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텐트 기반 네트워킹’ 주목…AI·자동화 본격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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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텐트 기반 네트워킹’ 주목…AI·자동화 본격 접목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8.12.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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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AI·머신러닝 기술 진화 가속…지능형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안착 시도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지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확산이 빨라지면서 IT 업계는 올해 역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국내 ICT 시장의 활성화는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IT 메가트렌드 수용이 점점 속도를 내면서 차세대 시장 개화를 촉진할 발판은 마련했다는 평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미 있는 행보와 성과를 보인 시장과 기술을 중심으로 올 한해를 짚어보고, 내년 시장을 전망했다. 2019년은 싹을 틔우기 시작한 차세대 열매들을 거둬들일 수 있는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 <편집자>

네트워크 구성, 관리, 유지보수 등을 위한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수동 작업은 인적 오류 가능성을 높이고 업무 비효율화룰 초래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네트워크 관리와 비즈니스 가치를 보다 높이기 위해서는 운영 자동화가 필수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특히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는 단순한 운영 효율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지능화된 네트워크 구현을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IBN) 구현을 촉진하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 ’필수’
많은 기업들이 복잡한 네트워크 인프라의 운영 효율화에 점차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수작업의 비효율성은 물론 운영자의 실수, 네트워크 오류, 실시간 보안 위협 등에 대응하기에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 여기에 디지털 이니셔티브 확장을 위해 네트워크의 유연성 및 민첩성 확보도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에 네트워크의 민첩성 뒷받침과 가용성을 극대화하고 운영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는 필수가 될 전망이다.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는 하드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시장의 판도 변화도 불러올 전망이다.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기술력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를 필두로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을 통해 자동화의 장점이 구현될 전망이다.

특히 SDDC 구현을 위해서도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는 핵심이다. SDN 기술을 이용해 네트워크를 하이퍼바이저 위에 가상화하면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하지 않고 관리 플랫폼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네트워크를 구동시킬 수 있고, AI 기술을 활용해 운영 및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뒷받침은 물론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이끄는 한 축으로 입지를 넓혀 나갈 것으로 주목된다.

▲ 시스코 DNA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 구현 시동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 기술이 진화하면서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의 확산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AI,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의도대로 네트워크를 지능형 구조로 진화시켜 자동화를 구현하는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은 급변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고 민첩한 대응은 물론 복잡다단한 네트워크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은 초기 단계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의 핵심 요소인 네트워크의 가용성과 민첩성을 높이고, 새로운 운영 방법을 제시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기대감을 높이며 내년에는 한층 성숙할 전망이다. 물론 칩 레벨에서의 기능 구현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실제 효과 검증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은 번역 및 유효성 검사, 자동화 구현, 네트워크 상태 인식, 보증 및 동적 최적화와 재조정의 4가지 기능이 필수로, AI 및 머신러닝 기술의 고도화와 빅데이터 축적 속도가 빨라지면서 진화에 가속이 붙고 있다. 또한 오픈 플랫폼과 RESTful API 지원이 필요한 만큼 관련 생태계의 활성화도 촉진할 전망으로, 단계적인 파일럿 시스템을 거쳐 전체적인 구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장 선점 경쟁 ‘점화’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은 이제 시작단계지만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은 이미 점화됐다. 시스코, 주니퍼, 앱스트라 등이 초기 시장 개척을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익스트림 등도 네트워크 운영 자동화를 기반으로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스코는 직관력을 가진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이라는 비전 현실화를 위해 DNA(Digital Network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 구현을 통한 차세대 시대의 포문을 열었고, 주니퍼는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과 네트워크 자동화 구현을 위해 AI, 머신러닝 접목에 역량을 집중하며 ‘자율주행 보안 네트워크(SDSN)’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제시한 앱스트라의 국내 시장 개척을 위한 행보가 내년에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익스트림 역시 AI, 머신러닝 기술을 고도화해 내년 초에는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 구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새로운 경쟁 구도는 새로운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가 필수인 만큼 네트워크 아키텍처의 근본을 바꿀 전망이다. 무엇보다 네트워크의 핵심 기능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기 때문으로, 네트워크는 단순 데이터 전송 통로가 아닌 상황을 반영한 통찰력 제공은 물론 관리자를 대신해 비즈니스 의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설정을 변경하는 직관력을 가진 지능형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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