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Hot News] 클라우드 만난 오픈 네트워킹, 네트워크 개방·혁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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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Hot News] 클라우드 만난 오픈 네트워킹, 네트워크 개방·혁신 견인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9.12.27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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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무게추 이동 … 맞춤형 선택권 강화로 사용자 중심 전환

[데이터넷]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을 시작으로 레거시 네트워크의 혁신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오픈 네트워킹과 클라우드라는 새로운 동력이 힘을 키워나가며 2019년은 네트워크의 개방화와 혁신에 한층 힘이 실렸다. 물론 기대만큼 빠른 속도의 성장은 아니지만 클라우드 확산과 조우하며 기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저력은 확인됐다는 평이다.

ONIE(Open Network Installation Environment)를 지원하는 고성능 이더넷 스위치와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적합한 다양한 네트워크 OS를 지원하는 오픈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오픈 네트워킹은 벤더 종속적인 하드웨어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SDN의 장점을 적극 수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에어의 분리를 가속화하며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오픈 네트워킹이 또 다른 벤더 종속적인 환경을 만든다는 비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벤더들이 지원하는 네트워크 OS를 확대하고, 화이트박스 개념의 스위치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무늬는 다르지만 결국 기존과 같은 벤더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픈소스 확산과 더불어 리눅스재단을 필두로 OCP(Open Compute Project) 등 사용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활성화되고, 지속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에코시스템의 확산은 오픈 네트워킹 성장의 청신호로, 네트워크의 개방과 혁신을 이끄는 힘을 더욱 키워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화이트박스 수요 증가일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이 급증하는 네트워크 트래픽 처리를 위해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는 전통적인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혁신하고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는데 성공적이었다. 신속한 네트워크 장애 처리, 효율적인 운영 관리, 민첩한 환경 구성 변경 등에서 기존의 벤더 종속적인 네트워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

이들은 기술 개발 역량과 이를 지원할 충분한 인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오픈소스를 활용한 오픈 네트워킹을 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엔터프라이즈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 SDN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네트워크 아키텍처는 프로그래밍 기능과 자동화 수준을 한층 높이며 오픈 네트워킹의 확산과 완성도를 높일 전망이다.

오픈 네트워킹의 궁극적인 목표는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급변하는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 향상, 나아가 비용까지 최적화하는 것이다. 특히 운영 중인 네트워크 구성을 변경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올리기 위해서는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수개월 이상이 걸리는 작업 시간을 대폭 줄여 비즈니스 실행력과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데브옵스 역량을 높여나가면서 오픈 네트워킹 활성화 전망을 밝히고 있다. 

하드웨어 시장 새판짜기 주목
오픈 네트워킹은 하드웨어 중심의 네트워크 시장 판도변화를 이끌고 있다. 화이트박스를 시작으로 브라이트박스, 베어메탈 스위치 등이 등장하며 특정 벤더의 하드웨어와 OS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권이 넓어지며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오픈 네트워킹이 데이터센터, 캠퍼스 네트워크, 클라우드 네트워크 구현에 활용되면서 네트워크 혁신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멀티 서비스, 멀티 테넌트, 하드웨어 가속화 등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하는 시도가 빠르게 늘면서 사용자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반 오픈 네트워킹 확산이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엣지 영역은 물론 코어 네트워크에서도 SDN 기반의 오픈 네트워킹 하드웨어 사용이 시도되면서 맞춤화를 통한 민첩하고 유연한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움직임은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주목된다.

오픈 네트워킹은 멀티벤더 네트워크 환경 구현을 촉진하고 있어 네트워크 시장의 재편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대체가 어려운 고성능 전용 장비나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특화 장비를 제외하고는 오픈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하드웨어의 성능들이 대폭 향상됐고,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큐물러스, 빅스위치, 피카8, IP인퓨전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화이트박스 선두주자인 에지코어는 다양한 네트워크 OS 지원이 가능한 고성능 하드웨어 공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델테크놀로지스, 멜라녹스 등도 오픈 네트워킹을 앞세워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며 고 있다. 물론 시스코, 주니퍼, 익스트림, HPE, ALE 등도 지원하는 네트워크 OS를 늘리며 새로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경쟁구도가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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