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허리가 아프다?…학생 척추측만증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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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허리가 아프다?…학생 척추측만증 의심해봐야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6.05.10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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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장 학원에 가는 등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성장기 청소년들의 척추측만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증상은 척추가 S자 형태로 옆으로 휘는 것을 말하는데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고 PC와 스마트폰 사용이 잦은 탓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는 청소년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척추측만증 환자가 10년 전보다 4배 이상이 늘었고 최근 5년간 45.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성장기 청소년에게 발생하면 성장이나 학업 등에도 방해가 될 수도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새하늘정형외과 선승훈 원장은 “아이가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에게 아이 척추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외형적으로도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치료시간이 길어지게 되면 수술적 치료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척추를 위해서는 10세를 전후로 하여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집에서도 어깨의 위치나 걸음걸이 등을 체크하여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증상은 초기에 운동체조요법, 척추교정술, 보조기 착용 등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면 더 이상 척추가 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 이 보존적 치료는 측만 각도가 20~40도 정도 휘어졌을 때 효과적이다.

바르게 서있을 때 양 쪽의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골반이 평행하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등을 구부렸을 때 좌우 어느 한 쪽의 등 높이가 다르다면 이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것은 전문의를 통한 검진을 통해 파악해야 한다. 방치할 경우 척추는 점점 더 휘게 되어 폐 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폐활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 원장은 “가장 흔히 느낄 수 있는 증상은 요통과 몸의 저린감인데,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이미 측만이 오래 진행돼 측만 각도가 50도 이상 휘어진 경우 성장이 끝나고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허리가 휠 수 있기 때문에 수술로 휘어진 척추를 교정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세계적으로 보급되고 있는 슈로스 운동치료법을 들 수 있다.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개인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으로 효과를 높이고 있다.

선 원장은 “이 증상이 발생했다면 체형불균형으로 아이 키 성장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생활 습관 또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데 힘써야 하고, 아이의 자세가 틀어져 있다면 주의를 주기 전에 몸에 이상 신호가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하고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진단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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