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업, 월 7700원 삼성 갤럭시 클럽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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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기업, 월 7700원 삼성 갤럭시 클럽 주목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6.05.1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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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액형 과금제 저항 해소 … 서브스크립션 SW 라이선스 정착 계기 기대

삼성의 반렌탈폰 사업인 '갤럭시클럽'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바빠졌다. 세계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냉대받던 소프트웨어 월정액형 과금제가 갤럭시클럽의 성공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일각에선 올해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월정액형 과금제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휴대폰=개인 소지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휴대폰 렌탈 서비스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필패론'이 중론이었다. 사용중인 휴대폰을 중도에 반납해야 하는 '삼성 갤럭시클럽'은 그 동안의 경험상 절대 성공할 수 없는 '필패 카드'. 하지만 삼성은 출시 1개월만에 갤럭시 S7 구입자의 1/3을 유치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월정액형 구독 과금제(monthly subscription-billing system, 이하 월정액제)에 대한 돌파구를 좀처럼 찾지 못하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갤럭시클럽 성공 분석'에 한창이다. 일시적인 기조 효과일 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소프트웨어 소비도 일시불로 구매하는 패키지 형태의 온프레미스(on premise) 판매에서 월정액제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다. 지난 2011년 첫 선을 보인 어도비의 클라우드 기반 이미지 편집 서비스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이미 610만명의 구독자를 유치했으며, 2012년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오피스 365'도 올초 2,200만 구독자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세계적인 게임 개발 플랫폼인 유니티도 월정액형 서비스를 최전방에 배치시켰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앞다퉈 월정액제로 갈아타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에 근거한다. 기존 온프레미스 제품은 워낙 고가인지라 단기적인 실적 향상에는 유리했지만, 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해 결과적으로 신제품 구매자 감소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월정액형 구독 과금제는 비록 단기적으로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은 물론, 충성고객 확보에도 더 유리하다. 특히 매 2~3년마다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을 버전별로 관리할 필요가 없이 유지비도 절감할 수 있다.

소비자와 기업 고객 입장에서도 초기 도입비용이 줄고, 신규 구매 없이 정기적인 업데이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버전 없이 하나의 버전만으로 관리 가능해 효율적인 서비스 관리가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월정액제 서비스를 '합리적인 소비'라고 일컫는 이유다.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효과는 여러 기업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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