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 “핀테크 1세대 기업 위상 살려가겠다”
상태바
핑거 “핀테크 1세대 기업 위상 살려가겠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6.05.20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인기반 오픈마켓 ‘프리마켓’·송금 서비스 등 다양한 핀테크 사업 전개
▲핑거 지인기반 오픈마켓 ‘프리마켓’

모바일 뱅킹 앱, 금융기관 간 데이터 검색을 지원하는 스크래핑 기술, SNS 기반 신용평가 서비스, SWIFT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국제송금 방식, 잘 아는 사람끼리 개설하는 오픈마켓. 이 모든 사업이 한 회사에서 진행되고 있다.

팍스넷 자회사인 핑거와 계열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핑거는 자사의 비즈니스가 진정한 ‘핀테크’라고 소개한다.

이정훈 핑거 상무이사는 “핑거는 2000년 설립 이후 금융과 IT 융합사업을 진행해 온 ‘핀테크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핑거의 주요 비즈니스 중 하나가 서로 다른 금융기관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스크래핑 기술이다. 개발해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예를 들어 전자지갑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러 포인트카드, 쿠폰 등이 하나의 앱에서 조회되고 사용할 수 있다. 스크래핑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쿠폰과 포인트카드를 들고 다니거나 모두 개별 앱을 개발해야 사용할 수 있어 사용이 불펺다.

핑거는 스크래핑 기술을 이용한 SNS 기반 신용평가 모델도 개발했다. 사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한 이 서비스는 각종 SNS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대출을 요청하는 사람의 사회적인 신용도를 측정한다. 이 서비스는 2014년 (주)핀테크가 설립되면서 분리독립됐으며, 국내 금융기관이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외환송금 서비스를 수행하는 (주)머니텍을 설립했다. 머니텍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해외 유학생, 이주노동자 등 외환 송금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외화 송금의 예를 들어보면, 한국에 살고 있는 A씨는 미국에 유학중인 딸 B에게 매달 생활비를 송금하고, 미국에 살고 있는 C씨는 한국에 살고 있는 어머니 D씨에게 매달 용돈을 보낸다고 하자. A씨와 C씨는 매달 외화 송금을 할 때 원화를 달러로,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환전수수료와 국제 송금 수수료를 같이 내게된다. 그러나 만일 한국의 A씨가 D씨에게 돈을 보내고, 미국의 C씨가 B씨에게 돈을 보내면 국내 거래이기 때문에 환전 수수료가 없고, 국내 송금으로 수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유럽의 트랜스퍼와이즈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사용자가 트랜스퍼와이즈 플랫폼으로 송금하면 이 플랫폼에서 해당 국가별로 송금하도록 해 수수료를 크게 줄이도록 한다. 머니텍도 이와 같은 플랫폼을 만들었다. 머니텍은 이 서비스를 모바일 망을 이용해 글로벌 핀테크 송금 모델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인기반 오픈마켓으로 새로운 시장 열어

핑거는 새로운 B2C 서비스로 ‘프리마켓’을 오픈했다. 지인기반 오픈마켓이라고 소개하는 이 서비스는 개인이 가진 물건이나 서비스를 오픈마켓에 올리고, 이를 지인이 구입하거나 또 다른 지인에게 추천하는 등의 방식으로 공유경제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시골의 부모님이 농사를 지어 수확한 제품을 지인에게 판매할 수 있으며,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을 지인이나 지인의 또 다른 지인들에게 소개해 판매가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공연이나 티켓 판캐도 가능하며, 재능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상품의 판매와 홍보는 SNS와 연동해 이용할 수 있으며, 사기거래방지 서비스 더치트와 연동해 사기거래를 방지한다. 판매자나 소비자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핑거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집하는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큐레이팅 서비스나 마케팅·광고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베트남에서도 진행하고 있는데, 핑거는 지난해부터 베트남의 대학에 모바일 앱 관련 강의를 개설하고 교육하고 있으며, 프리마켓을 시범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베트남 시장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정훈 상무는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일반 시민들이 폭넓게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일상화됐다. 송금, 이체, 대출, 금융투자, 자산관리 등도 P2P 금융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학 졸업생들이 자금을 모아서 재학생에게 저리로 등록금을 대출해 주고, 학생들이 졸업해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도록 취업지원도 도와준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모두 핀테크”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핀테크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 로보어드바이저, ISA와 계좌연동제 등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다만 금융관련 규제에 막혀 좋은 서비스가 사용되지 못하는 문제는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