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디지털 비즈니스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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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로 디지털 비즈니스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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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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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필수 … 사일로 형태 아닌 유연하게 구성·운영해야

4차 산업혁명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며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형태의 IT 인프라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IT 인프라의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우선은 사일로 형태로 고착화된 조직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고, IT 인프라 구성, 서비스 환경, 멀티클라우드 관리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에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IT 인프라 최적화 방안의 마지막 주제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향과 운영방안에 대해 살핀다. <편집자>

▲ 서영석 나임네트웍스 대표이사

연재 순서
1.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IT 인프라 요구 사항과 방향
2. IT 인프라 혁신 위한 세부 요구 사항 및 진행 방향
3.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향과 운영방안(이번호)

지난 글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 인프라스트럭처 혁신을 위한 요구사항과 혁신 방향을 살펴봤다. 더불어 이러한 혁신을 위해 갖춰야 할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의 세부 요구 사항 및 구성 방안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다루려는 내용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영역에서 여전히 논쟁이 많고, 벤더나 사업자마다 정의가 조금씩 다르다. 퍼블릭 클라우드 입장에서 보면, 부정하고 싶지만 부정할 수 없는 영역이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입장에서는 여전히 버거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라우드 시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숙되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시각도 점점 변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해 살펴보기에 앞서 이전 두 번의 연재 글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전통적인 IT 인프라스트럭처 구조는 디지털 비즈니스로 전환하는데 한계가 명확하다.
-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이 활발했지만 비용 문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온프레미스로의 회귀가 이뤄지고 있다.
- 이를 위해 온프레미스도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은 안정성 및 유연성 그리고 편리성을 제공해야 한다. 따라서 온프레미스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성해야 하며, 이를 프라이빗 클라우드라 부른다.
- 그러나 기존에 단순 VDI 또는 서버 가상화를 클라우드로 포장함으로써 왜곡된 클라우드 인식이 강하며, 여전히 클라우드 개념이 잘못 전달되고 있다.
- 이러한 왜곡을 없애고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SDDC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로 구성돼야 한다.
- SDDC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가 유기적으로 결합되고, 논리적인 하나의 자원으로 관리됨으로써 안정성, 유연성 및 확장성에 매우 뛰어난 인프라스트럭처를 온프레미스에 확보할 수 있다.
- SDDC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는 잘 설계된 고속도로를 만드는 것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요구사항에 즉각적인 대응과 운영의 편리성을 제공한다.
- 이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던 디지털 비즈니스의 요구사항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 이러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설계 및 구성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하며, 나임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상과 같이 요약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이번 호에서는 다음의 내용들을 살펴본다.

- 모든 시스템이 퍼블릭 클라우드에만 존재할 수 없듯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만 존재할 수도 없다. 즉,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커질수록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도 함께 커진다.
- 기존에는 데이터센터 내에서만 존재하던 애플리케이션들이 이제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퍼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으로 존재하게 된다. 
- SDDC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통해 온프레미스 환경에 퍼블릭 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처럼 위치에 상관없는 디지털 비즈니스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동일하게 운영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이 필요하다.

▲ 페이스북 데이터센터 패브릭 네트워크 토폴로지 개요도

미래 기술과 시장 변화 읽는 혜안 필요
클라우드 시대를 전망하고 논의하기 위해서는 지난 몇 년간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재의 폭발적인 IT 인프라스트럭처 변화의 복선은 6~7년 전부터 이미 비즈니스 영역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많은 IT 업계 종사자들이 태동되는 기술의 완성도에 대한 이슈와 한정적 경험에서 오는 판단을 통해 의지적 부정을 했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가치를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심각한 냉소를 보냈다. 그러나 기술이라는 것은 일정 기간 축적되고 나면 매우 빠르게 변화하게 돼 있다. 따라서 태동되는 기술은 그 당시의 수준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이 가져올 미래 가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당시 많은 기업들이 신기술의 구현 수준을 보고 판단, 변화하는 기술에 대해 태만하게 준비했다가 지금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심각한 위기를 느끼고 있다. 시장의 변화는 순식간에 오는 만큼 미래 가치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당시 그렇게 냉소적인 사람들이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치 신기술의 전도사인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많을수록 그 조직은 위험할 수밖에 없다.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을 처음 접했을 때가 2011년이다. 글로벌 IT 기업에 입사하자마자 받은 업무였고, 글로벌 IT 기업에서도 R&D 조직에서만 다루던 내용이라 당연히 한국의 조직에서 기술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국내에서는 일부 대학원 연구실에서 실험 목적으로 테스트하고 있을 정도였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라는 용어는 당연히 없던 시기였고, 퍼블릭 클라우드는 국내에서 AWS를 필두로 막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대세가 되기 위한 조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픈스택(OpenStack)도 NASA와 랙스페이스(RackSpace)에 의해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1년 정도 지나면서 주로 R&D 영역에서 이름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던 시기다.

지금은 거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는 클라우드스택이 오히려 더 알려져 있었다. 현재는 서로 연결돼 있는 퍼블릭 클라우드, SDN, 오픈스택 등의 개념이 시장에 널리 소개되기 시작했지만 당시 이 기술들이 이렇게 연결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당시 글로벌 IT 기업에서 SDN을 담당하게 되면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에 대한 전체적인 뷰를 갖게 되는 좋은 기회가 생겼는데, 이를 통해 왜 퍼블릭 클라우드가 빠르게 대세가 될 수밖에 없는지, 글로벌 벤더들은 앞으로의 IT 인프라스트럭처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이 때 갖은 확신은 몇 년 안 가서 곧 IT 인프라스트럭처의 구조 자체가 혁신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고, 온프레미스는 어떤 형태로든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돼 동작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이를 좀 더 명확하게 보기위해 전 세계 IT 인프라스트럭처 시장 동향을 분석하는 것에 집중했는데, 분석하면 할수록 이미 수년에 걸쳐 페이스북과 구글 주도의 IT 인프라스트럭처 변화는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오픈스택의 완성도는 매우 낮았고, 퍼블릭 클라우드 사용자도 많지 않았고, 시장에 있는 SDN 솔루션은 장난감처럼 취급됐다.

이에 SDN, 오픈스택의 완성도를 가지고 곧 다가올 IT 미래를 이야기했다가는 망신당하기 일쑤였고, 미래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곳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기술을 검토하고 연구를 했는데, 굳이 사명을 밝히지 않아도 현재 이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 AWS 클라우드 상의 VM웨어 v스피어 기반 서비스 구동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함께 성장
지금의 클라우드 영역에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은 2011년도의 분위기와 비슷하다. 곧 열릴 시장은 확실하고, 꼭 필요한 것은 알지만 기술 성숙도가 높지 않고, 연계 기술이나 생태계가 비어 있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이라고 해도 말만 그렇지 그렇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앞선 경험으로 보면 이 시장은 한번 열리면 급격하게 확산될 영역이다.

퍼블릭 클라우드가 대세가 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단기간에 퍼블릭 클라우드의 영향력은 막강해졌으며, 이제 대세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웃길 정도로 완전한 주류가 됐다. 그러나 3년 전만 해도 IT 행사장에서 사람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외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는 우스개 소리를 하고는 했다.

그러나 지금은 퍼블릭 클라우드를 제외하면 IT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이런 움직임은 더욱 가속되고 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차를 두기는 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가 커질수록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역시 동시에 커지게 된다. 이를 반영하듯 ‘프라이빗 클라우드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던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사에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인정하고 경쟁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보인 곳은 MS의 애저 스택이다. 애저 스택은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MS 애저와 호환성을 인증 받은 서버를 고객 데이터센터에 설치해 사용함으로써 간단한 방식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인 MS 애저의 운영환경을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며, 이를 통해 손쉽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모바일-퍼스트, 클라우드-퍼스트’ 전략을 기반으로 빠르게 사업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MS의 발 빠른 행보가 주목된다.

이에 대한 AWS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MS가 하드웨어 서버 벤더와 손잡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한다면 AWS는 서버 가상화 벤더인 VM웨어와 제휴로 VM웨어 온 AWS(VMware on AWS) 서비스를 시작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에서 절대 강자인 VM웨어를 AWS 안에 위치시킴으로써 기존 VM웨어 고객을 손쉽게 AWS 고객으로 수용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퍼블릭 클라우드 1위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1위 기업의 결합은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대기업들 중 상당수가 이미 VM웨어 온 AWS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구성되면 고객은 기존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을 거의 변경하지 않고, 동일한 인프라스트럭처 환경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VM웨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들과도 손을 잡고 AWS와 같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글 GCP(Google Cloud Platform)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의 최강자인 시스코와 손잡고 하이브리드 형태의 쿠버네티스(Kubernetes) 솔루션 런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솔루션 홍보는 이미 시작됐고, 올해 말쯤에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MS 애저 스택이나 AWS의 VM웨어 온 AWS는 가상화돼 있는 영역에 대해서만 클라우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온프레미스의 인프라 관리에 한계가 있지만, GCP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은 시스코의 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시스코로 구성된 온프레미스 인프라 자원까지도 제어할 수 있어 운영자 입장에서는 좀 더 편리하게 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이제 클라우드는 퍼블릭과 프라이빗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함께 성장하며, 공존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의 필요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의 이동을 보다 자유롭게 구성하기 위함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에 유용한 애플리케이션들은 퍼블릭 클라우드에 두고,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배치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우선적으로 구성한 후, 애플리케이션들의 특징과 정책에 따라 서비스 연속성을 보장하며 자유롭게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가로지를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로 구성함으로써 클라우드 고유의 이점에 비용 절감 및 유연성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그리고 내부 정책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별도의 운영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제공사들이 연대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범위를 점점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서비스의 연속성 보장까지 고민한다면 운영자 입장에서는 고려할 것이 더욱 많아진다.

클라우드 영역은 다분화되고 있지만, 지금까지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은 이런 다분화된 영역을 따라가지 않고 단순히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이라는 용어로 통일돼 사용됐다. 그러나 클라우드의 발전과 더불어 각 영역에서 추구하는 운영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최근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도 타깃 고객에 맞춰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 멀티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퍼블릭 클라우드 운영 솔루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에는 거의 관여를 안 하며, 솔루션에 따라 일부 가상화된 컴퓨팅 자원까지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솔루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인프라스트럭처까지 관여를 하며,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은 일반적으로 IaaS 영역과 일부 PaaS/컨테이너까지 구성 및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프라이빗 클라우드 전용 솔루션으로 벤더 또는 특정 IaaS 서비스에 최적화된 경우가 많다.

멀티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은 주로 클라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대형 SI에서 주력으로 제공한다. 각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는 기능을 빠르게 멀티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에 녹여서 운영자들에게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임에서도 동일한 운영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고민은 거의 필요 없고, 고객이 요구하는 클라우드 기능이나 신규 기능을 추상화해 빠르게 이기종 퍼블릭 클라우드를 하나의 클라우드 환경처럼 구성한다. 안정성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SDK나 API를 활용해 경쟁사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신규 기능을 운영 플랫폼 안에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때 오픈스택이나 VM웨어 제품군을 기반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도 시장에 많이 소개됐는데,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하면서 단순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만을 제공하는 솔루션은 많이 도태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은 초기에는 글로벌 벤더들을 중심으로 자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제공했다. 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꼭 필요한 핵심 기능만을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데, 대부분은 경쟁사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제공하더라도 기본 기능만 제공한다. 글로벌 벤더의 솔루션이다 보니 추가 기능이 필요하면 별도의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다. 

▲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과 운영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리 중요
여기서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성한다는 것은 중요한 자원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둔다는 의미다. 이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운영을 위해 필요했던 운영 플랫폼의 특성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이 수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하듯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동작하는 서비스를 위해 단순히 가상화된 자원 내에서 API를 통해 가상머신(VM)에 리소스를 할당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제어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하한다. 또한 가상화 자원에 리소스가 더 필요하면 즉각적으로 가상 자원에 리소스를 할당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당연하다.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 시는 필요한 자원과 용량을 사용자 포털을 통해 선택만하면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 운영팀에서 그에 맞는 자원 할당 및 운영을 한다. 따라서 클라우드 이용자는 인프라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안 써도 된다. 하지만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클라우드 이용자와 클라우드 운영자가 같은 기업이다.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구성하고 제공해야 하는 것은 결국 클라우드 이용자고,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만큼의 안정성 및 확장성 그리고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이용자다. 또한 관리를 효율화하고, 즉각적인 서비스가 구성될 수 있도록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성 및 운영해야 하는 것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이용자인 것이다.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개발자와 운영자간 역할과 책임(R&R)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클라우드 환경은 기존 인프라 운영자들 보다는 개발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솔루션의 특징은 높은 단위의 추상화를 통해 인프라스트럭처의 특성에 의존하지 않고, 각 서비스에서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자원을 요구해 서비스가 구성되도록 하는데 이에 대한 기본 전제는 당연히 안정적인 인프라스트럭처다. 그런데 어떤 고객에서는 개발자들에 의해서만 클라우드 환경을 고려하다 보니 인프라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

클라우드 서비스 구성을 위해 제공돼야 하는 인프라스트럭처의 기본 전제 사항은 모든 환경을 단일 벤더의 솔루션으로 구성하고, 전체 클라우드 자원을 가상화로 구성한다면 인프라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체 자원을 모두 가상화로 할당하고, 네트워크도 가상화 환경에서 오버레이 SDN으로 구성하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단일 환경으로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서버 가상화를 하고 모든 솔루션을 단일 벤더 환경으로 구성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다.

▲ 프라이빗 클라우드 이용과 운영

서버 가상화 넘어 최적의 인프라 구성 필수
우리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성한다고 하면 운영 모델은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퍼블릭 클라우드 만큼의 서비스 운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은 다양한 벤더와 솔루션으로 구성된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인프라스트럭처에 서비스가 요구하는 리소스를 즉시 제공하고, 퍼블릭 클라우드와 동일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해당 애플리케이션들이 프라이빗이나 퍼블릭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어야 하고, 운영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내에서 프라이빗과 퍼블릭 클라우드를 동일한 운영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어 및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개발자들이 충분한 기업이라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단순히 개발자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완료 단계에 이르기까지 인프라스트럭처 전문가들이 운영 플랫폼 개발에 깊이 참여해 경험을 녹여낼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발자들이 많지 않다면 어쩔 수 없이 외부의 힘을 빌려야 하는데, 단순 SI성으로 개발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단순 SI성으로 개발한 곳 중에서 제대로 사용하는 곳이 거의 없고, 일정 기간에 거쳐 개발한 것이다 보니 솔루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고, 클라우드나 인프라스트럭처를 이해하는 개발자들이 개발했다기보다는 API나 SDK에 맞춰 요구사항을 수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촉발된 디지털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 준비가 있다. 그 중 클라우드는 매우 중요한 변화 중 하나다. 클라우드를 도입한다고 하면 단순한 서버 가상화 수준을 넘어 제대로 된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성해야 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은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정확히 분석해 워크플로우를 이해함으로써 사일로 형태의 개별 방식으로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한 구성과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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