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강타로 국내 ICT 시장 성장세 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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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강타로 국내 ICT 시장 성장세 하락 불가피
  • 강석오 기자
  • 승인 2020.04.14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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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DC, 2분기 중 진정되면 전년 대비 2.4% 성장…기존 성장률 전망치 3.1%서 하향 조정
3분기까지 코로나19 여파 지속될 경우, 전년 대비 0.5% 성장으로 성장률 하락폭 커져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비대면 채널·업무 환경 투자 확대와 차세대 기술 수요가 성장 회복세 견인

[데이터넷]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국내 ICT 시장 성장 성장세가 꺾일 전망이다. 오는 3분기까지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된다면 전년대비 성장률 하락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언택트(Untact) 문화 확산에 따른 비대면 채널 및 업무 환경에 대한 투자 확대와 차세대 기술 분야의 신규 수요 증대가 하반기 성장 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IT 시장분석기관인 한국IDC가 발표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한국 ICT 2020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ICT 시장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세가 확산되며 기업의 비상경영체제와 단기적인 비용절감으로 ICT 지출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예상되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코로나19의 확산 국면이 2분기 중에 진정되면서 전년 대비 2.4% 성장에 그친다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성장률 전망치인 3.1%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코로나19 상황이 3분기까지 지속되고 경기 침체 여파가 보다 장기화될 경우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전개되며 전년 대비 0.5%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IT 시장만 따로 보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2.5%로 하향 조정, 최악의 경우 -1.2%까지 위축되며 하락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에 따라 ICT 지출 금액을 기준으로 IT 시장 영역별로는 PC 및 스마트폰 부문을 포함한 디바이스 영역은 보다 직접적인 하향 조정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영역도 투자 지연에 따른 조정이 예상된다.

반면 IT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영역에 대한 성장 둔화 압력은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되는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디바이스 영역의 경우, 전년 대비 4.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PC 시장을 중심으로 윈도우10 마이그레이션 종료와 코로나19 상황이 맞물리며 1분기 시장 둔화세를 보였으나 온라인 채널 활성화와 노트북 전환 가속화로 하반기로 가면서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영역은 올해 통신사들의 5G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 행보가 다소 둔화되고는 있지만 다른 디바이스 영역에 비해 상대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 다만 출하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스마트폰 영역도 시장 감소세로 전환되며 전년 대비 5.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와 같은 기업 컴퓨팅 하드웨어 영역은 기본적으로 공급 측면에서 코로나19 상황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전반적인 기업 컴퓨팅 하드웨어는 전년 대비 3.5%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소프트웨어 영역은 전년 대비 4.3%로 하향조정 가운데에서도 상대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신규 수요는 줄고 있지만 화상회의 및 기업용 메신저와 같은 협업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도입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IT서비스 시장은 상반기에는 신규 투자 지연 추세의 영향을 받겠지만 그나마 운영 및 지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며,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2.2%로 제한적인 하향조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 한은선 전무는 “산업 전반에 걸친 코로나19의 영향은 일반 소비자의 수요 감소와 기업의 기술 투자 연기, 공급망 리스크가 결합되며 제조업을 비롯해 주요 산업의 IT 지출이 하향 조정되는 결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언택트 문화 확산 기조는 비대면 채널 및 업무 환경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빅데이터 분석, AI, IoT, 엣지 컴퓨팅과 같은 차세대 기술 영역에서 신규 수요가 맞물리며 하반기 성장 회복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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