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3억5000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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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3억5000만대 판매”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6.05.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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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대비 3.9% 증가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약진·애플 몰락

가트너는 2016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총 3억4900만 대로 2015년 1분기보다 3.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판매는 2016년 1분기 전체 모바일 폰 판매의 78%를 차지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주도했다. 특히 전 세계 곳곳에서 통신 업체(CSP)들이 4G 프로모션을 저가형 4G 스마트폰으로 진행하면서 저가형 4G 스마트폰의 수요가 시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안술 굽타(Anshul Gupta)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주요 기업들이 성장 포화 상태를 겪고 있는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신흥 벤더들은 기존 벤더들의 오랜 비즈니스 모델을 붕괴시키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사별로 볼 때 1분기 주목할 특징은 중국기업의 약진과 애플의 몰락이다. 저가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브랜드들이 새로운 세계 최대 브랜드로서 부상하고 있는 것. 2015년 1분기 글로벌 5대 스마트폰 업체에 2개의 중국 브랜드가 포함되면서 전체 시장의 11%를 차지했던 반면 2016년 1분기에는 화웨이(Huawei), 오포(Oppo), 샤오미(Xiaomi) 등 3개 중국 기업이 포함돼 시장의 17%를 차지했다.

특히 오포의 경우, 1분기에 최고 실적을 거두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45%의 판매량 증가율에 힘 입어 4위로 올라섰다. 화웨이와 샤오미와 마찬가지로 오포는 중국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레노버, 삼성, 유롱(Yulong) 등과 같은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했다. 화웨이는 유럽, 미주 및 아프리카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높았으며, 샤오미와 오포는 신흥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199% 증가했다.

애플은 사상 처음으로 2자리 수의 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애플은 미국 내에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가동, 주력 제품인 아이폰 6s와 6s 모델의 가격 부담을 덜고 판매 증가를 꾀했는데, 애플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중고 아이폰을 신흥 시장에 재판매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부진은 삼성에게는 기회가 됐다. 2016년 1분기 삼성은 23%의 시장 점유율로 주도권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대해 굽타 디렉터는 “삼성은 갤럭시 S7 시리즈 스마트폰과 새롭게 정비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입지를 다졌으며, 현지 제조 업체들과 경쟁이 치열한 신흥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는 iOS, 윈도우를 누르고 시장 점유율을 회복했다. 무려 84%의 점유율로 저가 스마트폰의 극세와 함께 사물인터넷(IoT)의 발전도 안드로이드에게 더 큰 기회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로베르타 코짜(Roberta Cozza)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선진국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 상태에 도달한 가운데 구글은 플랫폼의 범위를 자동차, 웨어러블, 커넥티드 홈, 몰입형 경험 등으로 확장함으로써 신규 매출 성장 기회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짜 디렉터는 “우세한 시장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많은 안드로이드 업체들은 계속해서 수익성 확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는 점차 새로운, 또는 더욱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의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벤더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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