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률 35%
상태바
한국 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률 35%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6.05.25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SA 조사 발표 …아태지역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률 61%로 1위 ‘불명예’
▲ 지역별 불법 SW 사용률

소프트웨어 얼라이언스(BSA)는 국내 컴퓨터 사용자들의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률이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불법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공격 간 높은 상관관계를 지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법 소프트웨어 이용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 결과는 소프트웨어 얼라이언스가 최근 발간한 ‘BSA 글로벌 소프트웨어 조사 보고서: 라이센스 준수를 통한 기회의 포착(BSA Global Software Survey: Seizing Opportunity Through License Compliance)’을 통해 발표된 수치다. 지난 2013년 38%의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률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불법 소프트웨어 이용률이 높은 것이다.

2013년 대비 불법 소프트웨어 이용률은 3% 감소했지만, 실제 국내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은 2013년에 비해 나타난 수치보다 크게 줄었다는 것이 BSA의 평가다. 지난 몇 년간의 소프트웨어 저작권 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불법 소프트웨어 이용이 크게 줄었지만, 전체 PC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정품 사용률이 높은 기업용 PC가 더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PC 중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비중은 실제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감소에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BSA는 또한 불법 소프트웨어 이용이 악성공격에 의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불법 소프트웨어 근절을 역설했다.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은 악성코드 발생 가능성을 현저히 증가시키는 등 불법 소프트웨어와 사이버 공격 간에는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다는 것이 BSA의 분석으로, 2015년 한 해 동안 사이버공격으로 인해 기업들이 지출한 비용은 4000억달러에 달한다고 BSA는 밝혔다.

한편 2015년 전세계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률은 국내보다 다소 높은 39%로 나타났다. 전세계 불법  소프트웨어 이용률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2013년 43%보다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으며, 은행, 보험, 증권 등 소프트웨어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산업군에서도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률은 세계적으로 25%를 기록해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또  CIO가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추정한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 직원 비율은 15%였지만, 실제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직원은 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26%에 달해 경영진이 불법 소프트웨어 이용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있음도 유의해 볼 결과다.

이와 관련 BSA는 기업이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사내 소프트웨어 자산관리(SAM : Software Asset Management) 프로그램을 구축함으로써 불법 소프트웨어로 인한 사이버 보안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SAM은 네트워크 상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의 종류와 합법성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하며,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함으로써 소프트웨어 사용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 소프트웨어의 구입, 설치, 사용만료를 관리하는 정책 및 절차를 수립하고, 프로그램을 비즈니스와 완전히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불법 소프트웨어의 사용률이 평균 61%에 달해 불법 소프트웨어가 활개를 치는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는 서유럽 지역의 불법 소프트웨어 이용률 28%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아태지역에 이어서는 중부유럽·동유럽 지역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이 각각 58%와 57%로 불법 소프트웨어가 많은 2위, 3위 지역으로 꼽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