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2 국내 네트워크 산업 분석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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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2002 국내 네트워크 산업 분석 설문조사
  • 정광진 기자 · 권혁범 기자
  • 승인 2002.01.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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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난해 국내 IT산업이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외형적으로는 여전히 초고속인터넷 가입률 세계 1위, 고속 무선인터넷 이용자 급증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물을 내놓고 있었지만,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가 거의 동결되다시피 하면서 시장 자체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하향세를 면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경기불황에 대한 체감 정도는 직업이나 직위, 그리고 연령대에 따라 천차만별로 느껴지기 마련이다. IT산업과 무관하면 무관할 수록 당연히 극심한 불황에 대한 체감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비록 동일한 IT직장에 근무한다 할 지라도 직위나 부서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이에 本誌는 국내 IT기업의 CEO 46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경기불황에 대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심도 있는 설문을 실시했으며, 이와 동시에 IT기업에 종사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역시 지난해와 올해의 IT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리고 설문조사 결과 이들은 전체 시장을 바라보는데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편집자>

네트워크업체 CEO 46명이 바라본 2001/ 2002 시장 분석

지난해 시장을 평가하고 올해 시장을 가늠하는 설문 조사에 46명의 네트워크 업체 CEO가 답변을 보내왔다. 모든 질문에는 복수 응답을 허용했다. <정광진 기자>

먼저 CEO 재직기간은 1년 미만이 8명, 1∼2년이 8명, 2∼3년이 6명, 3∼4년이 4명, 4∼5년이 4명, 5년 이상이 13명으로 나타났다.

CEO 전 경력으로는 엔지니어가 20명, 영업 16명, 마케팅 6명, 재무/관리 4명, 기타 4명이 나왔다. 물론 엔지니어와 영업,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직종을 거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운동’이 주된 여가 활동

주된 여가 활동으로는 운동이 29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독서가 6명, 영화/음악 감상 8명, 여행 2명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바둑, 낚시를 즐기는 CEO도 있었다.

CEO를 그만두면 하고 싶은 일은 여행이 13명, 봉사활동 6명, 벤처 인큐베이팅 3명, 강사나 교수가 4명 나왔다.

재미있는 답변이 몇 있었는데 허진호 아이월드 네트워킹 사장은 초등학교 교장 선생, 아라기술 이재혁 사장은 프로바둑 기사, 엔터라시스 코리아 안희완 지사장은 경춘가도에 멋진 카페 하나 열어놓고 찾아주는 벗을 기다린다는 낭만적인 답변을 보내왔다. 이 외에도 손성철 탑레이어 코리아 지사장은 산림 관리, 로커스 네트웍스 이상근 사장은 스포츠 센터 매니저, 리버스톤 코리아 이현주 지사장은 중국요리사 자격증을 살려 마파두부 전문점을 차린다는 다소 엉뚱한 꿈을 보여줬다.

주된 여가 활동에서 여행이 2명을 차지한 데 반해 CEO를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로 13명이 여행을 선택한 것을 볼 때 CEO들이 재충전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트워크 업계에서 가장 존경하거나 영향을 받은 인물은 각양 각색의 인물을 꼽았지만 그 중에서도 시스코 존 챔버스 회장이 1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자사 실적에 만족도에 대해서는 거의 전부가 인색했다. 50%가 10명, 60%,가 7명, 70%가 8명, 80%가 6명이었으며 심지어 10%라고 답변한 CEO도 있었다. 지난해 꽁꽁 얼어붙은 네트워크 업계의 한파를 CEO들은 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수치였다.

구조조정 실시에 대해서는 실시하지 않았다가 30명, 실시했다가 11명, 실시중이 4명으로 나타났다. 실시했다와 실시중이라고 답변한 CEO를 대상으로 인원 감축 규모를 묻는 질문에 10% 미만이 1명, 10∼20%가 9명, 21∼30%가 2명이었으며 50%, 70%도 각각 1명씩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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