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업계에서 10대 시장은 황금 시장이다. 무선통신 업계는 작은 언덕을 넘으면 바로 거기에 1,550억 달러 높이의 10대들의 푼돈으로 이뤄진 산 위에 황금도시가 놓여있고, 이 도시는 누군가 제대로 개척해 모두 가져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은 모도(Modo)와 같은 재앙과 수 백만 달러 짜리 어색한 무선통신 광고를 자존심 강한 10대들이 비웃고 떠나버린 사건 이후에 사람들은 어떤 회사가 그 높은 산을 오를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이그니션(Ignition)이 출자한 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직원들로 이뤄진 그룹이 가능성에 도전했다. 지트위트(Gitwit)는 10대를 대상으로 독특한 곡선 모양의 전화기를 개발해 특허를 냈다. 와! 붉은 깃발이 달려있어야 할 것 같다. 하드웨어 특허로 시작했지만 이것이 성공의 열쇠다. 지트위트는 독특한 모양 때문에 변덕스러운 10대 시장의 변화를 타고 그들이 판매하는 것과 유사한 독특한 스킨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

10대 시장의 문제에 대한 지트위트의 대답

10대 시장에서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이익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10대들은 미국 인구 중에서 가장 빨리 자라나는 나이이고 또 10대 중 1/4만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대 리서치 회사(Teenage Research Unlimited)에 따르면 미국 10대의 20%가 내년에 가장 구입하고 싶은 물건으로 무선 장치를 꼽았다고 한다. 무선통신 업체가 전화기 개발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전화기 보조 사업이 사용 수익을 내기도 전에 10대들은 변덕스럽게 통신 서비스를 변경한다면 10대로부터 어떻게 돈을 버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업체는 대답할 수 없다.

지트위트의 스마트 스킨은 스마트 카드에 사용하는 칩과 비슷한 기술을 사용한다. 그들은 10대들이 전화기에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이용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도록 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칩이 무선통신 회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웹사이트에서 관련 주제 내용을 자동으로 가져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칩을 통해 전화기의 내용이 즉각 변경되는데, 할인 티켓까지 제공된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의 세계 공연에 대한 내용을 은밀하게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사용자가 전화기에서 관심 있는 정보를 얻으려고 할 때 거쳐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없앨 수 있다.

또한 제품 판매 및 방송 시간을 통해 이윤을 창출할 수도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어쩔 수 없이 팝스타로의 생명이 다해 음악의 뒤안길로 은퇴하는 경우, 10대들은 그저 가게에 가서 다른 스킨을 사고 그것을 전화기에 장치하면 되는 것이다.

수익은 전화기가 아니라 전화기 커버를 판매해 얻기 때문에 지트위트는 이런 접근으로 무선 통신 업체가 부담하는 전화기 보조금을 절감했다. 최고 경영자인 에릭 엥스트롬(Eric Engstrom)은 “우리는 전화기 디자인으로 돈을 벌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의 전망에 따르면, 20~40달러에 판매되는 스킨은 무선 세계의 CD가 될 것이고 한 번 장치를 구입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엥스트롬은 “우리는 같은 방식으로 무선 통신 업체 및 제조업체를 위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트위트의 어려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근무했을 때 엥스트롬은 게임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다이렉트X(DirectX)를 만드는 일을 담당했다. 이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가장 빨리 고객 기술을 채택한 제품으로 이런 경험을 통해 지트위트는 10대 시장의 큰 부분인 게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트위트의 스마트 스킨은 대부분 탑스타를 이용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연예계를 설득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비슷한 대타 가수의 스킨을 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지트위트 성장의 핵심은 차세대 데이터 지향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까지 살아남느냐는 것이다. 지트위트의 기술에는 새로운 네트워크가 필요하지 않아도 칩에 내장된 새로운 재미있는 기능은 추가해야 한다.

또한 칩에 내장된 데이터 서비스가 게임 보이(Game Boy)나 이와 유사한 다른 장치처럼 흥미를 유발하기 시작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스킨 몇 개만 가지고도 좋아하다가 금세 싫증나 구닥다리가 되어버릴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무선통신 업체 및 장비 제조업체와의 협상이다. 첫 번째로 지트위트는 같은 경제적 기회의 보트를 탄 모두에게 하드웨어를 나눠줘야 한다. 두 번째로, 그 보트가 별 탈 없이 항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항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바람을 보내준다면 일은 훨씬 쉬워질 것이다. 그러나 엥스트롬에게는 그의 판매에 순풍을 보내줄 마이크로소프트가 없다. 그가 어떻게 첫 번째 독립 프로젝트를 진행해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MBiz 전망

10대 무선 시장은 아직 광범위하게 개방되어 있다. 이것은 기회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고 아직 입증되지 않은 전략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트위트가 곡선 모양의 전화기와 이것을 씌우는 스마트 스킨으로 변덕스런 10대를 사로잡을 수 있다면 첫 해에 100만 단위를 판매할 수 있고 그 자금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낼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www.dat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