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 후 당일퇴원 가능
상태바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 후 당일퇴원 가능
  • 정용달 기자
  • 승인 2016.05.10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세바른병원 최귀현 병원장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환자 중 시간적 여유가 없어 병원 방문을 미루는 이들이 많다. 만약 수술 치료를 선택한다면 상당 기간 입원을 해야 하며 재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특히나 직장인이라면 이러한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허리디스크에 대한 비수술 치료 발달로 이 같은 고민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귀현 울산세바른병원 병원장은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를 받은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며 “전신마취 하에 문제가 되는 조직을 들어내는 수술 치료와는 달리 비수술 치료는 미세 카테터를 이용해 시행하기 때문에 치료와 회복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는 경막외 내시경시술을 꼽을 수 있다. 이는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주요 척추질환에 폭넓게 적용되는 시술로 부분마취 후 꼬리뼈 부분을 통해 지름 2㎜의 카테터를 척추 내부에 삽입시키는 것으로 치료가 시작된다. 이후 내시경 선을 연결, 척추를 들여다보며 병변을 정확히 확인한 다음 약물을 주입시켜 유착이나 염증 등을 제거한다.

최귀현 병원장은 “부분마취 후 진행되므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노약자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부담이 없다”며 “20~30분이면 모든 과정이 완료되므로 시술 후 침상에서 충분히 안정을 취하면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비수술 치료도 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는 등 증상이 크게 악화된 이후라면 시행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평소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다리의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 든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최 원장은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채로 한 쪽 다리를 서서히 들어 올릴 때 다리 뒤로 통증이 발생해 완전히 올리기가 힘들다면 이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