 대비 10.99%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합계도 2조 원 수준으로 전년도 1.8조 원 대비 12.19% 늘어나 전반적으로 나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IT서비스 분야가 24조 원대의 매출로 업계 실적을 이끌었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전년비 18.16% 늘어난 1.8조 원대의 매출을 올렸고, 보안 기업들도 1.2조 원대로 전년비 11.48% 향상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분야별 영업이익도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IT 서비스 분야는 연평균 13.15%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고, 소프트웨어 분야와 보안 분야는 각각 6.07%, 5.31%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했다.

2020년 코로나19와 유가 폭락에 깊은 시름

국내 IT업계는 예나 지금이나 IT서비스 기업들이 이끌어가는 모습이 뚜렷하다. 그중에서도 대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조사 대상 72개 기업들의 매출 합계 27조 원대 중 삼성SDS의 매출만 해도 10조 원대라는 것에서 쏠림 현상을 확연히 찾아볼 수 있다.

대기업 위주의 IT서비스 분야에서 아이티센의 성장은 단연 눈에 띈다. 2018년 5500억 원대 매출이 1년 만에 1조5400억 원대로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 규모로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또한, 가비아, 신세계아이앤씨, 에스넷, 오파스넷 등은 두 자릿수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오픈베이스는 흑자전환에 성공해 기분 좋은 성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면 대보정보통신은 적자세로 돌아섰으며, KCC정보통신과 티탑스(구 동양네트웍스)는 지속 적자가 유지되면서 어려운 행보를 계속하게 됐다.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보안 기업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매출이 적게는 100억 원대부터 많게는 1000억 원대까지 고르게 포진하면서 작게나마 지속 성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소프트웨어 매출은 판매가에 포함되는 부품 원가 등이 없기에 제조업 대비 낮을 수밖에 없으며, 이를 반영할 경우 소프트웨어 기업 매출 300억 원은 제조업 기업 매출 1000억 원에 비견될 수 있기에 현재 상태가 결코 나쁘다고 평가할 필요는 없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솔트룩스, 애자일소다, 엔쓰리엔 등 인공지능(AI) 기술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각각 18.66%, 76.61%, 66.17%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는데, 이는 그만큼 시장에서의 AI 수요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공교롭게도 해당 기업들 모두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한글과컴퓨터도 큰 성장을 통해 3000억 원대 매출을 이뤘고, 전자상거래 솔루션 기업들인 카페24와 코리아센터도 30%가 넘는 성장세를 이뤘지만, 가상화 기술 기업인 틸론과 퓨전은 올해 실적 반등을 노려야 하게 됐다. 안타깝게도 데이터스트림즈, 인프라웨어, 핸디소프트 등은 적자에서 계속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보안 기업들도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을 이뤘다. 2018년 1000억 원대 매출 달성에 성공한 시큐아이는 지난해 11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안랩, SK인포섹과 이뤘던 보안 3강 자리를 수성했으며, 윈스, 이글루시큐리티, 지란지교시큐리티 등도 지속 성장하며 달려나가고 있다.

파수와 한컴위드는 지난해 적자세로 돌아섰는데 최근 양사 모두 사명을 바꿨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SGA솔루션즈는 지난해에 이어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IT서비스 분야

신사업 통한 성장·수익성 동시 추구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대기업의 과점 체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자금융감독규정,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등 관련 법령 및 규정의 영향으로 업계 간 경쟁이 점차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기업들은 IT와 비 IT를 아우르는 다양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외형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도 클라우드, 핀테크 등 새로운 시장 확보를 위한 투자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비록 어려운 환경이지만 ▲기업의 신기술 도입에 따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투자 증대 ▲클라우드 도입 확산과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구축 추진 ▲4차 산업혁명 관련 공공과 민간 기업 연구개발 확대 등이 지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 전반에 걸친 불투명한 거시환경과 국내외 전반적인 불황에 따른 뚜렷한 기업실적 저하, 이로 인한 IT 투자 위축 등은 분명히 걸림돌로 작용한다.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7196억 원과 영업이익 9901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경제 성장이 부진하고 여러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대외 사업을 통한 혁신적 성장’이라는 경영 방침에 따라 삼성 관계사 외 고객을 적극 확보한 결과, 대외 사업 매출액이 전년비 31%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IT서비스 사업 부문에서는 신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는 동시에 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 AI/애널리틱스, 솔루션 등 4대 IT 전략 사업 중심으로 성장하는데 힘썼으며, 물류BPO 사업에서도 자체 플랫폼 기반의 차별화된 물류 BPO 서비스를 바탕으로 대외 고객을 확대해 대외사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삼성SDS는 올해 경영 방침을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로 정하고, 글로벌 시장의 특성에 맞는 전략 사업을 통해 신규 고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주식회사 사업부문(이하 SK(주) C&C)은 지난해 1조8400억 원의 매출과 27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동안 축적해 온 브랜드 인지도와 글로벌 일류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사업 역량 및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이를 통해 미래 성장 영역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지속 성장 기반을 견고히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KDB산업은행 차세대, 롯데손해보험 차세대 등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KB국민은행 The-K프로젝트, 한국투자증권 인프라 OS, KDB산업은행 ITO, 바로투자증권 리테일 IT시스템 등의 신규 수주 사업을 수행하며 금융IT 서비스 분야에의 사업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에서도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중심으로, 보안&안전 구축 등을 주요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도로보안 시스템 구축, 올림픽 단지보안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들의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그룹 관계사들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유럽, 미국 등에서 현지 법인 대상 IT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도 그룹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면서 지역과 솔루션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 CNS는 2019년 한 해 동안 IT서비스 기술 역량을 중심으로 사업 체질 변화 및 일하는 방식 혁신에 주력한 결과,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IT 신기술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LG CNS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2833억 원, 영업이익은 2128억 원으로 내실 있는 경영 성과도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LG CNS는 시장의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새로운 전략 방향을 수립해 물류센터 최적화 사업 등 신성장사업과 해외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또한 고객과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 내재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문 사업 영역 기반 경쟁력 강화

포스코ICT는 시장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경영체질 개선으로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며 연결기준 매출 9698억 원, 영업이익 481억 원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연속공정 플랫폼 ‘포스프레임(PosFrame)’과 차세대 생산 최적화 시스템 ‘MES 3.0’을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 성과를 확산시키는데 주력했던 포스코ICT는 다양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철강/비철강금속은 물론 중공업, 소재, 제지 등 연속공정 산업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해가고 있다.

또한, 경쟁력 있는 솔루션과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제조, 무역, 에너지, 건설 등 산업 전반에서 그룹사 본원 경쟁력 향상 및 가치창출에 기여하는 한편, 솔루션 중심으로 사업 추진 체계를 재편하고 IT와 EIC 융합형 솔루션 사업화에도 매진 중이다.

포스코ICT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자 전담 사업부서를 조직하고, 솔루션 사업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전사 역량을 집결함으로써 솔루션 발굴-마케팅-유지보수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현대오토에버는 매출 1조5718억 원, 영업이익 802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본사 및 해외 법인의 SI, IT아웃소싱(ITO), 사업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에 기인한다.

SI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비 약 677억 원 증가한 7215억 원이다. 제네시스 디지털 아키텍처 및 관련 프로젝트, 현대제철 프로세스 혁신(PI),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 시스템 통합 구축 및 기아차 인도 공장 설립 지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SI 실적 증분에 기여했다.

ITO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793억 원 증가한 850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결회사의 ITO 사업 주요 매출처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외형 성장에 따른 전산시스템 운영 규모의 증가, 현대오토에버 ITO 인력 청구단가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소프트웨어 기술자 평균임금단가 인상 및 현대모비스 ITO 인력 이관 등의 영향이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4차 산업 대응 및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 글로벌 원 IT(One IT),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홈/빌딩 등의 신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창사 이래 처음 달성한 매출 4560억 원과 5개년 연평균 성장률 14.4%로 견실한 성장세 유지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자체 솔루션으로 참가했던 세계 최대의 리테일 IT 전시회에서 기술력을 호평받는 등, 도전적인 시도와 의미 있는 성과들로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를 토대로 신세계아이앤씨는 리테일테크, 클라우드, AI 등 핵심 IT 사업에 투자와 자원을 집중해 5년 내 매출액 1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신규 사업 및 글로벌 사업 매출 성과가 본격화되고, 적자사업 소멸, 지분투자 이익 등으로 손익 개선이 이뤄지며 올해부터 성장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지난해 140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SSG페이 사업을 SSG닷컴에 양도하고, 핵심 IT 사업에 모든 투자와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해 퀀텀점프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공공시장 이끄는 중견 SI

험난한 공공시장을 이끌어 온 중견 SI들의 성장도 괄목할만하다. 콤텍시스템과 한국금거래소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외형을 키운 아이티센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 1조5424억 원, 영업이익 24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이 약 5500억 원, 영업이익이 83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매출은 180.85%, 영업이익은 189.7% 증가한 것이다.

차세대 에듀파인 구축사업,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운영·유지보수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전체적인 매출 상승이 이뤄졌으며, 수익성 위주의 사업 개편을 통해 이어진 흑자기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서 양적, 질적으로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올해 아이티센은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금 거래 플랫폼 서비스와 핀테크 보안 기반 바이오전자서명 플랫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론칭해 플랫폼 비즈니스 전문기업의 모습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지난 2월에는 쌍용정보통신을 인수해 기존 사업 외에도 국방, 스포츠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쌍용정보통신의 해외 브랜드 파워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메타넷 그룹에 인수된 지 8년 만에 사명을 ‘메타넷대우정보(Metanet DT)’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활동에 돌입간다. 메타넷 브랜드 통합을 통해 계열사 간 협업 시너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그룹 일원으로서의 소속감 및 일체감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메타넷대우정보는 사업 부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메타넷대우정보의 지난해 매출은 1731억 원으로 전년비 5.56% 줄어들었지만, 대형 프로젝트의 프로젝트 관리 강화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영업이익 3.3억 원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추는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메타넷대우정보는 기업 고객 대상 ITO 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보유하면서도, 제조, SOC, 공공, 금융, 대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솔루션 및 기술력 확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BlueStreamGEMS 솔루션을 바탕으로 에너지 사업에서 독자적이고 차별화된 기술 역량을 확보해 경쟁력을 갖췄다.

이러한 기반 하에 2020년에는 완성도 높은 솔루션들을 주 무기로 삼아 빈틈없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립해 수익성 극대화에 주력할 예정이며, IT 서비스 영역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업 분야의 발굴을 통해 미래 준비 또한 착실히 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해 메타넷대우정보는 국민대 차세대통합정보시스템 구축,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관리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한국토지주택공사 2019년 정보시스템 운영 및 유지관리 용역, DGB생명보험 IFRS17 결산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쌍용정보통신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내부 역량을 강화했던 전년도에 힘입어 고객군을 확대하고 대형 사업을 추가적으로 수주하는 한 해를 보냈다. 또한, 지속적으로 집중했던 클라우드 네이티브 역량을 확보, 클라우드 기반의 시장 진출 준비를 마무리 하는 등 신기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2019년 매출 1082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 당기순이익 13.1억 원으로, 적자 고리에서 탈피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흑자 성과를 유지했다.

IT인프라 부문에서는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속에서 전기 대비 42억 원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향후 대용량 통신장비 도입 사업에 투자하며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통신 트래픽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다각적인 신사업 추진에 맞춰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I 부분에서는 전기 대비 108억 원 매출이 감소했다. 전기 2018 평창올림픽GMS&웹사이트 구축 운영사업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사업을 성황리에 마무리했으나 대형 스포츠 사업의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국방 사업부문에서는 중앙통제장비체계 유지관리 용역 사업과 KNCCS 설치 사업 및 KTMO-CELL 성능개량 사업 등을 수주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수주확대에 더불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전문 인력과 함께 향상된 보유 솔루션 및 기술로 국방 정보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개선에 주력

최근 사명을 티탑스로 변경한 동양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557억 원으로 전년비 20.44%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140억 원으로 지속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기업회생절차를 종결 이후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영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자산 매각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안정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티탑스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최종 수주하는 등 IT서비스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IT서비스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는 카드를 꺼내 경영 효율화와 수익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461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이라는 성과를 올린 아시아나IDT는 IT서비스 산업과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차별화된 영역을 구축하고, 강점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지난해 역시 많은 어려움 속에도 항공/공항 등 강점 분야 및 금융권 빅데이터 등 신기술 기반 사업의 강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자체 솔루션 발굴과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아시아나IDT는 IT 솔루션 기업으로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체질 전환을 추진한다. 자사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지속 발굴·개발하고, 이에 기반한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구조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항공 산업 위축은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지난해 수장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KCC정보통신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매출은 889억 원대로 전년비 12.1% 줄어들었으며, 21억 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이어졌다. 다행인 것은 전년도에 비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대보정보통신도 지난해 영업손실 11.5억 원으로 적자전환했으며, 매출도 7.38% 감소한 1450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한국도로공사 등과 2020년 12월까지 고속도로 정보통신시설 유지관리업무 위탁협약을 체결한 상태로, 대보정보통신의 한국도로공사 매출액은 2018년 총매출의 39.07%, 2019년 총매출의 32.31%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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